타이틀

전국에 계신 예비 대학생 여러분! 모두 여유를 만끽하고 계신가요? 머지않아 수험에 쩔어 있던 생활을 완전히 탈피하고 파릇파릇한 새내기가 되실 여러분을 위해 오늘 쉐어하우스가 필수 꿀팁을 들고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표 짜기’! 빠밤-

학교와 과 별로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학생에겐 자신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할 자유가 있답니다. 하지만 한 번 짜인 시간표는 과제. 팀플. 발표. 시험기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한 학기 전체의 생활 리듬을 좌우하기 때문에, 마냥 즐거운 고민거리인 건 아니죠.

이제 곧 도래할 수강신청(이라 쓰고 수강전쟁이라 읽는) 시기에 여러분께서 좋은 결과를 거두시길 빌며! 새내기뿐 아니라 대학생이라면 꼭 유념해둬야 할 시간표 작성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나>1교시는 되도록 피해라

보통 대학교의 1교시는 오전 9시에 시작합니다. 이르다면 이르고 늦다면 늦은 시간이죠. 때문에 매년 새내기들 중엔 ‘에이. 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7시 반 등교도 했었는데 설마 9시 등교를 못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패기 있게 1교시 수업을 신청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예비 새내기들 중에도 있겠죠? 그러나 명심하실 것이 있어요. 올해의 나는 절대로, 절대로 작년의 내가 아니라는 거!

알람시계

개강 후 대학생의 ‘중요한 일’은 주로 늦은 저녁-밤 시간대에 생깁니다. 술 약속, 조모임, 팀플 등등~때문에 고등학생 시절만큼 일찍 잠들기가 쉽지 않고 결국 9시는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게 되죠. 때문에 1교시를 선택한 사람들이 개강 후 첫 주만 지나도 곧장 하는 말은, ‘내가 왜 그랬지…?’랍니다.

새벽을 달린 몸으로 맞이하는 1교시는 정-말 힘들거든요. 특히나 당신이 통학생이라면. 그중에서도 통학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통학생이라면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도망치세요.(그런데 혹시나 전공필수가 1교시라면? 미리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보내드립니다-_-;;)

 

<두울>이동경로를 계산하라

마인드맵

수업 시작시간이 언제인지만큼이나 꼭 알아둬야 할 이동경로! 처음 시간표를 짜는 새내기들이 자주 놓치는 요소 중 하나죠. 아직은 교내 건물 위치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힘들겠지만, 되도록 캠퍼스 지도 등을 십분 활용해서 다음 수업 강의실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지 알아두길 권해요.

특히 연강이 있는 경우엔 더더욱 섬세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연강을 듣는 학생들을 고려해 1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끝내주시지만, 그런 거 없이 수업시간을 꽉 채우거나 간혹 초과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기 때문이죠.

뻥이라니

드넓은 캠퍼스의 끝과 끝을 5분 내로 주파해야 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머리를 굴려 봐요~

-이동경로를 짤 때 생각해봐야 할 목록-

① 앞 수업과 뒤 수업 강의실은 각각 어느 건물 몇 층에 있는가?
같은 건물이어도 1층과 5층은 큰 차이가 있어요. 강의실이 고층이라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출석체크가 코앞인데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너무 많을 경우 계단으로 뛰어올라가다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② 강의실 가는 길에 언덕이 있는가?
소소하지만 의외로 그 날의 코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목입니다. 특히나 힐을 자주 신는 여학생이라면 체크해두는 게 좋겠죠.

③ 내가 여유롭게 걸어가면 몇 분이나 걸리는가?
자신의 보폭과 속도를 기준으로 등교시간을 넉넉하게 계획하세요. 강의실에 쫓기듯 뛰어들어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여유롭게 들어가는 편이 수업에 집중하기 더 좋답니다.

 

<세엣>공강 요일을 만들어라

이제껏 어른들로부터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을 거예요. 대학만 가면 여태까지 못 논 거 다 놀 수 있다고. 유감입니다. 그거 순 뻥이에요!!-_-;;실제 대학생의 삶은 어찌 보면 고등학교 시절보다 바쁘답니다.

학생들이 본인 수업만 듣는 줄 아시는 교수님들께서 하해와 같은 과제를 내리시거든요. 때문에 평일엔 밥 먹고 잠 잘 시간도 없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바로 이럴 때 공강 요일은 대학 생활을 좀 더 ‘사람답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할 일이 밀린 상황에서 마감이 임박한 과제를 해결하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 있고, 상황이 여유롭다면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는 등 여가생활을 누릴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도 그 날 수업을 나가는 친구들에게 ‘나는 오늘 공강인데~’라는 한 마디를 할 적의 그 쾌감이란…! 아, 물론 뒷일은 알아서 책임지셔야 하는 거 알죠?(ㅋㅋㅋ)

저놈을 쳐라

보통 공강 요일로는 주말에 이어 3일을 쉴 수 있는 월요일, 금요일이 선호됩니다. 하지만 타과에 비해 과제의 양이 압도적인 예체능계열 학생이나 팀플이 잦은 학생이라면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을 노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주말까지 이틀이나 남은 시점에서 잠시 숨을 돌려 두면 남은 이틀을 좀 더 수월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해당 학기 중 공휴일이 언제인지를 파악하여 짧은 방학 수준의 연휴기간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어때요? 벌써부터 웃음이 나고 가슴이 막 벅차오르지 않나요? 부디 이 행운이 여러분들께 깃들었으면 좋겠네요.

 

<네엣>우주공강은 앙대앙대

우주공강이란 수업과 수업 사이에 3시간 이상의 기나긴 공백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앞서 소개한 요일 공강은 하루 정도 꼭 만드는 게 좋지만, 반대로 수업과 수업 사이의 공강은 되도록 2시간을 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음? 남아도는 시간을 잘 활용해 과제나 예습, 혹은 독서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글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러지못할것이다

어지간히 강철 같은 의지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우주공강시간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답니다. 근처 카페, 과실, 동아리실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 일쑤에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 잉여로움은 두 배!

심지어 자취를 하거나 기숙사에 사는 학생의 경우, 다음 수업에서 배울 내용을 예습하겠다며 책상에 앉았다가 침대 위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지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나곤 하죠. 그러니 이동시간, 점심시간을 제외한 공강은 최소화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다는 것! 잘 기억해 두시길 바라요.

 

<다섯>전공수업은 골고루 분배해라

대학 수업의 종류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학과에서 꼭 들어야 한다고 지정해 놓은 ‘전공’수업과 본인이 듣고 싶은 대로 고를 수 있는 ‘교양’수업이 그것이지요. 이 중 전공수업을 시간표에 넣을 땐 5일에 걸쳐 최대한 간격을 두고 고르게 분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위에 추천한 공강 요일을 포기해야 한대도, 하루에 전공이 3개 이상 쏠리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해야 해요.

이렇게까지 전공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바로 발표시기와 시험기간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예요. 일반적으로 대학교 시험은 수업을 듣는 바로 그 시간에 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전공 시험이 하루에 다 몰린다면. 거기에 조발표가 겹친다면…?

필생즉씨쁠
(그나마_씨쁠이면_다행이지.png)

한꺼번에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시간은 시간대로 없고 효율도 극악인, 그야말로 지옥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신소모도 상당하거니와 자칫하면 몸이 상할 염려도 있어요. 그러니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아시겠죠?

위에 소개한 항목들을 모두 충족하여 완벽한 시간표를 짜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일 거예요. 하지만 각 항목별 밸런스를 맞춰 균형잡힌 시간표를 완성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한 학기를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수강신청에 승리가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