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8명의 최고 부자들의 재산이, 전체 인구의 하위 50%의 재산과 같다고 합니다. 세계인 절반과 맞먹는 부를 가진, 8인의 슈퍼리치들은 누구일까요?

블롬버그

먼저 8위는, 금융권과 미디어 계의 큰 손, 마이클 블룸버그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400억 달러인데요, 그는 전세계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룸버그LP를 설립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3번 연속(삼연속) 뉴욕시장을 지내기도 했죠.

엘리슨

7위는, 소프트/하드웨어 개발사 오라클의 공동설립자 래리 엘리슨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436억 달러인데요, 그가 설립한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커버그

6위는 프로관종러를 양산한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446억 달러인데요, 그는 하버드 동문을 관리하기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전세계인을 연결해주는 SNS인 페이스북을 만들었습니다.

베조스

5위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452억달러인데요, 그는 여러 회사에서 잘 나가다가 회사를 때려치우고 전자상거래로 책을 파는 아마존닷컴을 차렸습니다.

아마존은 IT 버블 붕괴로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의 종합 쇼핑몰 형태로 확장하면서 그 위기를 극복해냈죠.

슬림

4위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500억달러인데요, 그는 외환위기를 틈타 헐값이 된 기업들을 매입하여 통신사인 텔맥스를 비롯해 병원, 은행, 자동차, 항공사 등 각종 사업에 손을 뻗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돈을 먹여 멕시코를 장악하게 되었죠.

버핏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608억달러인데요, 그는 투자와 기업 인수를 담당하는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소유하고 있죠.

그는 어렸을 때부터 투자에 재능을 보였는데요, 10대 시절에 주식과 부동산을 매매하고 핀볼 대여 사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르테가

2위는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입니다.

그는 약 670억 달러의 재산이 있으며 스페인 사람으로 카를로스 슬림과 같이 8명 중 미국인이 아니죠.

그는 inditex group의 약 60%의 지분 소유하고 있는데요, 그 그룹의 계열사에 그가 설립한 대표적인 스파 브랜드 자라가 있습니다.

돈도 많이 버셨는데… 한국 자라 어떻게 좀… 안될까요?

게이츠

대망의 1위는 두 말 하면 입 아픈 빌 게이츠입니다.

그의 재산은 약 750억달러인데요, 그는 대다수의 컴퓨터엔 다 깔려 있는 윈도우즈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입니다.

한 때는 실리콘 밸리의 악마로 불릴 만큼 지독한 사업수완을 지녔으나 지금은 대표적인 기부천사이죠.

지금까지 알아본 8명의 재산을 합치면 총 4천 2백 60억 달러로 전세계 인구 중 하위 50%인 36억명의 재산을 합친 금액과 같습니다.

작년에는 36명의 재산이었는데 1년 새에 그 정도가 더 심해졌죠.

세계경제포럼(WEF)은 2017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이처럼 심화되는 불평등이 세계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WEF조차 경계하는 경제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그것이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대로 자본주의의 실패로 이어질 것인지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