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끼고 수없이 지나쳐왔을 길을 지나 다다른 문 앞에서 남자라면 내심 기대하는 한 마디가 있으니 다름아닌 ‘오빠~ 집에서 맥주 마시고 갈래?” 아니었던가~ 자~ 우리의 여친께서는 필히 기억하시라! 무더운 날~ 맥주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말은 정말 배려가 넘치고 센스 있는 한 마디 라는 사실을!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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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 맥주, 로맨틱, 성공적

물론 이 말을 듣고 매몰차게 돌아설 남친은 없을거다. 고로 뱉는 순간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집에 맥주 서너 캔 정도는 상시 비치해놔야 할테고, 필요하다면 안줏거리도 미리 준비해준다면 기왕 마시는 맥주가 더욱 뿌듯 해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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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른 맥주? 수제 맥주는 맛있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3개에 만원도 아닌 4개에 만 원에 팔 정도로 가격조차도 참 착해졌다. 라면의 자리를 더욱 압박하기 시작한 맥주의 반격! 이 시작된 거다. 시류가 그러하기에 더는 고리타분하게 라면 깨작거리지 말고 집에서 맥주 마시며 정치, 사회, 문화와 연관된 민감한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전한(?) 연인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자고로 선진 주류문화로 다가가는 첫걸음 일 테니. 안 그런가? 흠흠

맥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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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방법이 있다. 심지어 알코올 도수까지 손쉽게 올리면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물론 방심하면 역으로 당할 수 있다는 건 함정이다. 바로 수제 맥주다. 사지 말고 직접 만들어 먹으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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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소주 대신 수제맥주

주류 문화의 선구자셨던 우리 선인께서는 자고로 소주와 맥주가 몸을 섞는 소맥이라는 찬란한 문화를 정립하여 최소 5천만 성인에게 참된 ‘주도’를 전파하고자 정력을 쏟아왔다. 하지만 수제 맥주의 세계로 입문하면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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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맥주의 민숭민숭한 도수는 확실하게 높여 몇 잔 만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본의 아니게 개(?)수작 도 펼칠 수 있고, 일명 심심한 맛도 ‘캬~’ 맛나네~ 소리 나도록 만들어 먹기 싫다는 사람조차도 한 잔이라도 더 마셔 취하게 만드는 노력이 효과를 발하는 강호의 ‘비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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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의 정기, 막걸리와 김치전

혹자는 맥주가 뭣이 중헌디! 그것을 만들어 마셔? 할 수 있겠다만 사실 우리에게 술을 만들어 먹는 것은 오랜 전통과도 같다. 고두밥 만들어 누룩 섞어 물 넣고 자박하게 혼합한 것을 항아리에 담아 아랫목에 두면 뭉근하게 열이 올라오며 ‘뽀골뽀골’ 소리가 들리며 숙성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고운 체에 거르면 나오는 하얀 액체가 바로 막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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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게 쌀이 들어간 기린 생맥주

맥주라고 다를쏘냐! 만드는 방법에 차이만 있을 뿐 술을 만드는 기본 원리는 같다. 효모와 이스트를 잘 배합해 만들어지는 일명 신의 눈물인 결정체를 얻는 심오하고 경건한 과정이 지나면 마주할 수 있는 탄산 섞인 누리끼리한 액체가 바로 지금부터 설명할 수제 맥주라는 거다.

특징을 간단하게 뽑아보자면 직접 만들었으니 안심할 수 있고, 더 진한 맛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래서인지 맥주가 참 맛있게 느껴진다. 발효 음식이기에 영양도 풍부하다. 단! 제대로 만들어야만 맛있다.’라는 것은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일상 속 작은 허세 ‘수 제 맥 주’

지금부터 수제 맥주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살펴보겠다. 맛 좀 안다는 ‘주당’ 또는 ‘맥당’이 수제 맥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어 나오는 일명 시중에 널린 기성 맥주에서는 절대 체감하기 힘든 깊고 독특한 풍미가 진하게 퍼지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러한 이유로 수제 맥주를 맥주 계의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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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중 마시는 맥주 한잔! 갈증해소에 딱!

두 번째는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술을 향한 편견도 줄어들었다. 아직도 나이 지긋한 분께는 술은 어른과 함께 마셔야 하는 음식이라는 개념이 짙다. 따라서 젊은 사람이 마신다는 것은 굉장히 엄격한 주도가 요구되고 심지어 안 보이도록 잔을 가리고 마셔야 할 정도로 엄격함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고 술을 대하는 문화 또한 과거와 달리 많이 개방적이다.

전 세계의 술이 우리나라로 수입되고 있고, 대형 마트에는 다국적 브랜드의 술이 우리를 반긴다. 술이라고 적지만 음료수라고 읽어도 될 정도로 낮은 도수의 술도 널렸으며, 칵테일과 같은 주류는 주말 프로그램에서도 식사 중에는 음료수와 동급으로 취급해 마실 정도로 인식이 개방됐다. 여기에 맥주에 들어가는 맥아는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꼭 나쁜 시선으로 볼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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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취향에 따른 선호도가 나뉘었다. 최근 들어서야 별의별 명칭을 달고 맥주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전까지 우리에게는 오비 라거와 카스, 하이트가 전부인 줄 알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한 암흑기를 거쳐 간신히 그늘이 걷힌 지금에서야 에일맥주나 흑맥주 등 색다른 품종이 가판대 위에 오르고 과일 맥주까지 반기도 있지만 사실 이와 같은 모습은 불과 2년이 안 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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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판되는 맥주가 아무리 많아도 수제 맥주만 못하다

그 전까지는 제조사마다 나름 대표하는 맥주랍시고 이름을 달아놨지만, 종류로 따지자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자랑하던 라거와 필스너 두 가지를 가지고 한국 내에서도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렇다 보니 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편견이 들어서는 것이 당연했고, 만드는 방식이 비슷한 두 종류의 맥주가 다른 상표로 등장했기에 라벨만 달랐을 뿐 맛 또한 별반 차이가 없던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수제 맥주를 향한 목마름이 일 수밖에 없던 열악한 환경이었고, 맥주를 향한 편견이 사라진 오늘에서야 허세 좀 부려도 될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기왕 마셔야 하는 맥주, 내가 마실 맥주라면 만들어 마시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 여기에 맥주를 좋아한다면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막말로 몸에도 좋다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술 마시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봅시다~

맥주는 물, 맥아, 홉, 효모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맥주도 발효하기에 발효가 이뤄지는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빛도 적절하게 제어해야 좋은 품질의 맥주가 생산된다. 그렇기에 백 년도 넘은 아주 오래전 맥주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던 초기에는 냉장 기술이 미비했기에 교회나 수도사가 제조하던 것이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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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의 풍미를 좌우하는 맥아

모든 술이 그렇듯 맥주를 만드는 데에도 발효가 핵심이다. 이유는 어떻게 발효가 이뤄 지냐에 따라 맥주의 종류와 품질이 나뉘고 발효가 이뤄져야만 술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발효가 안 되면 결국에는 내용물이 변질돼 버려야 한다. 발효는 술이 되는 과정에서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맥주를 언급하자면 알코올도수 5% 미만인 에일맥주와 최대 11%까지 달하는 스카우트 맥주는 고온 다습한 환경이던 곳에서 주로 사용하던 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냉장 기술의 발달로 맥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는데, 가령 알코올도수 5% 맥주인 라거나 최대 5%인 드래프트비어(생맥주라고 부름) 그리고 4% 미만의 필스너가 뜻하지 않게 혜택을 얻었고, 이 방식을 하면 발효라 부른다. 상면과 하면은 맥주의 원료인 홉이 발효할 때 위로 뜨거나 혹은 가라앉는 것의 차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맥주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나오는 것이며, 크게 다섯 가지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1. 보리를 발아시켜 건조하면 맥아(엿기름)를 얻음
2. 맥아+설탕+물 등 넣고 발효 (당화)
3. 홉 첨가해 당을 상쇄하고 쓴맛 추가
4. 효모를 넣어 당을 분해, 알코올 생성
5. 발효과정 거친 후 탄산 섞어 마심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먼저 맥주의 기본인 맥아는 보리와 밀 등에 물을 부어 발아시켜 만드는데, 식혜를 만들 때 쓰는 ‘엿기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아에 물을 넣고 설탕을 첨가해 걸쭉한 반죽을 만드는 데 설탕은 효모의 먹이가 되어 발효를 돕기에 첨가하는 비율이 늘수록 알코올 도수도 덩달아 상승하고 탄산을 만드는 역할도 동시에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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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에서 대량 발효 중인 맥주

이후 홉이 더해져 쓴맛, 풍미, 아로마 향을 만들고, 최종단계에서 효모를 첨가해 발효까지 이뤄지면 재료 고유의 풍미가 가득한 술로 탄생해 바야흐로 맥주라 불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시판되는 맥주에는 한 단계 과정이 더 추가되는데 바로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탄산을 강제로 주입하는데 여름철 목을 타고 넘어가는 따가운 기운의 원천 되겠다. 물론 탄산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탄산이 발생하나 좀 더 목 넘김을 좋게 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 되겠다.

그렇다면 수제 맥주는? 위에서 나열한 다섯 가지 과정은 비슷하나,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맥아라 불리는 맥아를 이용하는 전통방식인 완전 곡물법과 공장에서 완전 곡물법을 이미 거쳐 만들어 낸 맥아즙 통조림을 이용해 맥주를 제조하는 부분 곡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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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홉

물론 전통방식은 공장에서 만드는 방식과 같기에 맥아부터 준비해 엿기름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콕 집어 추천할 수 없으나 맥주 애호가라면 전자를 선호하며 그렇지 않다면 제조 방법이 더 간편한 부분 곡물법을 선호한다.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가 진짜 생(生)맥주

이를 종합하면 시판되는 맥주와 수제 맥주는 제조 방법은 같고 단지 탄산 유입 여부만 다르다? 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결정적인 과정이 하나 남아있다. 기성 맥주는 발효가 끝나면 변질되는 것을 막고 유통기한을 늘려 배송에 유리하도록 맥주 풍미의 핵심인 효모를 살균해 죽인다. 즉 기성 맥주는 효모가 죽었기에 더는 발효가 이뤄지지 않는 살아있는 맥주가 아닌 맥주 맛만 살려낸 죽은 맥주라는 것이다.

수제 맥주는 발효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발효가 이뤄지기에 맛이 점점 진해지거나 혹은 알코올 도수가 상승하고 급기야 유통기한이 끝나면 변질하는 것과 달리 편의점에 비치된 맥주는 몇 개월이던지 쭉~ 그 상태로 유지된다. 그래서 온도만 충족한다면 여간해서는 변하는 경우가 적다. 즉 수제 맥주와 기성 맥주의 가장 큰 차이는 생맥주 인가 아니면 그냥 맥주인가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겠다. 당연히 살아 있는 맥주가 몸에도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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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중 진담은 연예의 첫 걸음

여기에 탄산을 강제로 주입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생맥주에서는 효모가 설탕을 소화하며 천연 탄산을 배출하는데, 이 때문에 탄산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발효가 끝난 이후 약간의 설탕을 넣고 보관하면 탄산 함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반 맥주는 효모가 죽었기에 탄산을 주입하지 않으면 탄산의 보존하기 힘들다. 이와 같은 차이로 일반 맥주와 수제 맥주는 초보자라도 확연하게 구분할 정도로 맛과 풍미가 차이 난다.

수제 맥주의 첫걸음. 장비빨!

사실 말이 쉽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몹시도 짜증 나는 인내심과 준비성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잡내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그런데도 수제 맥주 열풍이 일고 있는 현상의 배후에는 바로 간편하고 쉽고, 빠르게 수제 맥주를 DIY 할 수 있게 돕는 수제 맥주 제조기가 있기 때문이다. 일명 홈브로이기기를 통하면 수제 맥주는 좀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어떠한 제품이 있는지 살펴봤다.

▶ 썬비어코리아 Sun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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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곡물법으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홈브로이기기로, 맥주, 사이다 그리고 와인까지 하나의 장비로 제조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막걸리, 식혜, 요거트도 가능하다고 한다. 맥아 원액을 이용하기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제조 가능한 제품이며, 원액이 최적의 비율로 만들어져 있기에 최종 발효까지 실패할 확률이 낮다.

1회당 약 1L 분량의 맥주를 10명 생산 가능하며, 디지털 표기되는 LED로 발효온도, 제조 시간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과거에 맥주를 만들어본 이라면 버킷을 구해 맥아를 넣고 홉도 넣고, 설탕도 넣고 기타 복잡한 방법으로 발효가 문제없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야만 했다.

무엇보다 맥주 제조에는 온도 설정이 가장 중요했지만, 버킷을 이용한 기존 방식으로는 온도 제어가 힘들어 초보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았고, 고수라도 감에 의지해야 했기에 맛의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여기에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발효에도 문제가 발생해 수제 맥주를 집에서 만드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고충을 고려하면, 썬비어코리아 Sunbeer 홈브로이기기는 맥주 애호가의 제조 불편을 가장 확실히 해결한 가장 현대화된 편리한 기기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만 편리한 만큼 가격은 20만 원 대 후반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 비어머신 브루마스터 맥주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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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수제 맥주 열풍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제품이며, 동시에 10만 원 초반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해 대중화 문턱을 넘은 제품이다. 단 모든 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손이 많이 가지만 맥주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수입사에서 직접 패키지로 준비해 공급하면서 초보자도 손맛 가득한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맥주 제조에 필요한 기본 재료를 비어믹스 라는 패키지로 구성했으며, 사용자는 물과 효모만 준비해 재료와 잘 섞어 약 24도 미만으로 온도가 서늘하게 유지 되는 곳에 약 7일 두면 맥주가 제조되는 원리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수동식인만큼 다소 불편함이 따르지만, 수입사에서 공급하는 다양한 비어믹스에 있다. 종류별로 구성해 취향에 따른 맥주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데, 수동식인 만큼 고장이 적고 전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제조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요즘같이 평균 온도가 30도에 달한다면 온도 조절이 관건이 되겠지만 조건만 맞춘다면 집에서도 나만의 맥주를 제조해 섭취할 수 있다. 1회 제조에서 생산 가능한 물량은 약 10ℓ다.

나만의 홈 양조장, 홈브로이!

모름지기 500CC 한잔에 가득 담았을 때 위 2~3cm 정도는 고운 거품이 덮어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맥주 재료인 홉 특유의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이 보호막인데, 한 손으로 힘 있게 잡고 ‘벌컥벌컥’ 한 모금 넘기고 나면 선명하게 남는 윗입술 위의 ‘거품 자국’ 그 모습이란 수감번호 503번이 그토록 즐겨보셨다 하는 시크릿가든의 김주원과 길라임의 카푸치노 씬도 저리 가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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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맥주는 술이 아닌 음료다

무더운 여름 갈증 해소에 딱! 배고픔에도 딱! 물론 맥주에 치킨 안주는 기본이라 배웠고, 1인 1닭 공식을 당연하게 인정해온 우리에게 맥주는 술이 아닌 ‘음료’라는 거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마셨다는 캔 맥주가 효모조차 죽어버린 껍데기 맥주라는 사실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기왕 돈 내고 마시는 맥주라면 이제는 몸에도 건강한 살아있는 맥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 취향에 맞춘 내 눈으로 만드는 과정을 확인하고 완성한 나만의 맥주로 말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김현동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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