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도스 노트북

프리도스, 즉 운영체제가 없는 PC란 쉽게 말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같은 OS가 설치돼 있지 않다. 데스크톱 PC보다는 노트북을 구매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운영체제 미포함’이라고 표시하며, 소위 ‘깡통PC’로 불리기도 한다.

프리도스 노트북

프리도스 제품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이다. 동일한 모델의 노트북이지만 윈도우가 깔려있지 않은 모델이 더 저렴하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다면 프리도스 제품에 눈길이 더 가기 마련이다.

프리도스는 소비자가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운영체제가 깔려있지 않아 소비자는 자신이 설치하고 싶은 운영체제를 깔면 된다. 윈도우를 별도로 구입해도 좋고 윈도우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활용하면 된다.

운영체제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정품 윈도우를 보유하고 있다면 프리도스 제품은 좋은 선택이다. 단지 프리도스가 저렴해서 구입했다면 윈도우 포함 제품보다 비용과 시간이 더 들 수 있다.

바로 쓰는 윈도우 포함 노트북 vs 알아서 쓰는 프리도스

프리도스 노트북

윈도우 포함 PC는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프리도스 제품은 사용자가 알아서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한다. 윈도우 설치가 익숙하면 문제없겠지만 잘 모른다면 노트북 사용이 계속 미뤄진다. 또한 새 노트북의 주요 부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용 드라이버까지 설치해줘야 한다. 노트북이 급하게 필요한 이들이라면 직접 세팅이 필요한 프리도스 노트북은 치명적일 수 있다.

프리도스 노트북

▲ 프리도스 노트북에 관한 문의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운영체제를 제대로 설치하지 못할 경우 일이 성가시게 된다. 정품 윈도우10을 따로 구입하게 되면 윈도우 포함 제품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오히려 직접 설치해야 하는 것이 프리도스 노트북의 단점이다. 만약 업체를 통해 윈도우 설치를 맡기게 되면 비용이 추가된다.

악성코드 예방법은 정품 소프트웨어 선택

또 다른 문제는 프리도스 노트북을 구입한 많은 이들이 어둠의 경로로 불법 윈도우를 설치한다는 점이다. 부적절한 경로로 얻은 불법복제 윈도우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이로 인한 보안 위협은 심각하다.

프리도스 노트북

2017년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의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이버 보안 위험성 평가’를 보자. 보고서에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PC의 92%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불법 윈도우를 다운로드할 경우 나도 모르는 악성코드가 함께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빕랩 식다르(Biplab Sikdar) 부교수는 “불법 소프트웨어는 정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손실이나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보안 위협은 정품 윈도우에도 해당한다. 정품 윈도우는 보안 패치의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취약점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 반면 불법 윈도우는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용자 스스로 업데이트를 막아놓는 경우가 많아 보안에 훨씬 취약하다. 윈도우 XP나 비스타와 같은 구형 윈도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두 윈도우 운영체제는 현재 보안 업데이트나 기술지원이 끝나 프리도스 노트북에 설치해도 최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프리도스 노트북

불법 윈도우로 PC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정식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사설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만약 공장초기화를 요청한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위와 같은 문제를 고려한다면 프리도스 제품에 불법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은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 PC를 조금 싸게 샀지만 오히려 윈도우 포함 제품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신적인 부담을 치를 수 있다.

프리도스 제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프리도스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자에게 운영체제 선택권을 준다. 하지만 운영체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면 윈도우 포함 제품을 사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프리도스 제품에 불법 윈도우를 설치했을 경우 개인 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정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신근호 기자 danawad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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