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몇 십년을 연구하고 노력하여
‘장인’, ‘명장’, ‘무형문화재’의 칭호를 받으신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들.
이제는 전통 문화 그 자체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Q1. 당신의 별명은?

김규흔(한과 명장) : 별명은 “참 열정이 많다”고 해요. 60 넘은 나이에 열정이 젊은 사람하고 같냐라고 많이 하죠.

서광수(도자기 장인) : 호가 ‘한도’에요. 술을 마시든, 일을 하든, “저 선생은 한도가 있어” 그런 놀림을 받죠.

김기환(지평주조 대표) : 완벽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안 좋은 소리로 볼 수도 있긴 한데,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사실은 허점이 많은 사람인데…

박경애(떡 명장) : 저희 남편이 고집불통이라고 해요. 옹고집이죠. 한 가지에 몰두해서 끝까지 하니까.

임순국(국악기 장인) : 저는 나무를 좋아하다 보니까, 다른 별명보다도 나무를 사랑하는 사나이라고 불리면 좋아요.

 

Q2. ‘장인(匠人)’이란?

박경애(떡 명장) :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많이 알려서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야죠.

김규흔(한과 명장) : 옛날 방법이지만 시대에 맞는 걸 계속 노력해서 전통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김기환(지평주조 대표) : 한 가지의 일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장인은 모르겠지만, 나름의 전문가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광수(도자기 장인) : 자기 직업에 진짜 고생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순국(국악기 장인) : 자기가 하는 일에 정말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고, 끊임없이 개발해야만 장인이라고 생각해요.

 

Q3. 장인도 실수를 하나요?

서광수(도자기 장인) : 처음에는 흙 반죽을 할 때 잘못해서 속에 기포가 들어가면 스승님으로부터 흙덩어리가 날라오죠. 얼굴로 던지고.

임순국(국악기 장인) : 악기를 만드는 도구가 있는데 제가 멋모르고 스승님 거를 갖다 썼었죠. 그래서 정말 혼났어요. 남의 도구를 사용하면 아직 그 도구에 적응을 못해서 다치기 쉽거든요.

박경애(떡 명장) : 여름에 팥을 사용해서 떡을 만드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다 쉰거에요.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었죠.

김기환(지평주조 대표) : 제품 완성도나 차별화에 신경을 못 쓰고 제품을 낸 적이 있었는데 거의 몇 박스 못 팔고 실패를 경험했죠.

김규흔(한과 명장) : 레시피를 똑같이 해도 그 맛이 안 나오는거에요. 원하는 맛의 과자가 나오질 않으니 통째로 버렸죠. 실수… 당연히 실수 많이 했죠.

 

Q4. 자녀가 같은 일을 하시길 원하시나요?

서광수(도자기 장인) : 제 후계자는 조카에요. 우선 제 뒤를 잇는다는 게 뿌듯하죠. 그리고 야단을 치더라도 가르치기가 쉽죠.

김기환(지평주조 대표) : 자녀라는 이유로 역량이 있는 데 이 일을 못하게 배제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역량이 없는 애를 굳이 이 일을 하라고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김규흔(한과 명장) : 지금 아들은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아버지에 비하면 아직 떨어지지만 한과를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임순국(국악기 장인) : 솔직히 말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게 했기 때문에요. 물론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가르쳐주죠. 제 모든 노하우를 써서요.

박경애(떡 명장) : 큰 애가 교사를 관두고 도와주고 있어요. 이 일을 아주 좋아하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스스로 하겠다고 한거니깐. 좋은 대학교, 좋은 직장,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이고 트렌드인 거 같아요.

 

Q5. 천 년이 지나도 이 직업이 있을까요?

김기환(지평주조 대표) : 막걸리 역사가 지금 천년이 넘는 걸 고려하면, 지금부터 천년 후에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서광수(도자기 장인) : 전통을 잇는 사람을 어느 정도 키워줘야 하거든요. 그 명맥을 이어줘야 전통이 계속 남으니까요.

박경애(떡 명장) : 아이들이 문화/진로 체험도 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보면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면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김규흔(한과 명장) : “이어질까?”가 아니라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백 년, 이백 년 쌓여야 되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야되지 않겠냐는 거죠.

임순국(국악기 장인) : 첨단은 항상 발전하잖아요. 전통도 항상 발전하고 있습니다. 첨단과 전통이 항상 공존하면서 같이 가야만이 나라가 부강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년이든 만년이든 꼭 간다! 이렇게 저는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