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작고 좁쌀만한 단단한 무언가가 났다구요? 그건 바로 콩다래끼!! 안과에 가면 좋겠지만 사정상 가지 못할때가 있을거에요~ ㅠ_ㅠ 그럴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콩다래끼 가라앉히는 찜질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다래끼란?

눈꺼풀에는 일종의 기름을 분비하는 여러 분비샘들이 있습니다. 다래끼는 이들 중 하나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분비샘의 위치에 따라서 겉과 속다래끼로 나누고, 동반된 염증이 급성 화농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 콩다래끼(산립종)를 구분합니다.

다래끼의 발생 원인, 증상, 치료방법

다래끼란?

다래끼의 발생 원인

다래끼를 분류할 때 급성, 만성외에 ‘화농성’이란 용어를 썼는데요, 흔히들 “곪았다”, “고름이 생겼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고 이는 대부분 세균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눈꺼풀의 세균감염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콩다래끼는 화농성이 아니며 세균감염을 동반하지 않는 무균성 염증입니다. 화농성이든 무균성이든 염증이 동반이 되면 분비샘이 막히게 되고,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나오지 못하면 하수구가 막히듯이 다래끼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눈꺼풀의 분비샘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다래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염증(안검염), 여자분들의 경우 마스카라나 아이라인을 너무 과하게 바른다거나, 요즘 흔히들 하시는 아이라인 문신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분들도(e.g 지루성 피부염) 다래끼가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다래끼의 증상

신체의 어느 부위든 염증이 생기면 3 대 증상이 있습니다. 벌겋게(redness)되고, 붓고(swelling), 열감(heat)이 느껴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눈꺼풀이 벌겋게 되고, 붓고, 열감이 느껴지며, 아픈 것이 다래끼의 증상입니다.

속다래끼가 안에서 커지면 이물감과 자극으로 인해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콩다래끼의 경우는 만성이고 화농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염증의 증상은 거의 없고, 샘이 막혀서 분비물이 고인 것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이 주 증상입니다. 콩처럼 된다고 해서 이름도 콩다래끼 입니다.

다래끼의 치료 방법

하수구나 변기가 막히면 뚫어야 하는 것처럼, 분비샘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 다래끼이므로 분비샘의 배출을 원할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겉다래끼의 경우 눈썹을 뽑으면 분비물이 배출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겉다래끼와 속다래끼의 경우는 화농이 동반된 염증이므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눈썹을 뽑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콩다래끼의 경우는 화농이 동반되지 않은 만성 염증이므로 먹는 약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래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찜질입니다. 이것은 프라이팬에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굳은 기름을 닦아내실 때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흔히들 잘 못 알고 하시는 것이 눈꺼풀이 벌겋게 부어 오르니까 냉찜질(얼음찜질)을 하시는 것인데요, 다래끼가 생겼을 때 냉찜질을 하게 되면 고여있는 분비물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분비샘을 수축시켜서 분비물이 더욱 나오지 못하게 하여 다래끼가 더욱 악화 됩니다. 기름이 굳은 프라이팬을 냉동실에 넣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 외에 병원에서는 항생제 안약 (먹는 약보다 흡수가 빠르므로)과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배출이 계속 되지 않으면 분비샘을 절개하여 배농을 합니다. 흔히 잘 못 알고 있으신 것 중 또 한가지가 병원에서 절개와 배농 (흔히 짼다고 하시는 것)을 하게 되면 다래끼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절개 및 배농은 분비샘의 막힌 정도가 심해서 온찜질로 다 녹지 않고, 배출이 될 가능성이 없으면 그 배출로를 넓혀주는 것 뿐이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슷하게 결절처럼 만져지지만 종양은 적출을 하면 그것으로 해결이 되겠지만, 다래끼는 적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드름처럼 짠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절개 및 배농을 하더라도 계속 온찜질을 하셔서 기름이 고이지 않고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노규화 선생님의 팁

1. 속눈썹을 뽑는다?

속다래끼의 경우는 눈썹을 뽑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현미경이 아닌 육안으로 이를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일단 눈썹을 뽑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러운 손으로 눈썹을 뽑게 되면 모낭염을 유발하므로 손을 깨끗이 씻거나 족집게 등을 이용하여 뽑으세요. 그리고 온찜질을 계속 하세요.

2. 소염제 안약을 동반하여 사용한다?’

온찜질을 가능하면 많이 하는 것이 다래끼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염증이 동반되어 있다면(벌겋게 붓고 열감과 통증이 있을 때) 소염제 안약을 점안하거나, 복용하는 것이 경과를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찜질 후 눈이 따갑다면?

고여 있던 기름이 변성된 채로 나와서 따가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찜질 후에 깨끗한 물에 살짝 씻어주세요.

4. 목욕탕에서 찜질을 해도 별도로 찜질을 해야 하나?

추가로 하셔야 합니다. 목욕탕에서의 찜질은 횟수의 제한이 있고 몸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 땀이 빠져서 약간의 탈수 상태가 되므로 눈이 더 건조해 지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습니다.

5. 적외선 장치로만 찜질을 해도 될까?

적외선 장치의 경우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는 있으므로 기름을 녹여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눌러주어 고여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효과가 없고, 습기를 제공하지 못하므로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적외선 장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외선 시행 후 반드시 별도로 눈을 눌러주어야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손바닥으로 비벼서 찜질해도 될까?

안 하시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역시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7. 다래끼가 났을 때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 식습관은?

기름진 음식(e.g 돼지고기)등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술은 염증을 조장하고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꺼풀의 위생을 해치는 일들인데요, 다래끼가 생겼을 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분비샘을 막게 하는 행위(e.g 눈 화장)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콩다래끼를 가라 앉게 하는 온찜질 방법

  1. 적신 타월을 준비하세요. (온도와 습기를 동시 공급. 기름기 제거)
  2. 전자레인지에 적신 타월을 30초~1분간 가열하여 스팀타월을 만드세요. (최소 39도 이상 / 너무 뜨거우면 데일 염려가 있으니 주의)
  3. 다래끼가 난 부위에 수건을 얹고 살살 눌러가며 최소 4분 이상 15분 이내로 찜질하세요.
  4. 하루 4회 (최소 1~2회) 정도 반복하세요.
  5. 찜질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안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세요.

선생님 한마디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다래끼도 잘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에 하루 한 번이라도 온찜질을 계속해서 해 주시면 다래끼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수구가 완전히 막히기 전에 계속해서 배출을 원할하게 해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40대 이상에서 자주 다래끼가 재발을 할 경우는 반드시 피지샘암의 가능성을 염두하여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의사와 상의하여 조직검사 여부를 의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