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 생각 한 후, 책상에 앉았을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해지는 순간을 경험한 적 누구나 있으실 텐데요. 글을 쓰겠다 생각했다면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파악하는게 관건!

무엇을 쓸 것인지 이해하지 않고 쓴 글은 논지를 벗어난다

“엄마부대 대표 인터뷰해”

최근 있었던 일이다. 부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기계적으로 생각했다. 엄마부대 대표의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전화를 걸었다.

여쭤볼게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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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간 엄마부대가 위안부 협상 지지의사를 밝힌 이유와 엄마부대에 대한 취재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됐던 실제 교수였는지와 그동안 여러 가지 단체 대표를 이름만 바꿔서 활동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취재했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다. 기계적으로 썼다. 인터뷰한 내용 중에 “새누리당도 혁신해야 한다”는 멘트가 있어 그걸 제목으로 뽑았다.

“이리와봐. 내가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니야. 도대체 엄마부대가 수요집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건지, 아니면 이번 외교부 협상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인지 등에 대해서 날카롭게 물어보고 기사를 쓰라는 거였어”

“네….”

부장의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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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취재를 하게 되면 전혀 엉뚱한 글이 된다.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다면, 무엇을 쓸 것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