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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요즘 같은 겨울에는 해가 짧고 날이 추워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많다. 영하의 날씨에 옥상이나 베란다 등 바깥에 젖은 옷을 널었다가는 빨래가 꽁꽁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겨울뿐만 아니라 황사 및 미세먼지가 심한 봄, 가을이나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도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다 보면 아무리 오래 널어 두어도 옷이 잘 마르지 않고, 덜 마른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실내에서도 사시사철 옷을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사계절 유용하게 사용하는 의류건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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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유용하게 사용하는 의류건조기 (이미지: LG전자)

옷은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의류건조기란 젖은 빨래를 쉽고 빠르게 건조시켜주는 제품으로,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 없이 실내에서도 옷을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연건조할 때처럼 수건 등이 딱딱하게 마르지 않고 건조 시간도 훨씬 빠르며, 빨래를 널 필요 없이 다 마른 빨래를 꺼내 개어주기만 하면 되니 가사 시간이 매우 단축된다. 평소 빨래가 잘 마르지 않거나 빨래 널 공간이 부족하다면 활용도가 무척 높은 제품.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기본적으로 살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토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 먼지 진드기 퇴치에도 효과적이다.

lets-try-dryer_03▲ 살균 기능을 갖춘 의류건조기 (이미지: 삼성전자)

의류건조기는 단순히 옷을 말려주는 건조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살균 기능과 구김 방지 기능 등이 있으며, 대부분 먼지 필터가 탑재돼 있어 건조 시 옷에 묻은 먼지나 보푸라기도 깔끔하게 제거해준다. 또한 다림질이 편리하도록 약간 축축한 상태로 말려주는 다림질 모드와 강력 건조, 섬세 건조 등 다양한 건조 모드가 제공되며, 세탁물에 따라 별도의 건조 모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건조 모드를 사용하면 손상되기 쉬운 속옷이나 부피가 큰 침구, 신발 등도 효과적인 건조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유용한 버튼 잠금 기능과 수위량 표시기, 타이머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기 한다.

■ 가스식 vs 전기식,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

의류건조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본격적으로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알아보자. 의류건조기는 먼저 가스식과 전기식으로 나뉜다. 가스식 건조기는 가스(LNG)를 사용해 옷을 말리는 방식의 의류건조기로, 전기식 건조기보다 건조 시간이 빠르고 옷이 잘 마르지만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하고 설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전기식 건조기는 배관이나 새시 공사가 필요 없고 콘센트에 연결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지만 가스식 건조기에 비해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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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 가능한 전기식 의류건조기 (이미지: LG전자)

유지 비용은 가스식 건조기가 전기식 건조기보다 적게 든다. 가스식 건조기의 경우 세탁물 5kg 기준으로 1회 사용 시 약 400~500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한 달 15회 사용 시 유지 비용은 6,000~7,000원 선이다. 전기식 건조기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한 달에 약 10,000원 정도의 유지비가 드는데, 인버터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구매하면 유지 비용이 70%가량 저렴해진다. 건조 시간은 가스식 건조기가 30분에서 1시간, 전기식 건조기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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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설치 / 병렬 설치 / 직렬 설치 (이미지: LG전자)

설치 공간이 넉넉할 경우에는 단독 설치나 병렬 설치를 하기도 하지만, 설치 공간이 부족할 때에는 세탁기 위쪽으로 직렬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를 사용한다면 세탁기 위에 바로 설치하고,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거치대를 두고 그 위에 설치한다. 가스식 건조기의 경우 환경에 따라 설치 불가능한 곳도 있으니 구입처에 문의해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제품을 구입하면 보통 기사가 직접 방문해 설치하는데, 비용은 약 10~20만 원 선이다.

■ 가스식 건조기 추천 제품 3종

▶ LG전자 트롬 RN10WC/RN10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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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의류건조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LG전자 트롬 RN10WC/RN10WC1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RN10WC와 RN10WC1의 차이점은 물 없이 마른 이불의 먼지를 털어주는 ‘침구털기’ 기능의 유무다. 디자인 및 그 외 기능은 동일하니, 침구털기 기능이 꼭 필요하다면 RN10WC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이 제품은 LNG 가스를 사용하는 10kg 용량의 의류건조기로 소비전력은 410W, 가스 소비량은 5000kcal/h다. 유해세균을 완벽하게 살균해주는 살균 건조 기능과 단 25분 만에 젖은 빨래를 말려주는 급속 건조 기능을 제공하며, 다림질용 건조와 침구 및 신발 건조도 가능하다. 제품 구입 전 판매처에서 무료 사전 설치 답사를 요청할 수 있고,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구입 취소된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RN10WC이 78만 원 선이며, 침구털기 기능이 없는 RN10WC1이 68만 원 선으로 10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 린나이 RD-6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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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가스 빨래건조기는 65 x 53 x 68cm 크기의 비교적 작은 의류건조기로,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하기 좋은 제품이다. 별매품인 전용 설치대는 단계별로 너비 및 높이 조절이 가능해, 의류건조기와 함께 구매할 경우 제품 설치가 더욱 편리하다. 건조 용량 5kg, 소비전력은 280W이며 가스 소비량은 LNG일 때 1600~4000kcal/h로 유지비가 저렴해 의류 5kg 건조 시 전기료를 포함해 495원 밖에 들지 않는다. LNG와 LPG 모두 사용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 시 가스 종류를 선택해 설치해야 한다. 강력한 열풍으로 수건 등을 포근하고 풍성하게 건조해주며, 살균 기능과 먼지 및 보풀 제거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표준 코스 외에도 청바지 등 무거운 의류를 건조하는 강력코스와 실크 및 올 등을 건조하는 민감 코스, 식탁보와 타올 등을 건조하는 소프트 코스 등 다양한 건조 코스가 제공되며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 방향을 선택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74만 원 선이다.

▶ 월풀 4GWGD4900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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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사 월풀의 가스식 의류건조기다. 드럼세탁기와 유사한 형태의 다른 의류건조기들과는 달리 통돌이 세탁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문도 없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업소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10kg의 건조 용량과 109 x 74 x 71cm의 큼직한 크기를 갖추어 커튼이나 담요, 카페트 등 부피가 큰 빨래도 편리하게 넣고 뺄 수 있으며, 13개의 건조 코스와 4단계 온도 설정이 가능해 어떤 옷감이든 효율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 온도 및 습도 감지 센서를 통해 작동 시간을 조절하여 1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빨래가 지나치게 건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 사이클이 끝나기 전에 자동으로 온도를 떨어뜨려주기도 한다. 또한 대형 먼지 필터가 탑재돼 있으며 실내 조명과 방음 시스템이 적용돼 야간에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14만 원 선이다.

■ 전기식 건조기 추천 제품 3종

▶ LG전자 트롬 RH8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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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식 의류건조기 역시 LG전자가 가장 대중적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7월 의류건조기에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펌프를 적용한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내놓았는데, 기존 제품 대비 전기 소모가 75% 더 적어 비싼 전기료 문제를 해결했다. RH8WA 역시 이와 같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한 의류건조기로,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말리는 기존의 히터 방식과는 달리 저온 제습 건조를 통해 옷감 속 습기만 쏙 빼주기 때문에 전기료가 절약되고 옷감 손상도 적다. 표준 코스 8kg를 월 8회 사용할 경우 한 달 유지비용이 2,032원에 불과하다고. 이 밖에도 먼지가 쌓이기 쉬운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고 세탁물의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건조 시간을 조절하며, 먼지 및 보풀 제거와 공기를 사용한 침구 털기는 물론 소재별 맞춤 건조까지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의류건조기에 없는 맞춤 코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건조 용량은 8kg,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02만 원 선이다.

▶ 삼성전자 SDC-CA907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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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DC-CA907BW은 건조 용량 9kg의 전기식 건조기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습도 및 온도 센서를 통해 건조 시간 및 에너지 사용을 옷감 상태에 알맞게 맞춰주는 똑똑한 제품이다. 청바지, 타월 등에 사용하는 강력 코스와 면, 속옷, 린넨 등에 사용하는 표준 코스, 다림질 하기 좋은 상태로 건조해주는 다림질 코스가 있으며 물세탁 없이도 간편하게 진드기, 미세 먼지 등을 제거하는 살균 및 탈취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세균 및 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또한 좌/우 방향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와 수위량 표시기를 갖추어 편의성을 높였고, 어린이 보호를 위한 버튼 잠금 기능과 과열 시 전원이 차단되는 화재 방지 시스템이 탑재돼 더욱 안전하다. 220V 60Hz 전원에 소비전력은 2500W,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74만 원 선이다.

▶ 일로 옷걸이형 멀티 건조기 SFH-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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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조금 독특한 제품이다. 앞서 소개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세탁기 형태가 아닌 옷걸이 형태로 되어 있으며,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간혹 긴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옷, 속옷 등을 빨아 숙소에 널어두었는데 잘 마르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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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SFH-01은 이런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멀티 건조기로, 전원을 연결한 뒤 옷을 걸어주기만 하면 9개의 공기분출구에서 온/냉풍이 나오면서 옷이 빠르게 건조된다. 살균 및 탈취 기능이 있고 3중 안전장치로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신발 건조 호스를 사용하면 비나 물놀이 등으로 젖은 신발도 효과적으로 말릴 수 있다. 소비전력 150W에 제품 무게 362g, 최대 하중량은 5kg이며 조립 및 해체가 간편해 비좁은 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3만 원 선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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