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Embankment station에 근무하는 한 승무원은 거의 매일 플랫폼에 앉아 있는 한 할머니를 보게 됩니다.그 할머니는 전철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플랫폼에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곤 했습니다. 할머니의 알 수 없는 행동의 이유가 궁금해진 승무원에게 어느 날 할머니가 다가와 “mind the gap”에 얽힌 할머니의 사연을 이야기 합니다.

국립국악원

 Oswald Laurence라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한 때 런던 북부 전철역의 “mind the gap” 안내방송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바로 그 할머니의 남편입니다. 할머니가 반한 달콤한 남편의 목소리가 수많은 전철역에서 들린다는 사실에 할머니는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2007년 할머니의 남편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큰 상실감과 슬픔에 빠진 할머니는 살아생전 자랑스러워했던 남편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매일같이 플랫폼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런던 북부의 수많은 전철역에서 들렸던 목소리는 Embankment station 한 곳에서만 들을 수 있게 되었고, 201211월부터는 그 역에서조차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을 통해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런던 지하철 사장이 알게 되었고, Embankment station에서 다시 남편의 목소리로 ‘Mind the gap’을 방송하도록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남편의 목소리를 복원한 CD를 크리스마스 전에 할머니에게 선물하였고, 런던 지하철의 이러한 배려 덕분에 할머니는 지금도 사랑하는 남편의 목소리를 통해 남편과의 추억을 늘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할머니의 감동적인 사연이 소개된 영국 유명 방송사 및 신문사들의 관련기사 링크입니다.

글 큐레이팅. 유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