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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실명과 사진 공개를 허락하신 시각디자인 학과 출신 디자이너 설희님!
이것이 미대생의 현실이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highlight text=”출처: 재능나눔APP 피플게이트“]

 

Q & A

Q. 지난번 <공대 편> 인터뷰를 하면서 보니깐 많은 남학생들이 미대생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젤에 앉아서 단아하게 붓을 잡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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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허니와 클러버’ 스틸컷>

A. 맞아요. 그런 환상들을 많이 가지죠. 그건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고요. (웃음) 현실은 연필을 잡고 수백 장의 스케치를 하다 보면 자신을 내려놓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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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제’에요.

끝이 없는 과제, 집에 가도 과제, 온통 머릿속엔 과제뿐이고 항상 쩔어있죠. (ㅠㅠ) 친구들이 미대는 필기시험 안 봐서 좋겠다고 부러워해요. 근데 저희도 디자인론, 색채학, 미술사 등등 이론 시험과목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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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미대생의 작업실 (아름다운ver)>

과제는 시험기간에도 멈추질 않거든요. 그러니깐 시험기간이 무의미한 거죠. 한 학기 동안 끊임없이 작업해서 시험 당일 최종 점수를 받는 거니까요. 시험기간이 따로 없고 그냥 한 학기 내내 쭉 시험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과제양도 정말 엄청나요. 스케치, 모델링 모두 100개가 기본! 밤을 안 샐 수가 없는 거죠. 미친 듯이 밤을 새워서 작업을 하고 나면! 다음날 교수님 曰 “다시 해와” (번역: 그냥 오늘도 밤새)

교수님 …늬가..해..보시죠?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라도 어쩔 수 없어요. 다시 밤샘 예약입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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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응답하라!!!!!!!!!!!!!! 응답해!!!!!! 응답해보라고!!!! 말을 해봐 컴퓨터야… 제발…

디자인과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이 화면 (응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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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도 안 했는데 응답 없음이 뜨면 정말 멘. 붕. 습. 격. 세상이 정말 무너집니다. 그래픽 프로그램들이 용량이 크다 보니 자주 있는 일이라 Ctrl + S를 달고 살아야해요.

Q & A

Q. 학교에서 보면 꼭 미대생들은 앞치마를 메고 다니더라고요? 그게 일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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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작업하다 보면 물감 막 묻고 손목에 연필 다 묻고 난리도 아니에요. 완전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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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앞치마를 두르고 다니는데, 그건 미대생의 특권이랄까? 다들 좋아해요. 멋있잖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 쓸데없는 허세죠. (웃음)

Q & A

Q.드라마를 보면 모델을 가운데 두고 그림을 그리잖아요. 예쁘고 잘생긴 모델들도 보고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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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네. 그건 크로키 수업이라는 건데요. 보통 모델을 섭외하면 비용이 드니깐 서로 돌아가면서 모델을 해주죠. 저도 크로키 수업에서 모델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한 동작을 한 시간 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이 진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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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서로 점수를 매겨주는데 친구들이 그린 저를 보면 정말 가관이에요. 이렇게 못 그릴 수가.. (웃음) 모델들을 봐서 좋다기보단 이런 것들이 재미있죠.

Q & A

Q. 미대생들은 개성이 워낙 강해서 서로 견제가 심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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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네 맞아요. 기 센 사람들만 모인 것 같아요. (웃음) 개성도 스타일도 강해요. 거기다 다들 자존심이 세서 신경전도 많죠.

그런데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느냐 이런 것보다는 물감이나 도구 같은 것들로 더 신경전을 하는 것 같아요. 노트북은 사과 브랜드가 아니면 뒤처지는 느낌이고… 어떤 브랜드 마카를 쓰는지, 색을 몇 종인지… 뭐 이런 것들?

Q & A

Q. 힘든 학과 생활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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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학점을 받을 때죠. 몇 날을 밤새워서 과제했는데 D 받으면 정말 슬프거든요. 또 내가 만든 작품이 제품화되었을 때 진짜 뿌듯해요. 졸업전시회 때 잘 만든 작품에는 제품화 제안이 들어오거든요.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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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기만 할 것 같은 환상과는 달리, 과제로 가득하다는 미대 생활! 공감이 되나요? 더 많은 캠퍼스라이프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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