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너무 다른 미국의 취업시장. 한국이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면, 미국은 계속 이력서중심. 인사담당자가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보기싫어하는 8가지는?

국립국악원

요즘 자소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가적 자질을 고려하는 한국의 취업시장. 미국은 감동적 스토리, 인성을 담은 글귀 따위는 보지 않는다.
구직자가 그동안 해온 경력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인사담당자들. 그들이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들은??

“좋은 첫인상을 주는데 당신에게 두번째 기회란 없다”

긴 당신의 인생역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많은 구직자는 복잡한 내용의 자질구레한 삶의 역사를 이력서에 끼워 넣으려 한다. 예를 들어, “3남 1녀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와 같은 내용은 인사담당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미국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것은 업무 연관성이다. 구직자가 지원한 업무에 정확하게 연결될 수 있는 경력들만을 원한다. 회사가 마케터를 뽑는다면 구직자의 경력 중 마케터의 자질과 연관 있고 그 업무 중 성취한 부분만을 원한다. 만약 다른 이력서에 다른 것들이 있다면 그 이력서는 바로 휴지통행이다.

정돈되지 않은 이력서는 보고 싶지 않다.

이런 이력서의 문제는 인사담당자들이 빠르게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항상 깨끗하고 간결하게 정보를 정리해서 한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이름, 현재의 직책, 그리고 지원한 업무와 연관된 경험들을 기간과 함께 적는다. 그리고 업무에서 맡은 일과 성과를 적는다.

막연한 목표같은 것은 보고 싶지 않다.

인사담당자에게 당신이 어떤 기술을 배울 것인지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와 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저는 도전적인 업무를 하며 저를 발전시킬 일을 찾고 있습니다.”와 같은 것은 빼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입사 후 포부를 담는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

당신의 개인정보들은 알 필요가 없다.

미국의 구직자가 어디에서 스포츠 활동을 한다든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든지 하는 내용은 인사담당자에게는 필요가 없다. 어차피 개인적인 정보들은 면접에서 물어볼 수도 없기 때문에 굳이 이력서에 넣을 필요도 없다.

누구에게나 있는 당신의 기술은 알 필요가 없다.

만약 구직자가 OS 관련 기술(엑셀, 워드)을 이력서에 적는다면 인사담당자는 아마 하품을 할 것이다. 그런 기술들은 누구나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지루하게 만들 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술을 적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일상에서 쓰는 기술이나 직무와 연관없는 기술은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도 이력서에 쓸 필요가 없다.

화려한 폰트나 창의적인 포맷은 필요가 없다.

미국에는 채용시 이미지가 들어가거나 예쁘게 꾸민 이력서 디자인을 걸러내고 텍스트만 표기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다. 그 말 인즉, 구직자가 아무리 예쁘게 꾸민다고 한들 전혀 표기되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인사담당자가 직접 원본이력서를 본다고 하더라도 창의적인 포맷은 단지 그들에겐 방해일뿐이다. 이력서는 최대한 깔끔하고 간결하게 만들어라.

잘 관리되는 소셜미디어프로필이 아니라면 필요가 없다.

1/3 이상의 인사담당자들은 소셜미디어상의 프로필을 보고 후보자를 걸러낸다. 미국에선 92%의 회사들이 소셜미디어를 채용과정에서 사용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 링크드인을 사용하겠지만, 업데이트도 안되고 잘 관리가 되지 않는 페이지라면 차라리 넣지 않는 게 낫다.

당신의 커버레터(자기소개서)는 필요가 없다.

자기소개서 중심인 한국과 달리 미국인사담당자들에겐 커버레터는 굳이 필요가 없다. 구글의 인사담당자도 “이력서에 쓰여있는 당신의 경력이 당신에 대해 말해주기에 커버레터는 굳이 필요 없다”고한다. 커버레터를 첨부하라는 말이 없는 한 커버레터를 쓸 필요는 없다.

취업준비생에게 미국이든 한국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일 테고 좋은 인재를 뽑으려는 인사담당자들의 노력은 다름이 없겠지만, 확실히 미국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구직자의 자기소개서상의 화려한 글보다 구직자가 그동안 해왔던 일을 통해 직무와 연관이 될 수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어느 나라보다 심한 경쟁률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자기소개서에 너무 힘을 주어 자소설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자기소개서를 써주는 대필산업까지 생성되는 한국에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인용: Robert Loc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