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은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해봤다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무선 충전기의 매력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간단히 올려놓는 것으로 끝이다. 책상 위를 어지럽히는 선도 없고, 전화라도 오면 즉시 받으면 그만이다.
무선 충전이 시장에 등장한 시기는 2012년부터다. LG전자는 2012년 무선 충전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같은 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3에 케이스를 더하면 무선 충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다소 늦은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와 아이폰8에 처음으로 무선 충전 기능을 넣었다.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했거나 예정이라면 무선 충전을 시도해보자. 무선 제품도 다양하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기준으로 현재 140여 개의 무선충전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 빠른 성장이 예고되는 무선 충전기 시장을 차트뉴스를 통해 알아봤다.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무선 충전기를 포함한 2017년 제조사별 충전기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봤다. 1위는 23.9% 점유율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무른 다른 제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높은 브랜드 가치와 2012년부터 무선 충전 액세서리를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2위는 바이퍼럭스가, 3위는 템플러가 순위를 이었다. 4위 테크데이타의 2017년 12월 판매 점유율은 15.7%까지 올라 눈에 띈다. 삼성물산의 IT 브랜드 플레오맥스(Pleomax)는 5위에 올랐다.
2017년 다나와리서치 제조사별 무선 충전기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전자는 57.3% 점유율로 1위를, 2위는 13.6%로 템플러(Templer)가, 3위는 LG이노텍이 5.9%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월엔 삼성전자 무선 충전기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10위권 내 다른 제조사 무선 충전기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018년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무선 충전기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기의 어떤 부가 기능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을까?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2017년 무선 충전기 부가기능별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봤다.
1위는 판매량 점유율 33.8%로 ‘USB 타입C 지원’이 획득했다. USB 타입C 지원은 거치대에 USB 타입C 케이블로 연결된다. 타입C 단자는 위,아래 방향성이 없어 연결이 간단하다. 2위는 29.9%로 ‘스탠드 겸용’이 차지했다. 스탠드 겸용은 말 그대로 무선 충전과 스마트폰 거치대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눈에 띈 기능은 바로 29% 판매량 점유율을 차지한 ‘고속 충전’이다. 고속 충전 기능은 2A 이상의 출력으로 스마트폰을 더욱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점유율을 계속 올려 작년 12월에는 판매량 점유율 60.7%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신 스마트폰이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발전하는 것처럼 무선 충전도 고속 충전이 큰 화두라고 볼 수 있다.
고속 충전 지원 무선 충전기는 어떤 제품이 잘 나갈까. 2017년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고속지원 무선 충전기 판매량 점유율을 봤다. 1위는 고속출력 출력을 내세운 ‘LG이노텍 리베라 15W 급속 무선충전기 PWMA-W637A’가 차지했다. 24.4% 판매량 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작년 10월부터 타 무선 충전기의 판매가 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눈에 띄게 점유율이 오른 제품은 2위 ‘슈피겐 2코일 거치대 무선충전기 F303W’와 4위 ‘오로라모바일 Re:QM 스탠드 고속 무선충전기 QWC-Q900’이다. 두 제품은 각각 작년 12월 판매량 점유율 기준 22.9%, 20.2%를 얻었다.
애플은 지난 12월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7.5W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고속 무선 충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오는 2월에는 스마트기기 충전기 전체 시장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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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호 기자 danawad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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