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기 마련이죠.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소중한 친구와의 다툼, 중요한 순간에서의 실수 등 우리는 이미 지나간 다양한 과거에서 후회를 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려 하지만 그 선택이 최고일 순 없기 때문이겠죠.

국립국악원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가고 당장이라도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여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택시기사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이윽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하던 행동을 되감기 시작합니다. 이발을 하던 이발사는 머리를 주워 다시 붙이고, 누군가는 페인트를 다시 덧바르고, 쓰레기를 치우던 사람은 다시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합니다. 여자가 남자와 함께 하는 순간을 되돌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몇 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남자가 타고 있는 버스가 돌아오고, 둘은 뜨거운 포옹과 함께 키스를 나눕니다. 이 영상은 Orange TV라는 프랑스의 회사가 TV의 방송다시보기 기능을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광고입니다. “당신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라는 마지막 나레이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는 욕구를 자극합니다. 단순히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놓친 방송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우리나라 광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지지 않나요?

글 큐레이팅. 유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