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사계절 중 가장 싸워야 할 존재들이 많은 계절이다. 더위를 비롯해 터지는 땀과 각종 해충까지 극성이다. 하지만 몰아치는 더위는 막을 도리가 없으니 우리가 잡아야 할 것은 모기 즉, 다양한 해충들이다. 이들은 참기 어려운 가려움은 물론 여름철 다양한 질병까지 초래하니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 

어렸을 때만 해도 회오리 모양의 모기향이 벌레를 잡는 최고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모기향은 냄새 및 화학물질, 화재 등 안전성의 문제로 인해 현재는 가정집에서 거의 쓰지 않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초음파식, 감전식, 훈증식 등의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효과적인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들은 한곳에 모아보았다. 

[감전식 VS 포획식]

#감전식 #번개표_넉다운전격살충기KKD-2200NEW  #흡입식 #에즈윈_모기포집기KW-MK300

2003년에 출시된 번개표 넉다운 전격 살충기는 오랜 기간 사랑받았으며 21년형이 출시되었다. 반면 에즈원 모기 포집기는 강력한 저소음 고속 모터를 장착해 모기를 흡입하고 건조하는 기능을 가졌다. 두 제품은 확연히 다른 방식을 띄는데 실사용에 앞서 스펙을 살펴보았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작동 방법이다. 번개표의 경우 날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352nm대의 근 자외선을 발산하고 이들을 유인해 감전사 시킨다. 이에 반해 에즈원은 365nm 대를 발산하는데 7개의 날개를 사용해 분당 1650회로 벌레가 고속 회전하게 만든다. 이때 잡힌 벌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조되는데 잡힌 즉시 포집 트레이를 열 경우 벌레가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번개표의 경우 벌레가 잡히면 소리가 나는데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소음 측면에서 예민하다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전력 소비 측면에서는 24시간 동안 한 달간 사용했을 때 번개표는 720원, 에즈원은 200원이 나왔다. 차이는 있지만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요금은 아니다. 제품의 최저가의 경우 번개표가 에즈원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싸지만 35,390원으로 해충을 만족스럽게 잡을 수 있다면 지불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번개표 넉다운 전격 살충기 KKD-2200 NEW

직사각형의 긴 본체, 상단엔 연결고리로 사용 가능 한 손잡이가 있다. 하단에는 벌레 받이가 있으며 비교적 조작이 쉽다. 흡입구의 망 사이 간격은 10mm로 균일하며, 파란 색상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는 살짝 아쉬움도 있다. 

실사용 첫 번째 실험에서는 주택 현관 앞에서 8시간을 설치하였다. 주변에는 식물이 많고 송충이가 많이 보이는 시기라 실험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번개표의 경우 집안에서도 벌레 잡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소음이 큰 편에 속한다. 가장 많이 잡힌 벌레는 초파리와 개미였고 모기도 한 마리 보였는데 틈이 촘촘해서인지 나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번째 실내 실험에서는 20평형과 6평형을 24시간 동안 가동했다. 6평형 원룸의 경우 벌레가 잡힐 때 잠에서 깰 정도로 소음이 컸고 눈부심도 다소 심하게 느껴졌다. 20평형의 경우 거리가 있어 눈부심은 없었으나 벌레가 잡힐 때 소음은 여전히 느껴졌다. 잡힌 벌레들은 초파리만 발견됐다. 

에즈윈 모기포집기 KW-MK300

동그란 모양에 흰색과 검정이 섞여 깔끔함과 귀여움을 살렸다. 트레이 분리가 쉬워 청소가 용이하며 망 사이 간격은 최대 10mm, 최소 5mm이다. 에즈원은 날개가 돌아가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있는 집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고 크기가 작은 만큼 큰 벌레가 잡히진 않는다. 

실사용 테스트 중 야외에서는 소음이 적어 벌레가 잡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들어온 벌레가 날아가 버렸는지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또한 6평형과 20평형 실내 사용에서도 에즈원의 경우 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음은 거의 없는 편이고 밝기 또한 비교적 덜 밝아서 숙면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이 제품의 경우 벌레를 말려서 죽여야 하는 방식이므로 단기간 사용보다는 일주일 간격으로 확인했을 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뷰어 냥고로는 살충력만 보았을 때 번개표를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원룸과 같은 다소 작은 공간에서는 소음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모기나 초파리가 많은 집에선 도움이 된다. 또한 해충의 진입로나 자주 출몰하는 곳에 두면 더욱 효과가 좋으며, 감전식의 경우 잔여 고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시간이 경과한 후 분리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손목시계형 초음파식

#손목시계형 #출퇴근 #자녀 #굿프렌드 GOOD-W2 #가디 ESM-100 

두 제품은 간편하게 손목 착용이 가능하며 가디의 경우 목걸이가 내장돼 다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굿프렌드는 마이크로컴퓨터 초음파 주파수로 모기 쏘임을 70% 방어하며, 가디는 흡혈의 주원인인 암 모기가 교미 후 숫모기를 피하는 습성을 이용해 70% 모기를 방어한다. 아래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았다. 

무게는 성능과 구성이 간단한 가디가 굿프렌드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모기 퇴치 외 시계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이나 생활방수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굿프렌드를 추천한다. 충전 방식의 경우 굿프렌드는 USB를 통한 충전식을 택했고 가디는 건전지를 사용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사용 빈도가 높을 경우 굿프렌드, 가끔씩 하는 야외 활동에서는 가디가 적절해 보인다. 사용 단계는 굿프렌드가 3가지로 다양화되었고 소음은 가디가 조금 높은 편이니 소음에 예민한 편이라면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굿프렌드 GOOD-W2

은은한 핑크 톤이 촌스럽지 않고 심플한 액정이 눈에 띈다. 다른 색상으로는 블랙이나 화이트가 있는데 패션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해 보인다. 사용 시에는 LED 표시를 통해 초음파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두 버튼을 이용해 3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손목은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안쪽 면에는 홈이 패어있어 더운 여름에도 통풍이 가능하게 했다. 

실사용에서 굿프렌드를 착용하고 등산을 하였을 때 열과 땀, 이산화 탄소 등으로 모기가 달라붙긴 하였지만 하산 후 확인했을 때 모기 물린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취침 시 착용에서는 소음이 적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단 지속적으로 빛이 발산돼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눈과 먼 곳에 두니 괜찮았다. 결과적으로 두 마리의 모기와 함께 하룻밤을 보냈음에도 모기는 물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기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실험에서는 모기가 미동이 없었으며 이는 접근을 막아주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물리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디 ESM-100 

가디는 네이비와 핑크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다. 별도의 화면이 없기 때문에 심플한 편이며 손목밴드는 굿프렌드와 마찬가지로 실리콘을 사용했다. 가디는 다양한 기능을 배제하고 모기퇴치에만 집중해 부담 없이 남녀노소 사용이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건전지를 교체할 때 동전 등의 도구가 필요하니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등산을 하며 가디를 착용했을 때 결과적으론 굿프렌드처럼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굿프렌드가 조금 다른 점은 산을 오를 때 모기가 덜 달라붙었다. 이것은 개인마다 몸에서 나는 열과 땀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취침 시 사용에서는 확실히 소음이 높은 편이라 살짝 거슬리긴 했는데 낮은 단계로 거리를 두고 잤더니 큰 문제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모기에게 직접 다가가는 실험에서는 굿프렌드와 마찬가지로 모기를 쫓아내지는 못했다. 완벽하게 쫓아내는 건 아니지만 모기가 달려드는 건 충분히 막아주니 여름 아이템으로 구매할만한 제품들이다. 

리뷰어 moonbong0은 가격대와 효과가 비슷한 만큼 구매 포인트는 충전 방식과 부가 기능 및 외관이 된다고 하였다. 특히 소음에 예민한 경우라면 굿프렌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했다. 

감전+포획식 VS 이산화탄소 포획식

#감전호획식 #메이드조이_듀얼모기퇴치기MA-E1000

#이산화탄소 포획식 #벌레없는세상_모기낚시꾼LED포충기

‘메이드 조이 듀얼 모기퇴치기’는 LED 조명과 흡입 팬 그리고 전기 감전을 통해 해충을 잡는다. 그에 반해 ‘벌레 없는 세상 모기 낚시꾼 포충기’는 LED 파장과 이산화탄소를 통해 유인하고 흡입 팬을 통해 해충을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메이드 조이는 아담한 사이즈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고, 벌레 없는 세상은 넉넉한 사이즈로 야외활동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단, 천막이나 비를 막아줄 수 있는 곳). 또한 메이드 조이는 7엽의 날개로 팬 수가 많고 USB C 타입 포터를 사용하며, 벌레 없는 세상은 팬 수는 적지만 이중 격자 포집망 구조로 벌레가 빠져 나기가 어렵다.

소음 측정에서는 단계별 사용이 가능한 메이드 조이가 56.5db까지 올라 46db인 벌레 없는 세상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력 사용의 경우 하루 24시간 한 달을 사용했을 때 메이드 조이는 529원, 벌레 없는 세상은 1,236원으로 차이가 꽤 나는 편이지만 두 제품 모두 장시간 사용에 큰 부담이 없다. 가격대는 벌레 없는 세상이 3배 정도 많은 129,000원으로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잘 따져보아야 한다. 

메이드 조이 듀얼 모기퇴치기

손잡이가 있어 이동이 용이하고 램프가 연상되는 감성적인 디자인인데 포집망이 좁은 편이라 작은 해충 포집에 적당하다. 조명을 끈 상태에서 제품을 사용했을 때 비교적 어두운 편이었지만 장시간 바라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8시간 동안 단독주택 입구에서 해충을 포집한 결과 1cm 이하의 작은 나방과 날 파리, 모기가 잡혔는데 벌레 없는 세상에 비해 잡힌 개체 수가 적었다. 또한 감전 망에 벌레가 자주 붙어 청소 측면에서는 다소 번거로웠다. 하지만 가격 대비 실내용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포집 능력이 떨어지지 않아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벌레 없는 세상 모기 낚시꾼 LED 포충기

벌레 없는 세상 포충기는 캡을 분해해 LED 램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모기가 좋아하는 365nm 파장의 빛과 그 빛에 반응한 이산화 티타늄 코팅이 친환경 광촉매로 모기를 유인한다. 이렇게 모인 해충은 하단 흡입 팬에서 빨려 들어간다. 조명을 끈 공간에서 사용했을 때 눈부심이 크진 않지만 메이드 조이에 비해 밝은 편이다. 벌레 없는 세상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UV 램프의 경우 높은 전력 소모와 약한 내구성으로 비싸지만 LED 램프를 추천한다. 

확실히 LED 파장과 광촉매의 효과로 실사용에서 3cm 크기에 큰 나방이 잡혔다. 또한 메이드 조이에 비해 잡힌 모기의 수도 더 많았다. 이와 같이 포집 능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제품이나 포집망의 내구성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이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포집 능력에만 초점을 둔다면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

리뷰어 세동타는 메이드 조이의 단계별 팬 속도 조절이 편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가 있을 경우 감전 망에 금속을 넣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벌레 없는 세상의 경우 나사 규격 문제로 분해가 조금 더 쉬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음파 VS 초음파+훈증기

#초음파 #누리베르_홈리드 #초음파+훈증기 #큐백_해충퇴치기BLP-200

최근에는 해충 제거를 위한 스프레이나 훈증기 등이 변화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걱정하여 화학성분보다는 내쫓거나 유도하는 기기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제품들 중 누리베르 홈리드는 광역대 주파수, 전자기장을 이용한 듀얼 초음파 퇴치기이며 큐백 해충 퇴치기는 훈증기와 초음파가 합쳐진 하이브리드형이다. 이는 지상에 있는 해충뿐만 아니라 공중을 날아다니는 벌레까지 처리해 주는 특징을 가졌다. 

두 제품은 전원 연결 후 버튼만 누르면 실행되는 간단한 구조를 가졌다. 그중 누리베르는 2개의 출력단에서 광역대 주파수가 나와 해충을 쫓아준다. 또한 초음파와 전자장파를 연속적으로 발생시켜 해충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며 4가지의 특수한 패턴으로 확실한 퇴치 효과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출력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 쥐 또는 나방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성으로는 반경 90cm 범위에서 해충의 중추 신경을 자극해 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이에 반해 큐백은 주파수 폭은 비교적 좁지만 훈증 매트를 사용해 좀 더 다양한 해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두 제품 모두 주의할 사항은 벽이나 가구 등에 방해를 받으면 효과가 저하돼 공간마다 설치하길 권장한다.

또한 제품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초음파 퇴치기의 경우 설치 후 즉각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4주 이상 사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두 제품은 소음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제품으로 소리에 민감한 이들이 사용하기 알맞다.

누리베르 홈리드

외관상 PC의 스피커 또는 콘센트를 연상시킨다. 컬러는 화이트 톤이라 깔끔하며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다른 감전식이나 포획식보다 자리를 덜 차지해 좁은 공간이나 원룸에서 사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제품 가운데는 LED가 있는데 색상을 통해 제품의 상태를 알 수 있으니 사용 또한 간편하다. 플러그 형이다 보니 전원 소켓과의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프러그 방향을 조절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문제없을 듯하다.

이 제품은 각 주 별로 해충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4주간 테스트가 필요하다. 누리베르의 실험은 가끔 나방파리가 나오는 화장실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으며 일반 공간에 비해 습기가 많다. 2주간 테스트 한 결과는 아직까지 나방파리나 모기의 개체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지 않았다. 나방파리는 꾸준하게 4~5마리가 발견되고 있으며 모기도 3~4마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주의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큐백 해충퇴치기 BLP-200

큐백의 외관은 다소 투박하지만 평범하고 무난한 디자인으로 군더더기가 없다. 전원 연결 후 버튼으로 작동이 가능하며 이 역시 LED를 통해 초음파와 훈증을 구분할 수 있다. 초음파에 훈증 기능을 추가할 순 있지만 훈증을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큐백은 현재 가정집 2층 방에서 사용 테스트 중이다. 평소 벌레가 많이 출몰하지 않기 때문에 한쪽 창문을 열어두었다. 초음파와 훈증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 다음날 벌레가 줄어든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이는 훈증의 역할이 커 보여 3일차부터는 초음파만 켜두었는데 그 이후로는 벌레가 줄어드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 4일차에는 모기가 워낙 많아서 잠을 설치는 등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2주 차에 접어들었을 때 방안의 모기는 10마리가량으로 꾸준히 늘어난 상태인데 시간이 남아있기에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려 볼 예정이다. 

리뷰어 존레논의임예진은 2주 차까지는 효과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으며, 남은 2주간 더욱 자세히 지켜보고 결과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글, 사진 / 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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