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에 라이딩이 각광받는 이유는 코로나 걱정 없이 자연을 누비며 건강은 물론 여행에 대한 욕구까지 채워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국 곳곳에선 ‘자린이’(자전거+어린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라이딩은 보통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할 경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데 단체 활동이 제한되는 현재로선 혼자서도 자전거 길 따라 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립국악원
전국 라이딩 코스 자랑 in DPG

현 시국에 라이딩이 각광받는 이유는 코로나 걱정 없이 자연을 누비며 건강은 물론 여행에 대한 욕구까지 채워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국 곳곳에선 ‘자린이’(자전거+어린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라이딩은 보통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할 경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데 단체 활동이 제한되는 현재로선 혼자서도 자전거 길 따라 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이딩에 대한 의지는 넘치지만 라이딩 코스를 헤매는 자린이들을 위해 전국의 라이딩 명소를 모아보았다. 날씨와 일정, 본인의 체력 상태를 파악해 제대로 된 라이딩을 계획해보자!

>> 서울

라이딩 명소

1. 한강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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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사는 수도권. 그만큼 자전거 길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서울의 라이더들은 축복받은 셈이다. 그중 한강 자전거 길은 국내 최장,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며, 강변 둔치라 경치가 좋고 레저뿐만 아니라 출퇴근길로도 손색이 없다. 한강에 개설된 자전거 도로는 240km에 이르고 현재도 위성 도시들과 연결되고 있다. 자전거로 한강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강북의 청계천, 서울 숲과 강남의 양재 시민의 숲, 여의도 공원 등을 함께 둘러보아도 좋다. 또한 마포대교, 반포 잠수교, 잠실철교 등의 다리는 자전거로도 건너기 좋아 한강의 남과 북을 이은 서클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신나게 달린 후 허기가 몰려온다면 한강 곳곳에 위치한 매점을 찾자. 아름다운 강을 앞에 두고 먹는 뜨끈한 라면에 김밥은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2. 남산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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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언덕을 오르는 자전거 업힐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자린이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업힐’은 산 아래에서 출발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이다. 서울 도심에서 업힐 하기 좋은 남산은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물론 한강과도 접근성이 좋다. 코스는 총 2Km로 허가된 차량 외에는 출입이 불가해 라이더들의 인기를 얻는 구간이며, 상급자의 경우에도 6분 정도가 소요되니 자린이의 경우 완주에 의미를 두어도 좋다. 

3. 북악스카이웨이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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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업힐과 함께 남북 콤보로 많이들 찾는 곳인데 단독으로 가는 경우 청와대 뒤편 창의문에서 오르는 2.4km 구간이 가장 인기 있다. 정상에 위치한 팔각정은 광화문부터 남산 그리고 북한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경치를 위해 오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이 코스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때문에 체력 분배는 물론 타기 전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 남북 콤보의 경우 차로를 달려야 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속도에 유의해야 하니 자린이의 경우 어느 정도 능숙해진 상태에서 도전하도록 하자. 팔각정 주변에는 편의점과 카페 등이 있어 커피나 이온음료 등으로 목을 축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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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평 동부 5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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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역을 기점으로 청계산, 중미산, 유명산 등을 끼고 만들어진 도로를 달리는 코스로 5개의 언덕이 있어 동부 5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말이면 양수역 앞에 수백 명의 라이더를 만날 만큼 수도권 라이더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유명산의 경우 업힐이 길고 바람이 강할 땐 꽤나 힘든 코스라 체력 분배를 잘 해야 한다. 중미산 삼거리에 다 달았을 땐 옥천면 냉면거리로 내려가 냉면을 먹어보자. 시원한 냉면 한 젓갈이면 떨어지던 땀방울도 금방 마를 것이다.

2. 남한강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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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주 코스 중에 하나인 남한강 자전거길은 팔당댐에서 충주댐까지 132km에 이르는 코스다. 출발지는 능내역 인증센터가 좋으며 북한강 철교의 경우 폐 기찻길로 녹슨 철로를 지나는 게 운치 있다. 능내역 주변의 경우 정약용 유적지로 유명한 다산의 묘, 여유당, 실학 박물관이 있어 구경하며 여행하기 좋으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강과 산세가 뛰어나다. 여주 구간의 경우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도로와 남한강의 경치가 일품이며 라이딩 전에 양평 해장국을 든든히 먹고 달리는 이들이 많다. 

3. 북한강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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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에서 동쪽으로 남한강이 이어진다면, 북쪽으로는 북한강을 따라 자전거 길을 즐길 수 있다. 남한강은 백사장과 갈대가 어우러진 나른한 이미지라면 북한강은 높은 산과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이다. 기존의 4대강의 자전거길은 한적한 둔치에 있어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인데, 춘천까지 이어진 북한강의 경우 대성리, 청평, 가평 등을 지나며 만나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식당이 즐거움을 더 해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춘천에서 닭갈비로 체력을 충전하거나 라이딩 후 가평 잣이 들어간 막국수도 많이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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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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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비단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금강의 풍경은 금강 휴게소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자전거길이 생기며 비경을 제대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코스는 강경에서 이어지는 서정적인 강변을 지나 백제의 임시 도성이 있었던 공주 공산성, 마지막은 대청댐을 끝으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총 146km) 이곳은 평탄한 길이 계속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만하다. 또한 다양한 도시를 지나는 덕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 군산에 위치한 중동호떡은 3대째 이어지는 곳으로 달달하게 당을 채우기 좋다. 만약 1박 2일로 달린다면 65년 전통의 공주 국밥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우는 것도 좋다.

2. 태안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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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국립공원을 따라 이어진 서해안 도로는 북쪽의 이원 방조제에서 남쪽 안면도까지 길게 이어진다. 태안 해변 길은 백사장을 달릴 수도 있고 숲이 우거진 송림 해변 길 등 다양한 테마의 코스가 새로움을 준다. 드리니항의 꽃게 다리부터 모레가 단단하여 달리기 좋은 삼봉 해변까지 태안의 해수욕장은 모두 섭렵할 수 있다. 허기가 질 때면 게국지를 먹도록 하자. 칼칼하고 따끈한 국물이 찬 바닷 바람을 맞으며 달려온 라이더의 속을 달래줄 것이다. 

3. 갑천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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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제1지류인 갑천은 총 길이 73.7km에 수량이 풍부한 하천이다. 대전의 서쪽을 따라 흐르는 갑천 자전거 길은 대전 시내와 가까우며 한강 자전거 길만큼 정비가 잘 되어있다. 시내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가면 호젓한 자전거 길을 달리는 재미도 있다. 봄에는 벚꽃에서 이팝나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라이딩 하는 이들이 많으며, 대전의 랜드마크인 엑스포 다리도 만나볼 수 있다. 갑천은 생태적으로도 워낙 잘 관리가 되어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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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티재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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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남쪽에 위치한 말티재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오르막 도로로 로드 바이크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곳이다. 4.8km 거리에 4.5% 경사도는 수치상으론 낮은 업힐에 해당하지만 난이도가 꽤나 높다. 특히 마지막 구간의 9% 경사도는 상급자라도 자전거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도로가 이색적인 경치를 만들어주며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모금은 힘들게 올라간 보람을 느끼게 한다. 

2. 제천 청풍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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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와 단양팔경 중 구담봉과 옥순봉을 볼 수 있는 코스로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 곳이다. 비교적 차량이 적어서 편하게 달릴 수 있으며 오르락내리락 낙타등 코스가 라이더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코스는 산길, 오솔길 등으로 다양한 길이 펼쳐지며 호수의 경치를 보며 달릴 수 있다. 출발은 청풍문화재지에서 많이들 하는데 주차가 편리하고 인근에 식당 또는 마트가 있어 보급품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체력이 남아 있다면 충주호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은데 주말엔 관광객이 꽤나 있으니 평일 라이딩이 편할 것이다. 

3. 이화령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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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 길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 이화령이고 이화령의 북쪽은 충청북도에 해당된다. 코로나 전에는 수많은 외국인 라이더들도 볼 수 있었던 곳으로 라이더들 사이에서 업힐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5.5km의 업힐은 상급자의 경우에도 허벅지와 무릎이 터질 것 같다고 하는데 중간중간에 쉼터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며 오르는 게 좋다. 수안보에서 이화령까지 가는 코스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경치를 볼 수 있고 이화령 정상 쉼터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이 있으며 시원한 도토리묵밥이 인기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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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산강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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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따라 평이하게 이어진 자전거 도로지만 전남 곡창지대의 시원한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스는 담양 댐부터 시작해 메타세쿼이아길과 대나무 숲을 거쳐 영산강 하굿둑에 이르며 전체 거리는 146km다. 소요시간은 8시간 50분으로 가고 싶은 명소에 맞게 코스를 수정해도 좋다. 한 가지 알고 가야 할 점은 도로 상태가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스피드를 즐기기보단 유유자적 관광 라이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라이딩 끝에는 나주 영산포의 홍어 거리를 찾아 막걸리 한잔 곁들이거나 뜨끈한 나주 곰탕으로 마무리하자. 라이딩으로 지쳤던 몸을 사르르 녹여줄 것이다. 

2. 지리산 성삼재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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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지리산의 성삼재까지 오르는 업힐 구간으로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난이도의 오르막 코스다. 해발 1000m를 넘는 높이까지 오르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크며, 태풍이나 겨울철의 경우 폐쇄되는 경우가 있어 날을 잘 맞춰야 한다. 또한 성삼재의 경우 등산객도 많이 몰리는 곳으로 보급품이 필요하다면 시암재 휴게소를 들리는 게 낫다. 성삼재에 오르면 지리산 반달곰을 찾아보자 이곳의 랜드마크로 통하며 전망 좋은 곳에서 인증샷은 필수! 내려올 때는 급경사에 코너가 많으니 감속에 주의가 필요하다. 

3. 신안 섬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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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에는 많은 섬들이 있어 자전거 여행객들이 바닷가 라이딩을 위해 찾는 곳이다. 증도는 육지에서 이어진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증도 갯벌도립공원까지 갈 수 있으며 퍼플섬이라고 유명해진 박지도 라이딩도 추천할 장소 중 한 곳이다. 자은도의 경우 약 60km에 해당하며 사방에 깔린 양식장과 갯벌, 뛰어다니는 망둥어를 만날 수 있다. 코스 중 하나인 해넘이길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며 빼곡한 나무와 탁 트인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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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리산 정령치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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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성삼재로 오르는 지리산 업힐이 있다면 전라북도에는 남원에서 정령치로 오르는 업힐이 있다. 이 또한 성삼재를 오르는 업힐만큼 난이도가 높고 10km가 넘는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버스로 이동할 경우 남원 터미널에 내리면 노복남 왕만두, 찐빵집이 있는데 라이딩 전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다. 라이딩 코스는 춘양묘에서 많이들 시작하는데 고기리와 정령치를 지나 운봉에서 마무리한다. 이때 식사는 뱀사골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체력이 남아있다면 광한루 등의 관광을 곁들여도 좋다. 

2. 고군산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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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길을 따라 연결되는 고군산군도는 섬 라이딩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추천할 코스다. 새만금 방조제의 경우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데 직선거리이기 때문에 살짝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깨끗한 바다 물이 마음을 맑게 해준다. 고군산군도는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방축도 등 63개의 섬으로 구성되며 고군산 팔경도 있으니 잊지 말고 둘러보자. 군산은 이성당 빵집은 물론 매운 짜짱, 매운 잡채 등으로 유명하니 맛집 투어도 함께 즐기자.

3. 당재터널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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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터널로 이름이 바뀐 당재 터널은 용림천을 따라 방화동 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방화동로’에서 ‘업목정로’로 좌회전하면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우회하는 19번 국도가 있기 때문에 매우 한적해서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다. 라이더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정상에서 장안산 군립 공원을 바라보는 전방이 최고 수준이다. 시원한 뷰와 멋진 산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봉우리가 있으며 주변엔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는 코스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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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동강 자전거길(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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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까지 연결된 낙동강 자전거 길은 국토종주의 시작이자 종점이다. 낙동강 하류의 시원한 경관이 일품이며 벚꽃 시즌에는 부산 또는 김해 지역에서 흐드러진 벚꽃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하구 주변 도시인 강서구 ‘명지’를 중심으로 전망 좋은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는데 카페 ‘진목’의 경우 낙동강과 맞닿아 있는 야외에 좌석이 있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또한 사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도착했다면 사상역에 위치한 합천돼지국밥을 들러보자. 다진 마늘 듬뿍 들어간 돼지국밥에 척척 올려먹는 겉절이는 힘들게 달려온 여정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2. 밀양호와 영남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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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호의 멋진 경치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 군립 공원과 가지산 도립공원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밀양은 여름휴가 시즌에 즐겨 찾는데 얼음골, 영남루, 표충사 등 유명 관광지가 큰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코스는 밀양댐 아래 생태공원을 시작해 도래재, 가지산, 배내고개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며 상승고도가 1700m에 61km 정도로 업힐 구간이 많아 난이도가 높다. 이곳에서 꼭 챙겨 봐야 할 것은 에덴벨리의 풍력 발전소와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전경으로 남은 여정을 달릴 힘을 실어준다. 

3. 남해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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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한려 해상 국립공원을 비롯해 남해를 한 바퀴 도는 해안 도로는 적당한 난이도와 멋진 경치로 로드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 또한 의외로 차량이 많이 없고 바다를 끼고 달리니 오롯이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다. 남해 곳곳에는 갯벌 체험을 하는 곳이 유명하며, 직접 농사지은 유자차 등을 파는 카페에서 쉬어가도 좋다. 바다가 가까운 만큼 멸치 쌈밥이나 우럭 찜 등을 많이 먹고 보리암, 은모래 비치, 독일 마을 등 관광지와 함께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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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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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자전거로 관광하며 사진 찍기 좋은 코스다. 그래서 미니벨로와 같은 도심형 자전거로 가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역사 수업을 하듯 수많은 유적지를 만날 수 있고 카메라를 들고 간다면 자전거보다 사진 찍는데 더욱 집착할지도 모른다. 추천 코스로는 황리단길 주변으로 교촌 마을, 월정교, 첨성대, 황룡사지 등을 돌거나, 보문호수 전체 달리는 것도 괜찮다. 보문호수를 지난다면 경주월드를 들러보자. 세계에서 6번째로 생긴 직각 하락 롤러코스터인 드라켄은 살면서 꼭 타봐야 할 놀이기구로 손꼽힌다. 보문 호수 주변에는 전망 좋은 카페도 많으니 여유롭게 쉬어가도 좋다. 

2. 낙동강 자전거길(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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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낙동강 자전거길은 문경에서 대구까지 이어지며, 산악지역이 곳곳에 있어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북쪽으로 가면 문경에서 이화령 업힐을 만날 수 있고, 상주에서는 국내 최대의 자전거 박물관을 볼 수 있다. 낙동강은 강 자체가 길고 영남 내륙의 경우 산간지대로 흐르기 때문에 유속이 느리고 구불거리는 것이 특징. 특히 안동의 경우 수위가 80m 정도로 멈춘 듯 유유히 흐른다. 이렇게 시작한 코스는 구미, 왜관, 창녕 등을 지나 낙동강 하굿둑에 이르며, 여정 중 안동 고택 숙박에서 하루 머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양반의 삶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그중 지례 예술촌, 농암 종택 등은 한 번쯤 묵어봐야 할 숙소 리스트다. 

3. 동해안 자전거길(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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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길은 강원도 부근이 유명하지만 경상북도 울진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도 멋진 경치와 해안가 풍경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강원도에 비해 바닷가가 시원하게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지 발을 담그고 쉬어도 된다. 완만하고 평화로운 울진에서 시작해 영덕까지 내려오는 코스는 중간중간 카페에서 수분을 채울 수 있고 마지막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시원한 가자미 물 회로 마무리하기 좋다. 울진 주변에는 케이블카와 생태공원, 망양정이 있으며 은어다리에서 찍는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다. 

>>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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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해안 자전거길(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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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서 고성까지 연결된 동해안 자전거 길은 우리나라 동해안을 자전거로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코스다. 강릉, 양양, 속초 등의 지역에서 먹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서쪽으로는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장관을 만들어 낸다. 오랜 시간 달려야 하는 코스이다 보니 여러 번 끊어서 가거나 2박 3일 또는 3박 4일로 일정을 잡기도 한다. 코스의 경우 삼척에서 고성으로 가는 걸 추천하는데 삼척 터미널에서 인증센터로 가는 길이 험난하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오르는 길에는 속초 해변, 낙산 해변, 경포 해변 정동진역, 추암 초대 바위 등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를 다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2. 구룡령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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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고 험하여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양에서 오대산을 오르는 구룡령은 약 20km의 오르막 코스로 로드바이크 동호인들에게 도전적인 코스다. 이곳은 지나는 차량이 매우 적고 도로가 넓은 편이어서 호젓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고 오르막길 옆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전경이 발을 멈추게 한다. 동호인들은 팀 대항전으로 서로 밀고 당기며 정상을 향해 달리는 것을 즐긴다. 이 곳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안개 끼는 날도 많은데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다. 하지만 이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시야를 확보해 안전 또한 유의해야 한다. 

3. 영월 별마로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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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산이 많은 강원도는 유명한 업힐 코스가 다수 있지만 봉래산 정산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는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 인기 코스다. 난이도가 높지 않으나 약 8km 구간의 꾸준한 오르막이 서서히 지치게 만드는데 정상에 오르면 영월 시내를 배경으로 남기는 인증샷이 유명하다. 별마로 천문대 라이딩이 끝나면 곤드레 밥을 많이들 먹는다. 다양한 반찬과 함께 든든한 식사로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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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상일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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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여행으로 가장 유명한 코스는 해안가 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도는 환상 자전거 코스다. 보통 제주시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동서남북 변하는 바닷가 경치는 최고의 경험을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구좌읍은 한적한 시골 동네의 풍경과 에메랄드빛으로 펼쳐진 바다가 진정한 제주임을 느끼게 한다. 코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김녕성세기 해변에서 종달 구간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을 지날 때 당근과 깻잎이라는 카페를 들러보자. 구좌읍에서 직접 생산한 싱싱한 흙 당근으로 만든 주스는 긴 시간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이다. 

2. 1100도로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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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00m까지 한라산을 배경으로 오르는 이 도로는 제주도 라이딩을 가면 항상 도전하게 되는 코스다. 제주도의 급변하는 날씨 속에서 흐리거나 맑거나 상관없이 나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업힐을 즐기는 자들은 1100고지를 달려 516도로로 복귀하는 극강의 업힐 코스를 즐기기도 한다. 오르는 길은 숲속에 완만하게 깔린 아스팔트 도로라 달리고 싶은 욕망을 더욱 상승시킨다. 제주 시내에서 고지에 오를 경우 시작부터 업힐이기 때문에 허벅지 털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곳은 업힐 보다 다운 힐을 조심해야 하니 최대한 천천히 브레이크를 꽉 잡도록 하자. 시내로 복귀하면 동문시장에 들러 딱새우 회 한 접시에 제주 막걸리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3. 비자림 숲길

라이딩 명소

제주의 해안 도로도 매력 있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산간 지역이다. 독특한 식물들로 이루어진 숲길은 그중에서도 추천할만하다. 제주의 온난한 기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자란 비자나무로 만들어진 비자림은 느린 속도로 자전거를 타며 지나가기 좋다. 516 도로에서 내려오는 경우 페달링 없이도 시원한 라이딩이 가능하며 제주 시내까지 내리막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시내에 도착해서는 따끈한 우진 해장국에서 부드럽고 든든한 고사리 육개장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오픈 시간엔 웨이팅이 거의 없으니 라이딩 출발 전에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자문, 사진 / 바이크 매거진(https://www.bikem.co.kr)

글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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