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마음이라도 보내고자 “추석 선물”, “지역 특산물”을 검색해보는데… 작지만 알찬 지형 덕에 각 지역마다 많은 특산물이 있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아직 추석 선물을 고르지 못했다면 이번 콘텐츠를 참고하자. 좋은 땅에서 귀하게 자란 지역 특산물은 물론 상품 고르는 방법,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까지 소개한다.

경기 

1. [양평] 더덕

양평 더덕은 높은 산에서 자연상태로 7년 이상 자라 맛과 향이 깊다. 쌉싸름한 첫인상과 달리 뒷맛은 부드러우며 봄에 입맛을 돋우기에 이만한 게 없다. 더덕은 곧게 뻗고 골이 깊게 파이지 않으며 향이 강한 것이 상품(上品)이다. 또한 오래 묵은 더덕은 산삼보다 낫다고 할 정도이며 사포닌이 풍부해 면역 강화와 기관지에 좋다. 

2. [가평] 잣

가평은 전국 잣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언급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졌다. 고소한 풍미가 매력인 잣은 불로장생 식품으로 유명한데 씨눈이 붙어 있지 않고 낟알의 크기가 일정한 것이 좋다. 또한 연한 노란색을 띠며 고소한 향이 나는 게 상품(上品)이다. 한편 가평 잣 막걸리는 18년 청와대 공식 만찬주로 선정될 만큼 그 맛을 인정받았다. 잣 막걸리는 황잣을 사용해 특유의 향이 깊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3. [파주] 콩

파주에서 생산된 콩은 조선시대 궁궐에 들어가던 진상품일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품종은 장단콩으로 유기질이 풍부하고 육질이 치밀하며 맛이 진하고 고소함이 일품이다. 좋은 콩은 껍질이 얇고 깨끗한 것이 좋으며 색이 노랗고 윤기가 많이 나야 한다. 한편 파주 장단콩 마을에서는 된장뿐만 아니라 청국장, 고추장, 간장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4. [수원] 갈비

수원 갈비는 1985년 수원시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되었으며, 1940년대 ‘화춘옥’이라는 식당에서 탄생한 것이다. 처음에는 해장국에 넣어주던 갈비를 양념해 굽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갈비는 육질이 적색이며 기름은 흰색을 띠는 것이 좋다. 기름이 너무 많이 붙어 있거나 껍질이 붙은 것은 질길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으로는 갈비뿐만 아니라 영화에 영향을 받아 수원 왕 갈비 통닭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판매되고 있다. 

5. [이천] 쌀

이천은 점토 함량이 높은 미사토로 기름진 농지에서 자란 쌀이 유명하다. 이 덕분에 이천 쌀은 전국 평균보다 단백질이 0.8%, 당질은 1.7% 낮아 밥맛이 뛰어난데 이러한 이유로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쌀은 곰팡이 냄새가 섞이지 않은 고유의 향기로운 냄새가 나며 손으로 한 줌 쥐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든다. 또한 쌀 알이 통통하고 윤기가 있으며 가루가 잘 묻어나지 않는 것이 신선하다. 

6. [시흥] 포도

시흥의 포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서해의 바닷바람으로 포도 향이 짙고 신선하며 저장성이 좋다. 또한 토양 미생물 재배를 통해 당도를 높였으며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는 직판장에서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포도의 상품(上品)은 송이가 너무 크지 않고 알이 굵으면서 꽉 찬 것이다. 날 알이 퍼져있는 것은 피하고 흰 가루가 고르게 묻은 것이 맛있다. 아래쪽이 신맛이 강한 편이니 아래쪽을 먹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7. [의왕] 꿀 

예로부터 의왕은 청계산과 백운산 지역에 밀원이 풍부하고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고품질의 벌꿀을 생산하기 좋은 지역이었다. 청계산의 자연 숙성 벌꿀은 자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간직하며 피로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좋은 꿀을 고르는 기준은 뒷면에 적힌 탄소비이다. 천연 꿀은 탄소비가 -23.5로 나타나며 탄소비가 낮을수록 좋은 꿀이다. 아카시아, 벚꽃, 밤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프로폴리스, 봉침 벌, 비누, 치약 등을 벌꿀 농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충남

1. [논산] 딸기

36년 딸기 재배 역사를 가지는 전국 최대 딸기 주산지로 풍부한 일조와 비옥한 토양을 갖춰 맛과 향, 당도가 우수하다. 맛있고 싱싱한 딸기를 고르는 법은 꼭지가 마르지 않으며 진한 푸른색를 띠는 게 좋다. 또한 과육은 붉은 빛깔이 꼭지까지 도는 것이 잘 익은 것이다. 

2. [태안] 대하

가을에 태안에서 잡힌 대하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과 식감이 뛰어나다. 대하에 함유된 키토산은 지방 침착을 방지하고 몸 밖으로 불순물 배출을 촉진시킨다. 대하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면서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 대하는 구이로 먹는 것뿐만 아니라 대하 장, 양념 새우 장으로 만들어져 밥도둑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3. [공주] 밤

공주 밤은 차령산맥의 기후와 토질 덕분에 당도가 높고 밤 특유의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 밤을 고를 때는 알이 굵고 도톰하며 껍질은 윤이 나고 갈색인 것이 좋다. 공주 빵집인 베이커리 밤마을에는 밤 파이, 밤 타르트 등 다양한 밤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꼭 공주가 아니더라도 전국에 유명한 빵집들이 공주 밤을 이용한 빵을 만들어 파니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4. [금산] 인삼

금산 인삼은 타지역 인삼에 비해 월등한 약효와 효능이 있으며 1,50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한다. 좋은 인삼을 고르는 법은 몸통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다리나 잔 뿌리에 혹이 없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뿌리에 붉은 반점이 있는 건 상품(上品)이 아니다. 금산 인삼으로 만든 제품 중에는 금산인삼 홍삼 주, 인삼차, 홍삼정과, 절편 등이 있으며 금산인삼 도매 센터에서 선물용으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충북

1. [충주] 사과

충주 사과는 일교차가 큰 지형적 특성 덕분에 사과의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향과 맛이 좋다. 사과를 고르는 법은 들었을 때 무게 감이 있으며 단단하게 좋다. 또한 은은한 향이 나면서 꼭지가 마르지 않고 전체적으로 붉은색이 고르면 된다. 충주 사과로 만들어진 제품 중에는 사과 팝콘, 사과 동치미, 사과 유과, 사과 빵, 사과 막걸리 등 다양하여 취향에 따라 선물하기 좋다. 

2. [진천] 수박

진천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구릉지대이기 때문에 수박의 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며 당도 또한 높은 편이다. 상품(上品)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무늬가 끊이지 않고 잘 이어져 있으며 배꼽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것. 또 수박 줄기의 시작 부분은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며 휘어지지 않고 얇은 게 좋다. 

3. [영동] 포도

영동은 소백산맥 추풍령 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포도의 당도가 높으며 전국 최대 면적의 포도 주산지이다. 포도는 흰 가루가 많고 알이 여문 것이 좋으며 아래쪽을 먹어보고 당도를 확인하면 된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켓 재배지가 늘어나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농가형 와이너리를 육성하며 와인 산지로도 입지를 매김하고 있다. 

4. [단양] 마늘

충북 단양은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내륙 산간 특유의 큰 일교차로 마늘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는다. 단양 마늘은 한지형으로 단단해서 저장성이 강하고 맛과 향이 독특하다. 또한 매운맛이 타지역에 비해 강한 편이다. 마늘은 들었을 때 묵직하고 쪽수가 적은 것이 상품이다. 또한 짜임새가 단단하며 깐 마늘은 맑은 연 노란색을 띠는 것이 좋다. 단양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에는 흑마늘 닭강정과 단양 제빵소 마늘빵이 유명하다.

전남

1. [여수] 돌산 갓

여수에서 재배된 돌산 갓은 타지역에 비해 부드럽고 매운맛이 덜하며 쉽게 시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갓을 고를 때는 줄기가 가늘고 연하며 솜털 같은 가시가 살아있는 것이 좋다. 돌산 갓 고등어는 천일염과 돌산 갓을 이용해 특유의 알싸한 맛으로 비린내를 잡았다. 그 외에도 돌산 갓이 들어간 돌산 갓 빵이 있고 여수 로스티아 카페에서는 갓이 들어간 수제 버거를 맛볼 수 있다.

2. [함평] 무화과

함평은 해풍이 불어오는 따뜻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화과는 단단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뛰어나다. 무화과는 갈라진 부분이 건조되지 않고 열매의 적갈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이 좋다. 함평 무화과로 만들어진 건 무화과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그릭 요거트에 곁들이면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3. [고흥] 유자

고흥은 기후에 민감한 유자를 재배하기 좋은 지형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유자가 생산된다. 상품(上品) 유자를 고르는 법은 껍질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또한 향과 색이 짙은 것이 좋다. 유자로 만들어진 특산품에는 시트러스한 매력의 유자 막걸리와 향긋함이 살아있는 마들렌, 휘낭시애 등 구움 과자가 있다. 

4. [영광] 굴비 

영광 굴비는 서해안의 하늬바람으로 조기를 말리며 1년 이상 간수 빠진 천일염을 사용한다. 굴비의 구입 요령은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촘촘하며 눈이 선명한 검은색을 띠며 주변으로는 노란색을 띠는 것이 좋다. 영광 굴비로 만든 특산품 중에는 고추장 굴비가 가장 유명하며 굴비 살만 발라 양념한 것으로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어 밥반찬으로 유용하다.

전북

1. [고창] 복분자 

고창에서 자란 복분자는 서해풍의 영향을 받아 고유한 향이 짙다. 또한 황토에서 자라 미량 요소가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복분자를 고를 때는 빨간빛을 띠는 것이 좋다. 고창 복분자로 만들어진 발사믹 식초는 약 3년간 숙성 기간을 거쳤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콤달콤한 맛을 강화해 만들었다. 

2. [진안] 흑염소

진안 흑염소는 산간 고원지대에서 깨끗한 공기와 풀을 먹으며 자라 영양이 풍부하며 약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흑염소는 즙으로 먹는 이들이 많지만 소, 닭, 돼지에 비해 높은 영양소를 함유해 전골이나 수육, 탕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다. 또한 가정에서도 손쉽게 흑염소 고기를 받아볼 수 있다. 

3. [순창] 고추장

순창 고추장은 독특한 재래식 비법으로 고추장을 빚는다. 이는 검붉은 빛깔이 윤기를 내며 감칠맛이 뛰어나다. 시중에는 순창 고추장으로 만든 다양한 밀키트 등이 나오고 있으며 순창에 위치한 미호 베이커리는 고추장이 들어간 크루아상, 쿠키, 몽블랑, 인절미 등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판매한다. 

4. [남원] 송이버섯

남원에서 자란 송이버섯은 지리산의 정기를 오롯이 품었으며 특히 가을에 그 향이 진가를 발휘한다. 송이는 갓이 피지 않아 갓 둘레가 자루보다 약간 굵고 은백이 선명한 것이 좋다. 또한 갓이 두껍고 단단하며 향이 진하고 자루 길이가 짧은 것이 상품(上品)이다. 송이는 그냥 먹기도 하지만 살짝 익히면 쫄깃한 맛과 진한 솔 향이 더욱 깊어진다. 

경남

1. [부산] 대저 토마토

대저 토마토는 짭짤이 토마토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염분이 많은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해안 지대에서 생산되어 다른 토마토보다 짭짤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모양이 둥글고 일정하며 표면이 매끄럽고 꼭지가 싱싱한 것이 좋다. 또한 색깔이 고르게 빨간색을 띠는 것이 맛도 우수하다. 부산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대저토마토를 이용해 토마토 맛빵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토마토즙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창원] 단감

창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감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역으로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뛰어나다. 9~10월이 제철인 단감은 꼭지가 황색으로 튀어나온 것이 씨가 고르게 박혀있다. 또한 껍질에는 윤기와 탄력이 있고 표면과 색이 고른 게 좋다. 최근에는 창원시의 특산물인 단감 김치가 TV 홈쇼핑에서 완판을 달성했다. 단감 김치는 단감 채와 단감 즙이 들어가 건강한 단맛을 자랑한다. 

3. [의령] 망개떡

망개떡은 치덴 맵쌀 가루에 팥소를 넣어 빚은 다음 청미래덩굴잎 사이에 넣어 찐 경남 지역의 떡이다. 망개떡의 이름은 청미래 덩굴을 망개 나무라고 부르는 경상도 방언에서 붙여졌다. 망개떡이 가장 유명한 의령 청미래 마을에서는 망개떡 만들기 외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팥소뿐만 아니라 견과류, 딸기 등의 과일을 넣어 취향에 맞게 다양한 망개떡을 즐길 수 있다.

4. [하동] 재첩

하동에서 잡히는 재첩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덕분에 맛과 영양이 다른 곳 보다 뛰어나다. 재첩은 구입 시 수입품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산은 크기가 작고 패각의 색깔이 다양하며 광택이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하동에서 핫한 곳은 재첩 국수를 파는 곳이다. 부드러운 맛은 물론이고 주변 경관까지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북

1. [김천] 자두 

김천은 높은 기온과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한 토양으로 그곳에서 자란 자두는 달고 맛 좋기로 유명하다. 자두는 껍질에 윤기가 나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것이 좋다. 김천 자주 찰 보리빵은 포도 잼, 자두 잼에 팥이 들어가며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 [성주] 참외

성주 참외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여 농약과 화학 비료 사용을 제한한다. 이는 건강하면서도 신선하고 달콤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참외의 구입 요령은 하얀 골이 깊게 파여 있고 밝은 색인 것이 좋다. 최근 입소문이 나고 있는 성주 참외 빵은 참외 앙금이 들어간 만주 빵이다. 그 외에도 마들렌, 휘낭시에, 브라우니 등 다양하게 참외를 즐길 수 있다. 

3. [영덕] 대게 

영덕에서 잡히는 대게는 타지역보다 맛과 육질이 뛰어나다. 이는 과거에 수라상에 올라갈 정도로 훌륭한 먹거리로 인정받았다. 대게는 수족관에 1주일 이상 보관하면 살이 많이 빠진다. 살아 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쳐져 있으면 상태가 좋지 않다. 집게발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을 눌러 말랑한 것은 피한다. 대게 통조림은 먹기 좋게 발라진 대게 살이 들어가 있으며 영덕 대게 빵은 쌀가루와 붉은 대게, 팥이 만나 의외로 조화가 맞다. 

4. [문경] 오미자

문경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명산들로 둘러싸였다. 이곳에서 자란 오미자는 향과 즙, 과육이 풍부하다. 오미자는 과육이 많고 진이 나오며 신맛이 강한 것이 좋은데 흰 가루가 묻은 것은 상품(上品)이 아니다. 문경 오미자는 차나 약재뿐만 아니라 닭갈비와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강원도

1. [강릉] 오징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주문진은 수심이 깊어 오징어가 많으며 크기도 크고 육질이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오징어는 8개의 짧은 다리가 비슷한 크기로 모두 붙어있고 몸이 초콜릿색으로 반짝이면 신선한 것이다. 오징어를 구하기 쉬운 강문해변 카페에서는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오징어 빵, 오징어 만주 등을 판매한다. 또한 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오징어순대는 강릉 여행에서 별미가 된다. 

2. [횡성] 한우

횡성에서 자라는 한우는 쌀쌀한 기후 덕분에 체내 지방 축적률이 높고 육질은 부드러우며 향미가 뛰어나다. 소고기는 4~5세의 암소가 가장 연하며 오렌지색을 띤 선명한 적색에 살결이 곱고 백색의 끈적이는 지방이 없는 게 좋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용 한우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횡성 축산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육포는 극강의 부드러움으로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3. [인제] 황태

겨울바람이 맵기로 소문난 인제는 황태가 유명하다. 약 4개월에 걸쳐 자연 건조된 황태는 노란 속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품질 좋은 황태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한 특성을 가진다. 인제 황태로 만든 껍질 부각은 설탕을 넣지 않아 담백하고 맛이 다양해서 술안주 또는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4. [평창] 감자

평창 감자는 해발 600m 이상의 맑고 깨끗한 곳에서 자란다. 덕분에 감자 알이 굵고 품질이 우수하다. 감자는 겉이 매끈하고 눈이 얇은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우면서 단단하며 싹이 나거나 녹색이 도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창 감자로 만든 감자술(서주)은 감자의 쌉싸래함과 옥수수와 같은 구수함도 느낄 수 있다. 

제주

1. 옥돔

제주에서 잡히는 옥돔은 살이 단단하면서도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깊은 맛이 있다. 옥돔은 비늘이 선명하고 눈이 맑으며 손으로 눌렸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 중인 옥돔으로 담은 식해는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살아 있어 감칠맛이 뛰어나다.

2. 한라봉

한라봉은 재배된 역사는 짧지만 감귤보다 비타민, 당도가 월등히 높은 과일이다. 한라봉은 껍질이 얇은 것이 당도가 높고 껍질이 들뜨거나 많이 주름진 것은 신맛이 강하거나 싱거운 경우가 많다. 제주 한라봉 뱅쇼는 제주산 꿀과 한라봉이 들어가 감기 예방과 원기회복에 좋으며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3. 조랑말

제주도의 조랑말은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영양을 자랑하며 최근에는 뼈까지도 기능성이 발견되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골은 글리코겐, 철과 인, 칼륨 등이 다량 함유되어 선물용으로 좋다. 말고기는 가정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므로 제주도 여행에서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4. 구좌 당근 

구좌읍은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은 토양이라 그곳에서 자라는 당근은 수분이 많으며 달달하다. 당근은 주황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하다. 표면이 매끈하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휘지 않은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구좌 당근 소보루 파이가 선물용으로 좋으며 진짜 당근을 맛보고 싶다면 구좌읍 주변 카페에서 갓 갈아낸 당근 주스를 추천한다. 

기획, 정리 / 다나와 김명신 

자문 / 前 요리매거진 에디터 김예영

글 / 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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