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사랑이 아닌 다양한 사랑을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인데요. 우리 주위에는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습니다. 

국립국악원

여기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콘돔을 출시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이브(EVE)를 선보인 스타트업 ‘인스팅터스’의 박진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스팅터스
박진아 대표

PART1.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인스팅터스는 성과 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생식건강용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친환경 콘돔, 러브젤, 생리컵 등 생식기에 닿는 제품 전반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공동 창업자인 박진아입니다.

Q. 2014년 ‘부끄럽지 않아요’라는 콘돔 쇼핑몰로 첫 창업을 시작했어요. 어떻게 대학생이 ‘콘돔’을 아이템으로 창업하게 되었나요?

인스팅터스
이브(EVE) 콘돔

창업을 하고 싶어서 아이템을 찾은 게 아니라, 저희가 찾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최적의 방법이 창업이었어요. “왜 청소년은 편의점에서 콘돔을 쉽게 구매할 수 없을까?” ”콘돔은 진짜 몸에 닿아도 괜찮은 성분으로 만들어졌을까?” 이 문제를 발견하고 나서, 우리가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콘돔 쇼핑몰을 차렸어요. 사실 첫 시작은 창업보다는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에 가까웠죠. 그런데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성장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Q. 2014년, 사회 경험이 없는 대학생 때 첫 창업을 시작했어요. 처음에 매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행착오를 극복하셨나요?

최근에 똑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사실 창업 시작 때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힘들어요. (웃음) 항상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했거든요. 대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할 때의 장점도 있어요.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기존의 방식에 너무 매몰되거나 갇혀 있지 않을 수 있거든요.

Q. 이브 콘돔은 국내 최초로 처음 비건 콘돔을 출시했어요. 이런 일이 바로 ‘맨땅에 헤딩’ 이었겠군요. 

맞아요. 그런데 출시를 준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요. 대학생은 돈이 없고, 시간이 많은 때잖아요. 잘 모르지만 일단 열심히 공부했고, 논문도 찾아서 읽어보고, 생산 공장 리스트 쫙 뽑아서 메일 돌리면서 뛰어다녔죠. 

Q. 지금 와서 돌아보면, 사회 경험이 없던 학생으로서 쉽지 않은 길이면서 무모한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지난 창업의 시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태풍. 고난의 길이었어요. 

Q. 다시 돌아가도 다시 창업할 건가요?

네. 할 거예요. 만약에 회사에 소속되어 일했다면, 일의 의미를 못 찾아서 훨씬 빨리 지쳤을 것 같아요. 창업은 힘들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더 빠르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대신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창업한다면, 5명에서 10명 정도 되는 구성원들끼리 꾸준히 안정적으로 평온하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이브 콘돔은 2030 여성들에게 인기 브랜드인 걸로 알고 있어요. 최근 회사 매출도 50억이 넘었고요. 지금의 인스팅터스를 만든 가장 큰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지금의 20대, 30대 여성분들은 저와 같은 집단에 속하시는 분들이잖아요. 제가 같은 집단의 여성으로서 가진 직관으로 시작한 사업이 마침 시대적인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거죠. ‘시대정신에 대한 예민함’이랄까요. 

지금이야 팸테크, 섹슈얼 웰니스, 비거니즘이 그리 낯설지 않지만, 저희가 처음 이브를 런칭했던 2015년도에는 그런 개념조차 없었어요. 여성 소비자가 섹슈얼 헬스 브랜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해 아무도 탐구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 무관심이 저희한테 기회의 땅이었죠. 

Q. 섹슈얼 웰니스에 대해 변화할 트렌드를 먼저 예상하신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예측하거나 분석했던 게 아니라, 그냥 “모두가 건강한 성문화를 누리기 위해서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스팅터스인스팅터스

Q. 최근에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고 알고 있어요. 해외 진출을 해보니 어떤가요?

아시아 전체에서 성을 대하는 태도가 폐쇄적이고 보수적이긴 해요. 그런데 그걸 뛰어넘게 하는 셀링 포인트가 결국 상품의 차별점이고, 저희에겐 그게 ‘건강한 성분’입니다. 이건 모든 나라에서 다 통하더라고요. 

많은 소비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콘돔을 원하는데, 그동안 안심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었던 거죠. 일본은 콘돔 시장이 독과점 수준이다 보니까, 여성 소비자를 타켓팅 해서 제품을 만들 일이 크게 없었어요. 있다 하더라도 ‘윤활제를 많이 넣었다’ 정도의 콘셉트인데, 이 정도로는 요즘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는 거죠.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좀 더 제품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취향의 소비자층이 앞으로 더 성장하는 추세에요.

Q. 이브 콘돔 뒤에는 “나이와 장애,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등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성 소수자처럼 성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활동들을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옳다고 생각해서 한 일들이에요. 물론 어떤 소비자들에겐 미움받을 수 있는 주제들이죠. 기업가로서 답한다면, 이런 문제들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이런 활동들 때문에 저희를 미워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는 거죠. 인스팅터스의 목표는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에요. 

그냥 박진아 개인으로서 답한다면, 제가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들을 하는 것 같아요. HPV가 세상에 창궐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친구가 본인이 성 소수자인 걸 숨기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인스팅터스

Q. 요즘 우리나라의 섹슈얼 웰니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느껴져요.

맞아요. 2017년에 일회용 생리대 파동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의 생식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했어요. 누구나 쓰지만 쉽게 입에 올리는 주제가 아니었던 월경 용품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던 거죠. 생식기에 닿는 제품도 먹거리처럼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처음 생긴 것 같아요. 당시에 생리컵은 품목 허가를 받을 절차도 없었거든요. 생리대 파동이 있고 나서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랴부랴 생리컵 품목 절차도 안내하면서 예전보다 월경 용품 선택지가 매우 많아졌어요. 

2015년 출시된 이후로 저희 브랜드 스토리를 차용하거나 카피라이팅을 그대로 베끼는 곳이 되게 많아졌어요. 그것도 큰 변화를 의미해요. “인스팅터스의 가치가 사람들에게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저희를 카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까 싶어요. 모방은 최고의 찬사라는 말이 떠올라요.

Q. 이런 활동들을 볼 때, 인스팅터스는 ‘핵심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진아 님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람이 있었나요?

저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잘 안 받아요. (웃음) 뭔가 배우고 싶은 게 있을 때, 책이나 수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영향을 받으려고 할 때도 종종 있긴 하지만 결국 가치관이라는 건 나라는 인간을 정의하는 본질이잖아요. 남들에게 쉽게 영향받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라는 사람이 원래부터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Q. 그럼 다른 질문을 해볼게요. 대표님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요?

인스팅터스

제 가치관은 항상 ‘나답게 행복하게 산다’예요. 규격화된 인간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 특성상, 저는 어디에 있어도 잘 맞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었어요. 나답게 사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더라고요. 

개인의 행복을 가장 크게 방해하는 것이 사회적인 관습과 차별 같은 요소들인데, 특히 한국의 성문화에 그런 차별적인 부분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 지금의 이브 콘돔처럼 제품으로 나타난 것이고요.

Q. 인스팅터스는 어떤 문화를 가진 회사인가요?

누구나 본인의 가치관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고,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문화예요. 지금 25명 정도 임직원분들이 있는데 각자 개성이 정말 달라요. 연령대도 다양하고요. 경력이 풍부한 50대분도 있으시고, 00년생인 분도 있어요. 동료와 콘돔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애인의 성별은 묻지 않아요. 모든 회사 문화가 규격화되어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선 개인적인 분위기라고 볼 수도 있죠. 물론 이런 회사 문화가 정답은 아니지만요. 

Q. 회사가 급성장하는 만큼 현재 채용도 활발한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중요하죠. 어떤 동료분들을 찾고 있나요?

제 인생의 좌우명이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게 대하자’에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과 일하고 싶어요. 내 잘못을 깔끔하게 받아들이고, 남들의 실수에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과 일을 해야 시너지가 잘 나는 것 같습니다. 

감으로 일하는 사람보다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좋아요. 일을 돈벌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루고 싶은 가치를 실현하는 걸로 생각하는 분이면 좋겠어요. 일하는 것에 동기부여나 기쁨이 되는 분이 맞을 것 같아요.

Q.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갈등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팀원들과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실무자가 항상 더 많은 걸 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관대한 사람과는 일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된 거 아니야?” 하는 분들의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아요.

PART2. 불확실성 속에서도 나만의 행복을 찾아서 

Q.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운영한다는 건 인생에 다시 없을 행복한 순간이지만, 힘든 점도 그만큼 많을 것 같아요. 요즘 진아 님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내가 이 자리에 있을 능력이 있나?’, ‘이 회사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닌 경험 많은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대학생 때 아무 경험 없이 창업을 시작했는데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회사 경영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지잖아요? 내가 아무리 배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나는 충분하지 않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Q. 자신에게 스타트업 대표가 지녀야 할 자질이 있는지 계속 묻는군요.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요즘 하는 노력이 있나요?  

MBA(경영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든든한 공동 창업자들 덕분에 외국유학을 다녀올 수 있어요. 표면적인 목표는 8년 동안 스타트업 경영하면서 배운 것들을 복기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사실 진짜 목표는 비싸고 생산적인 휴가입니다. (웃음) 그동안 죽으라 일을 했으니, 제 인생에도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이번 기회에 조금은 개인의 삶을 돌이켜 볼 때가 된 것 같아요.

Q. 해외 MBA 이후에는 어떤 삶의 계획이 있으세요?

잘 모르겠어요. 5년 전에도 지금의 저를 상상하진 않았거든요. 대신 딱 하나 목표가 있어요. 35살에 아이를 낳고 싶어요. 원래는 출산이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조카가 생겼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어떤 존재를 사랑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예쁘더라고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35세에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니까, 앞으로 내 인생에서 오로지 나를 위해서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MBA를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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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 대표로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사실 작년에는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술을 마셨는데, 요즘은 술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자전거를 타요. 요즘은 따릉이 자전거로 50Km씩 타니까 힘들더라고요. 로드 자전거를 하나 장만해야 할 것 같아요. (웃음) 자전거 말고도 저를 즐겁게 하는 것들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하려고 합니다.

Q. 대표님은 일할 때 어떤 스타일인가요?

일할 땐 일 하고, 쉴 땐 쉬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우선순위’와 ‘성과’, 이 두 가지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잖아요. 오늘 반드시 해야 할 것과 내일 해야 할 것을 최대한 명확하게 분리하려고 해요. 그리고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안 좋으면, 스스로 책임지려고도 하고요. 

Q. 일을 빼고 나면 대표님의 삶의 키워드는 뭐가 남나요?

개인적인 목표는 딱 하나입니다. 죽을 때, 내 인생이 부끄럽지 않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외부적인 요소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 스스로 행복하다고 정의하는 순간이 행복한 거죠. 그래서 오히려 일할 때는 철두철미한 것 같아요. 제가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하거든요. 즐거움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 시간을 잘 지내기 위해 일할 땐 제대로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MBTI(성격유형검사)도 일할 땐 ESTJ인데, 개인적일 때는 ENFP이더라고요. 

Q. 인스팅터스가 꿈꾸는 최종 목표가 있다면? 

인스팅터스가 섹슈얼 웰니스 시장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리딩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 시장이 다른 업계에 비해 발전이 느린 편인데, 저희가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또, 지금은 저희 제품이 섹스나 월경 등의 키워드를 넘어서서,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유화해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제품’들로 확장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스여일삶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한마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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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는 모든 것들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개인의 삶의 토대까지도 흔들릴 수도 있거든요. 물론 스타트업은 불확실성을 즐기는 게 숙명이에요. 그런데 일하면서 느끼는 불확실함 때문에 개인의 행복까지 침식당하진 않았으면 해요. 

또, 운동을 열심히 하시면 좋겠어요. 공적인 삶이든, 사적인 삶이든 체력이 좋아야 수준 높게 유지할 수 있거든요. 건강은 젊을 때 챙겨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에요. 저는 자전거와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일주일에 한 번은 크게 웃을 수 있는 삶을 사시길 바랄게요. 일상에서 즐거움의 계기를 의식적으로라도 되도록 많이 만들어 보세요. 행복하세요!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랫말이 떠올랐습니다. 청소년도, 성인도, 노인도, 퀴어도. 정말 사랑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세상이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스여일삶 권자경, 유승희
에디터 / 편집 : 구아정, 김지영
사진 : 박진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