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분리배출 표시가 알아보기 쉽게 바뀐다. 더 이상 분리수거를 하면서 이건 일반 쓰레기인지 재활용인지,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개선된 분리배출 표시를 살펴보며 남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 더 간편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국립국악원

2022년 새롭게 바뀐 분리수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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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포·첩합 표시(출처: 환경부)

2022년부터 ‘도포·첩합’ 표시가 도입된다. 플라스틱 마개가 부착된 종이팩, 금속 스프링이 붙어있는 페트병, 화학성분이 포함된 배달용기 등 재활용하기가 어려운 제품에 도포·첩합 표시가 붙는 것이다. 앞으로 이 표시가 붙은 제품이나 포장재는 분리배출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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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량제 배출 표기 예시(출처: 환경부)

제품 전체가 아니라 일부 구성 부분이 도포·첩합 표시 대상이라면 제품 전체에는 재활용 마크를 붙이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부분에 따로 도포·첩합 표시를 해서 각각 분리배출할 수 있게 했다.

환경부는 이렇게 재활용을 더 쉽게 만들고 포장재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표시를 ‘재질’ 중심에서 ‘배출’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다. ‘HDPE’, ‘LDPE’와 같은 아리송한 용어 대신 ‘깨끗이 씻어서’, ‘내용물 비워서’와 같은 명확한 배출 방법이 표시되고 마크도 더 커졌다.

더 쉬워진 분리배출,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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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첩합 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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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류/종이팩/기타 종이류): 상자류와 종이팩은 깨끗이 접어서 배출하고, 종이팩은 일반팩과 멸균팩을 분리배출한다. 특히 기타 종이류를 포함한 모든 종이류는 스티커 등 부착물과 이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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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플라스틱/투명 페트병): 플라스틱은 깨끗이 씻어서 배출하고, 투명 페트병은 라벨 제거한 뒤 찌그러트려서 각각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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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내용물을 모두 비운 뒤 배출한다. 특히 소주병이나 맥주병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병은 내용물을 비운 뒤 뚜껑을 닫아서 배출해야 한다.

비닐류: 묶거나 접지 않고 깨끗이 씻어서 배출한다. 지퍼백은 지퍼 부분을 자른 뒤 비닐류로 배출해야 한다.

캔류: 내용물을 모두 비운 뒤 배출한다. 

재활용품인 줄 알았는데, 일반쓰레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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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용품인 줄 알았으나 일반 쓰레기인 것은?

테이크아웃 컵이나 즉석밥 용기처럼, 열심히 헹궈서 분리수거해 봤자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바로 ‘다른 재료가 섞이면 안 된다’는 것. 택배 상자에서 스티커를 떼거나 물티슈 캡을 따로 분리하여 버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재활용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일반 쓰레기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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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 로고가 그려져 있고 컵마다 녹는점이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

한국에서 1년간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이 33억 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플라스틱 컵은 대부분 컵 겉면에 카페 로고가 그려져 있고, 그려져 있지 않다고 해도 녹는 점이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 역시 크기가 작아 재활용되지 않는다.

햇반 등 즉석밥 용기는 합성 플라스틱이므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종이컵이나 컵라면 용기는 플라스틱이 코팅된 혼합물이므로 재활용이 어렵다. 음식을 포장할 때 쓰는 기름종이도 마찬가지다. 또한 배달할 때 함께 오는 일회용 수저는 크기가 작아 재활용되지 않는다.

볼펜, 샤프 등 필기류나 칫솔은 크기도 작을뿐더러 여러 재질이 혼합돼 있어 재활용되지 않으며 노끈이나 고무장갑도 소재가 다양해 재활용이 어렵다. 전단지나 도배지와 같이 표면이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과일 망, 아이스팩, 보온보냉팩도 재활용되지 않는다. 또한 깨진 병이나 판 유리는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에, 도자기나 사기그릇은 불연성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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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헷갈리는 품목은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앱을 참고해보자

헷갈리는 품목이 있다면 환경부가 개발·보급한 스마트폰 앱 [내 손 안의 분리배출]을 참고해보자. 보다 자세한 분리배출 요령과 1만 건 이상의 품목별 Q&A를 확인할 수 있다.

까다로운 분리수거, 어떻게 하면 쉬워질까?

분리수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재활용품을 모을 때 같은 종류끼리 모으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안 쓰는 박스 등에 대충 모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분리수거함을 사용하면 분리배출이 훨씬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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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플라스틱 라이피스트 디큐브 분리수거함

엔플라스틱 라이피스트 디큐브 분리수거함(현재 최저가 63,030원)은 조립식으로 따로 분리돼 있어 원하는 단수, 원하는 색상으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투입 방식에 따라 푸시형, 페달형으로 구분되며, 페달형은 밑부분을 발로 밟아서 열 수 있다. 폭이 26cm밖에 되지 않아 좁은 공간에도 쏙 들어가며, 2L 페트병도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깊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수납할 수 있다. ABS 소재로 내구성이 튼튼하고 물 세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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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쳐리빙 뉴트로 반전매력 재활용 분리수거함

네이쳐리빙 뉴트로 반전매력 재활용 분리수거함(현재 최저가 11,900원)옆면에 벨크로가 있어 옆으로 나란히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이다. 병렬 배치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데, 각각 분리해서 사용해도 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분리수거하러 갈 때는 손잡이를 그대로 들고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며, 지지대와 깔판이 있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가볍고 튼튼한 타포린 소재로 물 세척이 가능하다.

분리수거, 귀찮은데 대충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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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다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종량제 봉투 안에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혼합하여 버리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재활용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분리수거가 힘들다면, 먼저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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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렵지 않다. 배달 음식보다는 집밥이나 포장을 생활화하고, 배달을 시키더라도 일회용 수저 대신 집에 있는 수저를 사용하고, 비닐 봉지나 쇼핑백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등, 조금만 신경 쓰고 습관화 한다면 쓰레기는 확 줄어든다. 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이제부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_tech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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