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설을 맞아 가족들과 뉴스를 보면서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유행을 (남 일처럼) 걱정할 뿐이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잠식하고 맞는 세 번째 설날이 다가왔다. 특히 이번 명절은 주말까지 겹쳐 꽤 긴 황금 휴일이 완성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집콕’을 예정하고 있다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명절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라면?

두뇌 풀가동을 요하는 보드게임

설날은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전처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기는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조카들까지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럴 땐 남녀노소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 흥미 돋는 게임 트레일러(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유튜브)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직접 수사관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보드게임, 코리아보드게임즈 디텍티브(현재 최저가 45,900)를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에 제공되는 실마리 카드를 가지고 조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안타레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내고 기록하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꽤 높은 집중도와 사건 당 2~3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추천!(출처: 수학대전 상품페이지)

코리아보드게임즈 디텍티브처럼 머리를 쓰면서, 어린 조카나 사촌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는 와이티미디어 수학대전 Math Match(현재 최저가 24,000)가 있다. 어린아이들이 사칙연산 학습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으면서도 빠른 게임 진행으로 어른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꼭 사칙연산이 아니더라도 숫자의 다양한 요소들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출처: 해즈브로코리아 유튜브)

조금 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을 찾는다면, 해즈브로게이밍 금지된 다리를 추천한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과 스토리가 부모님 세대에게 친숙하면서도, 디테일하고 아기자기한 게임 구성이 자녀 세대의 집중을 끌어올린다. 특히 게임의 다리와 석상 등 리얼하게 재현된 게임판 덕분에 몰입도가 올라간다.

지인들과 함께라면?

 마시면서 하면 더 재밌는 보드게임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친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 특히 음주를 예정이라면 알코올에 쩔은 뇌가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게임 방식이 단순한 게임을 추천한다. 

▲ 감정이 있던 친구다? 그럼 생크림 폭탄 간다!(출처: 꾹TV(Kkuk TV) 유튜브)

서로 쌍욕 정도는 가볍게 나누는 ‘찐친’들과의 약속이 예정돼있다면, 술자리를 더 재밌고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손바닥 룰렛(현재 최저가 20,190)을 추천한다. 게임의 기본 구성은 생크림이나 물을 담는 대포와 이를 막을 수 있는 손바닥이 전부인데, 대포의 거리나 손바닥의 위치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게임을 한층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벌칙으로 안성맞춤인 게임.

▲ 게임이 끝나면 세명 정도는 널브러져 있다(출처: 주님곁으로 상품페이지)

보드게임의 대표격인 ‘부루마블’을 변형시켜 만든 주(酒)님곁으로는 술자리에서 즐기는 보드게임이다. 게임 방식은 부루마블과 똑같다. 보드판 위에서 주사위를 던져 말을 이동하고, 도착지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끝. 선정적인 내용이 없어 건전하게 즐길 수 있고, 상자 패키지가 아닌 파우치 패키지라 휴대하기도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 귀찮은 벌칙들이 많아 차라리 ‘술’이 걸리길 원하는 게임(철처: 해머샷 상품페이지)

가뜩이나 정신없는 술자리, 단순한 게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해머샷을 추천한다. 작은 사이즈의 해머와 벌칙판이 구성품이고, 해머로 벌칙판의 쇠구슬을 움직여 벌칙판의 벌칙을 수행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다만 벌칙판의 벌칙들은 마냥 단순하지 않다. 푸시업 20회부터 댄스, 노래, 술 마시기 등 걸리면 피곤한 벌칙들이 태산이다. 가장 좋은 건 ‘꽝’ 개념의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번외] 오덕내 풍기는 명절 ㄱㄱ?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의 게임

1. 테이블탑(테이블토크) 롤플레잉

(TRPG / Tabletop(or Table-talk) Role Playing Game)

▲ TRPG 롤북은 거들뿐. 상상력이 필요한 게임

롤플레잉은 많이 들어봤지만, ‘테이블탑 롤플레잉’은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보다는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진 소재로, 테이블탑 롤플레잉, 즉 TPRG는 쉽게 얘기하면 롤플레잉의 조상님격이라 할 수 있다. 역할수행 게임은 맞는데,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역할수행 게임이다. 각자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기본 틀이고, 대화와 주사위, 룰북을 통해 게임을 진행한다. 던전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 미드 볼 때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D&D

던전앤드래곤(Dungeons & Dragons)은 지금의 모든 RPG의 뿌리라 불린다. 모험가들이 괴물들이 사는 동굴에서 보물과 경험치를 얻어 탈출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이며, 버전에 따라 다양한 세계관이 있다. 오픈마켓에서 던전앤드래곤 TRPG를 검색하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다각형의 주사위들이 나오는데, 이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물이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도 TRPG의 흥미로운 요인이다. 

https://youtube.com/watch?v=t9_NrzxTY8c%3Flist%3DPLif_jr7pPZABYXmeVmhgAy6n1c8_Gi-9K

▲ 장장 11화에 걸쳐 펼쳐지는 대장정(철처: 침착맨 유튜브)

과거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 TRPG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아래 영상을 통해 플레이 방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TRPG는 특성상 플레이어 모두 규칙과 세계관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일명 ‘과몰입’이 아주 중요한 게임 진행 요소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나 스토리가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명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스터 TRPG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역시 각자 원하는 포켓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모험을 떠나는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두고, 게임 마스터가 자유롭게 세계관을 창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 트레이딩 카드

▲ 트레이딩 카드의 흔한 예시, 포켓몬카드(좌)유희왕 카드(우)

‘트레이딩 카드’라는 개념도 있다. 단순하게는 수집 등의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카드를 의미하는데, 이를 가지고 거래가 가능해 트레이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단순히 1:1 카드 교환의 의미는 아니고, 카드마다 캐릭터가 다르고 각자 능력치가 있다. 게임 그 자체의 개념으로만 본다면 카드에 기록된 능력치를 기준으로 대결하는 것인데, 사실 지금은 수집과 재테크의 수단으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포켓몬 카드, 유희왕 카드로 익숙한 개념이다. 

▲ 200만 달러 플렉스 해버린 유튜버(철처: Logan Paul 유튜브)

요즘처럼 트레이딩 카드가 돈이 되는 때에는 카드를 사고 싶어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지금도 중고 플랫폼에서 이러한 캐릭터 카드들이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수십만 원, 수백만 원, 심지어는 구성에 따라 억 단위의 가치가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김겨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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