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슈퍼푸드라 하면 흔히 카레를 떠올리기 쉬운데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사막지대에서 자라나는 구아콩 또한 건강에 기여하는 효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구아콩은 1000년 넘게 구황작물로 재배됐을 만큼 생명력이 강인하고, 특별한 효능 때문에 서양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건강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국립국악원

인도를 대표하는 슈퍼푸드! 이제 카레 아니고 구아콩?

특히, 구아콩의 영양 창고인 구아콩 배유 부분만 가수분해해 섭취 및 용해가 쉽도록 만든 ‘구아검가수분해물’은 100% 천연 건강소재로 전체 생산량의 90% 정도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 더 특별한 이유는 장에 좋은 유익균을 잘 자라게 해주는 먹이로서의 프리바이오틱스 기능, 식이섬유로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 혈당과 콜레스테롤까지 잡아주는 기능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하나의 원료만으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미라클 건강소재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활동 원활’ 라는 무려 4가지 기능을 고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구아검가수분해물(함유 식이섬유 기준)을 하루 4.6g만 먹어도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되고, 9.9g 이상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나이 들수록 당뇨병 유병률, 고콜레스트롤 위험도 모두 높아져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DFS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 50대 폐경 시점에 40대 대비 3배 넘게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특히 남성에 비해 보다 급격한 갱년기 증후군을 겪는 여성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고콜레스테롤 위험도 증가한다.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50대 전후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보다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2차 성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생리와 임신, 폐경까지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이외에도 체온 조절, 골밀도 유지, 그리고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갱년기가 시작되는 50대를 기점으로 남녀간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7∼2018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고지혈증으로 약제를 처방받은 대상자를 제외한 68만7345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이 50세 이전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점차 그 격차가 줄어들다 50세 이후부터 여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고콜레스테롤 위험도 증가하면서 갱년기 여성들의 혈관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방치할 경우 혈관이 터지면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혈당 잡아줘 당뇨-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배변건강까지 3박자 해결

혈당과 콜레스테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구아콩으로부터 얻어진다.

식이섬유가 담즙산의 배출을 도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물에 작 녹고, 끈적거리는 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 바로 이런 성분이다. 물에 잘 녹을 뿐 아니라 물을 잘 빨아들여 끈적한 젤 형태로 변한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의 이름에 끈적하다는 뜻의 ‘검(Gum)’이 들어가 있는 이유다.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식후 혈당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당뇨환자 9명에게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은 19.5%, 당화혈색소는 7.2%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도 14.7% 감소했고,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은 16.3%나 줄었다. 식품분야 상위 학술지인 Food hydrocolloids에는 건강한 성인 6명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2주 동안 섭취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약 3% 감소했고, 혈당은 약 4%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