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다들 술에 얽힌 일화가 하나쯤은 있다. 사소하게는 지갑이나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술자리에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다거나 주사 때문에 절친과 인연을 끊었다거나 하는 요란한 사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술은 우리를 웃게도 만들지만 울게도, 화나게도 만드는 신비한 묘약 같은 존재다. 우리네 상에 꾸준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랄까.

국립국악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갖환장은 <술 특집>으로 준비해 봤다. 엄밀히 따지면 술을 사랑하는 주당들을 위한 아이템들이다. 소주의 맛을 확 깊어지게 만드는 에어레이터부터 텀블러인 척하는 칵테일 셰이커, 음주 운전을 100% 방지하는 체내 알코올 수치 모니터, 진정한 주당을 위한 맥주 비누, 혼술도 외롭지 않을 술 따라주는 기계까지. 슬기로운 알코올 생활을 위해 지금부터 주목해 보자.  

낮에는 텀블러로, 밤에는 칵테일 셰이커로!

홈콕 쉐블러

술에 진심

시국이 시국인지라 요즘에는 확실히 홈 파티가 대세다. 그것도 꽤나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인데 맨날 접하는 소주, 맥주 가지고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찾아본 칵테일 셰이커, 홈콕 쉐블러를 소개한다. 흔히 보던 스테인리스 외관이 아니라 파스텔톤 색상의 디자인으로 그야말로 여심을 자극한다. 600ml의 대용량이지만 두 손으로 잡고 흔들기 적당한 사이즈다.

술에 진심

계량 역할을 하는 지거가 없더라도 걱정 없다. 뚜껑이 15ml 용량의 지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일정한 맛의 칵테일 셰이킹이 가능하다. 칵테일을 잔에 담을 때 안의 내용물이 자동으로 걸러지도록 제작된 뚜껑도 아주 유용하다. 

무엇보다 홈콕 쉐블러의 장점은 바로 2in1이라는 점이다. 칵테일 셰이커가 첫 번째 용도, 그리고 텀블러가 두 번째 용도다. 뚜껑만 갈아 끼우면 용도가 전환되고, 보온 및 보냉력이 뛰어나 아침에 담은 얼음이 저녁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내부는 스테인리스로 마감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6,000원.

소주의 맛이 이렇게 깊었나

호락 소주 에어레이터

술에 진심

에어레이터라 하면 우리는 흔히 와인 에어레이터를 떠올린다. 와인의 향과 맛을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액세서리로, 와인 애호가들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소주도 에어레이터가 있다고? 펀딩 목표율 9031%을 달성한 호락 소주 에어레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호락 소주 에어레이터의 원리는 소주병에 직접적으로 공기를 주입하고, 소주와 공기가 닿는 표면적을 넓히며, 기압차에 의해 공기를 한 번 더 주입해 소주에 산소를 넣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산소가 많은 소주는 목 넘김이 좋고 부드러우며 숙취해소도 빠르다. 무엇보다 맛이 한층 깊어지니 술자리 분위기도 깊어진다.

호락 소주 에어레이터는 소주병 말고도 PET 형태의 소주에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평소에 들고 다니면서 소주병에 가볍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소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17,000원.

혼자여도 외롭지 않아

혼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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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외로울 때도 있다. 슬픈 영화를 볼 때나 아주 맛있는 배달 맛집을 찾았을 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술이 고플 때가 가장 그렇다. 창고에 있는 소주 한 병을 꺼내 들고 혼자 술을 따라 마시는데, 세상 그렇게 처량할 수가 없다.

이럴 때 누군가 술을 따라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했는데, 진짜 그런 제품이 나왔다. 부제는 술 따라주는 기계, 이름은 바로 혼술이다. 혼술이에 소주를 결합해 버튼만 눌러주면 소주 한 잔의 양만큼 소주를 따라주는 방식이다. 사람마다 다른 원샷 양도 고려해, 4가지 토출량을 제공하고 있다. 이 토출량은 랜덤으로도 설정할 수 있어서 술자리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술을 따를 때 파란색 LED가 들어와 분위기를 업 시키는 효과도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한잔하고 싶더라도 걱정 없다.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하루 2시간 사용 기준으로 한 달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했기 때문. 토출구만 분리해 물 세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99,000원.  

마시는 것도 모자라 술로 씻는다?

Duke Cannon Beer So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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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술을 자주 마시거나 매일 취해 있는 사람을 보고 ‘술독에 빠져 산다’고들 표현한다. 지금 소개할 이 제품을 쓰는 사람을 보면 왠지 그 말이 나올 것만 같다. 바로 Duke Cannon Beer Soap, 일명 맥주로 만든 비누다. Duke Cannon Beer Soap에는 실제로 버드와이저 맥주가 함유돼 있다.

술에 진심

맥주와 비누, 생소한 조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맥주는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과 미네랄도 포함돼 있다. 게다가 맥주로 만든 비누가 의외로 거품도 많이 나고 피부 자극이 적어, 얼굴 세안은 물론이고 보디워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행인 건 Duke Cannon Beer Soap에서 버드와이저 맥주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하기 좋은 미용 비누라 보면 될 것 같다. 가격은 9.50달러이며, 정기 구매 시 개당 8.55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 

음주 운전은 안 돼요!

Sober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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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자주 마시는 친구, 혹은 차를 끌고 다니면서 술 약속도 많은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 있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체내 알코올 수치를 확인하도록 도와주는 모니터링 장치, Soberlink다. 외국에서는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 사용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체내 알코올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이점이 몇 가지 있다. 측정할 때마다 알코올이 검출되는 편이라면 술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고, 술을 마신 다음날 여전히 알코올 수치가 유의미하게 측정된다면 조금 더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음주 운전을 방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Soberlink는 안면 인식, 변조 감지 등의 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측정 결과가 기록돼 추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Connect 버전은 299달러부터, Soberlink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Cellular 버전은 499달러부터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글 / 김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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