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청소 담당해줄 이모님 두 분 모십니다. 근무 공간은 84㎡ 아파트로 거실, 큰방, 서재, 자녀 방 외 기타 공간 바닥을 매일 청결하게 쓸고, 닦아주시면 됩니다. 유리창 청소 담당 이모님은 주 1회 정도만 근무해주시면 됩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국립국악원
로봇청소기

가정집 청소 담당해줄 이모님 두 분 모십니다.

근무 공간은 84㎡ 아파트로 거실, 큰방, 서재, 자녀 방 외 기타 공간 바닥을

매일 청결하게 쓸고, 닦아주시면 됩니다.

유리창 청소 담당 이모님은 주 1회 정도만 근무해주시면 됩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모집 요강

1. 모집 부문 – 실내 청소 담당 1봇, 유리창 청소 담당 1봇

2. 직무 내용 – 바닥 청결 유지, 유리창 청결 유지

3. 자격요건 – 하기 상세 내용 참고

자격요건 하나: 흡입+걸레 겸용 구조 혹은 유리 청소 기능 탑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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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입+걸레 겸용 로보락 S6 MaxV (1,056,000원) 유리창 청소 전용 파워가드 파워윈도우봇 PWB-S760 (145,000원)

이번 로봇청소기 채용 공고에서 지원자가 필수로 갖춰야 할 자격은 각각 다르다. 실내 청소 담당의 경우 ‘흡입+걸레 겸용 구조’가 필수이며, 유리창 청소 담당의 경우 ‘유리 청소 기능’을 필수로 탑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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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입+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씽크웨이 ThinkAir RV50(944,530원) 바닥 구조 

과거에는 먼지 흡입 기능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했으나, 가정집 특성상 좌식생활 공간이 많아 걸레질을 자주 해야 하다 보니 지금은 ‘흡입+걸레 겸용 구조’를 가진 로봇청소기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흡입+걸레 겸용 구조’란 청소기 바닥에 흡입구와 걸레가 부착돼 있어 작동 시 전면 흡입구를 통해 먼지를 흡입하고, 걸레질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쓸기와 닦기가 동시에 가능해 청소 시간이 빠르고, 관리도 쉽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 흡입+걸레 겸용 청소기 에브리봇 3i(354,220원)의 물걸레 성능 테스트

간혹 흡입이나 걸레질 전용 로봇청소기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 기능에 대한 전문성은 겸용 제품보다 뛰어나지만 염가 제품의 경우 사물 인지 센서 성능이나 인공지능 같은 부가기능이 부족한 제품이 많고, 고가 제품의 경우 ‘흡입+걸레 겸용’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본 공고에서는 채용하지 않는다. 대신 걸레질 전용 청소기의 경우 바닥을 누르는 압력과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한 마찰력이 뛰어나 바닥 청소를 자주 해야 하는 가정에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T.O 발생 시 소개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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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 청소기 윈도우봇의 창문 닦기 시연 (258,250원)

한편 유리창 청소를 담당해줄 로봇청소기는 반드시 유리창에 붙어 이동할 수 있는 공기 흡입 기능을 갖춰야 한다. 단순 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흡입 기능이 없어서 유리창에 부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추락 방지용 안전로프 같은 장치도 있어야 한다. 참고로 유리 청소 로봇은 유리나 유사 소재 벽 외의 영역에서는 쓸 수 없는 등 용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자격요건 둘: 맵핑 센서 탑재 필수 (LDS 센서 우대)

본 채용의 목적은 집이 비어 있을 때, 혹은 가족들이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스스로 알아서 바닥 위생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 구역 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추락하지 않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센서 탑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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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로봇청소기의 필수 성능은 맵핑 능력이다

보통 로봇청소기가 센서로 청소 구역을 설계하는 것을 ‘맵핑’이라고 부르는데, 이 작업에 활용되는 센서는 크게 세 가지다. 레이저를 활용한 ‘LDS 센서’, 가속도를 활용한 ‘자이로 센서’, 그리고 내부 공간을 촬영해 공간을 인지하는 ‘카메라 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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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스리빙 다이나킹 R7 LDS 센서 시연

‘LDS 센서’는 청소 구역에 레이저를 쏴, 벽이나 장애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맵핑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LDS 센서는 움직이며 지도를 그리는 다른 두 센서와 달리 청소 시작 전에 공간을 맵핑한 후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동선 설계가 가능하고 그에 따라 중복 청소 구간을 최소화해 청소 시간이 빠르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돌출 구조 센서가 장애물에 여러 번 부딪쳐 충격을 입을 경우 고장 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도 정교한 공간 설계 덕분에 가장 선호도가 높다.  

▲ 자이로 센서를 가진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G5(291,470원) 로봇청소기 테스트

‘자이로 센서’는 로봇청소기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바탕으로 청소 구역을 맵핑하는 센서다. 쉽게 말해 움직이면서 공간을 설계하는 센서다. 자이로 센서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LDS센서처럼 공간 변화를 감지하거나 물체 높낮이를 섬세하게 파악하지 못해 높이가 낮은 장애물에 쉽게 걸리고, 청소 시작 구간이 달라지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맵핑을 다시 하기 때문에 청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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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코드제로 R9(885,420원)의 카메라 기능

마지막으로 ‘카메라 센서’는 내장된 카메라로 내부 공간을 촬영해 위치 정보를 조합, 맵핑하는 센서다. 정교하게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공간 밝기가 달라지거나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맵핑 데이터와 실제 실내 공간 매칭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단독으로 쓰이는 것보다 앞서 설명한 두 센서의 보조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카메라 센서는 주로 대형 제조사 로봇청소기에 사용되며, 일부 제품의 경우 카메라 센서를 통해 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보안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자격요건 셋: 충격 감지, 추락 방지 센서 탑재 필수

▲ 치후 360 S7(369,000원) 로봇청소기의 장애물 회피 스킬

본 채용에서는 맵핑 센서 외에 ‘충격 감지 센서’와 ‘추락 방지 센서’ 두 가지 센서가 더 요구된다. ‘충격 감지 센서’는 청소기 범퍼가 장애물에 부딪히면 즉시 움직임을 멈추고, 장애물이 감지된 구역을 돌아가야 할 곳으로 인지하도록 인도하는 센서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가 장애물과 부딪칠 경우 범퍼 접촉 위치와 반대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 짓는다. 어찌 보면 로봇청소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센서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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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 위험 공간이 감지되면 전진하지 않는다

‘추락 방지 센서’는 로봇청소기 낙하를 막아주는 센서다. 센서에서 발생한 적외선 신호가 바닥과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측정함으로써 로봇청소기가 있는 높이 정보를 파악하고, 주변 높이가 낮게 측정되면 더 전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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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 금지 구역 설정이 가능한 ‘가상 벽’ 기능

이 외에 동일한 방식으로 적외선 신호를 쏴서 벽을 따라 이동, 모서리를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벽 센서’ 탑재 제품도 있으며, 마그네틱 소재 테이프를 부착해 해당 구역에 로봇청소기 접근을 차단하는 ‘가상 벽 센서’ 기능 제품도 있다. 특히 가상 벽 센서는 집안 환기를 위해 모든 공간을 개방해뒀을 때 이를 활용하면 원하는 공간만 청소할 수 있어서 편하다.

자격요건 넷: 근무시간 1시간 이상, 충전 스테이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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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

근무 공간은 전용 면적 84㎡로 넓은 편이다. 이에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작동할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이 요구된다. 로봇청소기는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보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청소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작동 시간이 짧으면 청소 중 동작을 멈추고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충전했다, 청소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청소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가 청소 또한 깔끔하지 못하다. 더욱이 자동 충전이 가능한 충전 스테이션이 없으면? 다시 말해 수동으로 충전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본 채용에서는 1시간 이상 작업 가능한 체력의 이모님을 모시며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스테이션에 돌아가 충전 가능한 기능의 로봇청소기를 채용하려 한다.

자격요건 다섯: 문턱 넘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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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턱 넘기 기능이 있어야 방과 방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미안하지만 문턱 넘기를 못하는 매우 오래된 로봇청소기 이모들은 본 공고에 지원하지 않길 바란다. 근무 공간은 문지방이 높게 설계된 구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해당 기능이 필수다. 국내 유통되는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높이가 낮으며 바닥부에 부착된 바퀴 크기는 더 작다. 그래서 이 기능이 없거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문턱을 장애물로 인식해 피해가거나 턱에 바퀴가 걸려 제품이 기울어질 수 있다. 한마디로 뒤집힌 거북이 꼴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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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문턱이 1.5~2cm 높이로 설계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 정도 문턱 넘기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자

우리가 원하는 로봇청소기는 부재 중에도 알아서 각 방을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지, 문턱 넘을 때마다 뒤집혀 커다란 소음만 내며 옴짝달싹 못 하는 로봇청소기가 아니다. 때문에 반드시 문턱 넘기 기능을 가진 로봇청소기만 지원하길 바란다.

우대사항: 청소 재시작 기능, 스마트폰 연동, 자동 먼지 비움 

다음 사항은 우대 요건이다.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기능으로 채용 확률이 더욱 높아지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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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 재시작 기능이 없으면 했던 곳만 또 하는 바보가 된다

먼저 ‘청소 재시작 기능’이 있으면 우대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충전 스테이션을 가진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돌아가 충전을 하게 된다. 문제는 배터리를 채운 후다. ‘청소 재시작 기능’이란 아직 청소하지 못한 구역을 로봇청소기가 기억하고, 청소를 재개하는 기능을 뜻하는데 이 기능이 없으면 청소한 곳을 또 청소하는 등 중복 청소만 반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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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청소기 원격 제어는 물론 상태 확인도 가능한 스마트폰 연동 기능

또 가족들이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에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우대한다.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할 경우, 로봇청소기가 맵핑한 집 지도(청소 구역)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 배터리 잔량, 먼지 통 잔량 등도 확인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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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먼지 비움 기능이 있는 로보락 S7 Plus(947,000원)

마지막 우대 사항은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이다. 지난해 로봇청소기 시장 핫키워드로 떠오른 이 기능은 먼지 통 안에 먼지가 쌓이면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스테이션에 돌아가 먼지 통을 비우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가득 찬 먼지봉투만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에 편하다. 이 기능 제품이 국내 등장한 2020년 즈음에는 가격이 비쌌으나 지금은 40~50만 원대 제품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화되었다.

한편 ‘자동 먼지 비움’ 기능과 유사하게 스테이션에서 걸레를 세탁해주는 ‘자동 물걸레 세탁’ 기능도 있다. 다만 이는 물걸레 전용 청소기에서 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본 채용에서는 우대하지 않는다. 

인사담당자 Q&A 

1) 채용되면 어디서 근무하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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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대로 84㎡ 가정집에서 근무하게 된다. 구축 아파트라 방마다 문턱이 많은 점이 어려울 수 있지만 주행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가구 등)이 적고 가족구성원도 바닥 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성인과 청소년이기 때문에 근무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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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로봇청소기가 자기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근무지 즉 공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센서 기능 뛰어나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췄다 해도 바닥에 장애물이 산적해 있으면 로봇청소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일 경우 매트나 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이 바닥에 상시 널려 있기 때문에 로봇청소기 활용성이 떨어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동물이 배변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그리 권하지 않는다. 로봇청소기가 동물의 배설물을 쓸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해외 직구 제품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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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채용에서 해외직구 제품은 고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장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센서, 모터, 모듈 고장이다. 특히 센서가 고장 나면 로봇청소기는 초창기 로봇청소기처럼 방향 구분 못 하는 바보가 되어버린다. 이 같은 고장을 겪었을 때 A/S가 어려운 해외직구 제품은 골칫덩어리가 된다. 그래서 국내에서 수리가 용이한 국내 정식 유통 제품만 채용하고 있으니 양해 바란다.

3) 흡입력이 얼마나 좋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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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채용 대상은 로봇청소기이기 때문에 일반 진공청소기처럼 흡입력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로봇청소기는 빗자루 형태의 회전 솔을 사용해 먼지를 흡입구 주변에 모아준 뒤 흡입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그래서 강력한 흡입력이 없어도 실내 먼지를 무난하게 제거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흡입력은 보통 3,000~5,000Pa 정도인데 후기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 로봇청소기를 선택할 때는 흡입력보다 다른 부가 기능에 비중을 실어 제품을 살펴보길 추천한다.

4) 무조건 비싼 제품만 채용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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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채용에서는 상기 자격 요건만 갖추었다면 브랜드나 판매가 차별 없이 모든 로봇청소기에 기회를 줄 것이다. 국내 가정에 로봇청소기는 충분히 보급되었고, 시장 경쟁도 활발해 가격대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대형 제조사 제품들 가격대도 많이 낮아졌으며, 물걸레 전용이나 흡입 전용처럼 어느 한 가지 기능에 특화된 제품은 30만 원 이하에도 구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고급 센서인 LDS를 장착했으면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을 40~5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로봇청소기를 선택할 때는 가격을 기준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맵핑 센서와 부가기능, A/S 서비스 여부를 다양하게 따져본 뒤 고르도록 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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