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왜 다림질을 잘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답은 간단했다. “군대에서 배워서” 군대에서 배운 스킬은 의외로 실생활에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됐는데, 대표적인 것이 다림질이었다. 살면서 다리미 한 번 안 잡아본 사람들도 전역 시점에는 다림질의 달인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칼주름 잡기. 이는 부대의 자존심과도 연관돼 대충 타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 의외로 남자들이 한 손엔 커피잔 들고, 넷플 보면서 나머지 손으로 다림질 잘함

칼주름을 내기 위해서는 다리미가 중요하다. 분무기로 물을 잔뜩 뿌리고, 자로 줄을 잡을 곳을 표시한 뒤 다리미로 꾹 눌러줘야 한다. 건식 다리미가 가볍고 잘 밀어져 다루기 편하지만, 분무기를 항상 손이 닿는 곳에 둬야 해 좀 쓰기 귀찮다. 반면 스팀다리미는 분무기도 필요 없고, 바닥에서 스팀이 나와 주름이 잘 펴졌다. 그래서 스팀 다리미를 애용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어떨까? 최근 출시되는 스팀다리미에 대해 알아봤다. 

스팀다리미 구매 포인트 알아보기

스팀다리미는 다림질할 때 열과 동시에 뜨거운 스팀이 분사된다. 구김을 펴는 건 건식 다리미보다 더 쉽다. 건식 다리미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밀어야 하는데, 스팀다리미는 일체형이라 그럴 필요가 없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스팀으로 열에 의해 상할 수 있는 옷감도 보호할 수 있다. 

그런 스팀다리미를 뒤집어 보면 구멍(스팀홀)이 송송 나 있다. 구멍이 많으면 스팀이 더 많이 나온다. 즉 스팀다리미를 고를 때는 스팀홀이 많은 제품이 적합하다. 또한, 스팀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사용하기 편하다. 스팀다리미에는 보통 물을 넣어 사용하게 되는데, 물탱크 용량이 커야 중간에 물을 채우러 갈 일이 없어 편하다. 단, 후술하겠지만 물탱크 용량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이제 스팀다리미의 구매 포인트를 알아보자.

구매포인트 1.

형태

▲ 스팀다리미 형태는 크게 스탠드형, 핸디형, 일반형으로 나뉜다.

▲ 필립스 STH3020/10(좌)(46,910원) / 쿠쿠전자 CSI-A101(우)(80,100원)

핸디형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팀 형식 다리미다. 핸디형이라는 이름답게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성상 물통 용량은 작지만 비교적 가벼워 손목에 무리도 덜하다. 수직, 수평 다림질도 가능하다. 단점은 물통 용량이 작아 다림질 중간에 물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형의 칼주름 등 섬세한 다림질을 구현하기에는 쉽지 않다. 추천하는 타깃은 다림질량이 적은 1~2인 가구다.

▲ 필립스 이지 터치플러스 GC523/68(좌)(73,490원) / 필립스 프로터치 GC627/68(우)(309,350원)

스탠드형은 옷걸이에 건 뒤 증기로 주름을 펴주는 스팀 형식의 다리미다. 티셔츠, 와이셔츠 다림질에 유용하며 주름을 펼 때 걸리는 시간이 짧고 간편하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옷의 길이와 사용자의 키에 맞출 수 있다. 또한 이동용 바퀴가 달려 집 안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좋다. 물통은 분리/일체형인데 대부분 분리형이라 보면 좋다. 물통 용량이 클수록 많은 양을 다림질할 수 있다. 단점은 다른 다리미보다 부피가 커 보관이 쉽지 않고, 처음 사용 시 가열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추천하는 타은 정장, 유니폼, 교복을 주로 착용하거나 다림질량이 많은 업소다.

▲ 테팔 프리무브 에어 FV6551(좌)(69,460원) / 테팔 스마트 프로텍트 플러스 FV6872(우)(107,960원)

마지막으로 일반형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형태의 다리미이다. 옷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형태기에 다림판은 필수다. 자동 온도/스팀 조절 기능이 지원돼 재질에 알맞게 온도/스팀이 자동 조절되므로 옷감 손상이 감소된다. 이외에 자동 전원 차단, 연속/순간 스팀 등의 기능을 갖췄다. 단점은 오래 사용하면 석회가 낀다는 점이다. 또한, 제품 상태에 따라 거치대에 놓으면 물이 줄줄 새거나, 물통 뚜껑이 다림질 도중 갑자기 열리는 경우도 있다. 상품평을 유심히 보고 고르면 좋다. 칼주름을 잡거나, 소매나 단추 사이 등 섬세한 부위까지 다림질을 해야 할 때 적합하다.

구매포인트 2.

물통 종류 및 용량

스팀다리미는 물통이 일체형, 분리형으로 나뉜다. 사실상 일반형은 일체형, 핸디형과 스탠드형은 분리형의 제품이 많다. 물통의 종류 외에도 물통 용량을 따질 수 있는데, 용량은 양날의 검이다. 물통 용량이 많아지면 많은 양을 다림질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목에 무리가 간다. 즉 물통 용량이 크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 또한 일체형 물통의 경우 내부에 물때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물때 청소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옷 한 벌을 다릴 때, 얼마나 물이 들어갈까? 핸디형 스팀다리미 중 70ml 용량의 제품이 있는데, 해당 제품으로는 대략 셔츠 두 벌 정도를 다릴 수 있다.  

구매포인트 3.

스팀량

스팀다리미 사양을 유심히 보면 사양에 연속스팀양, 순간스팀양이 기재돼 있다. 연속스팀양은 다리미에서 연속으로 분사되는 스팀의 양, 순간스팀양은 순간적으로 분사되는 스팀의 양을 뜻한다. 

▲ 다나와에서 스팀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속스팀양이 많으면 주름 제거가 빠르며 살균에 용이하다. 단, 연속 스팀양에는 물 사용량이 비례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보충해 줘야 한다. 순간 스팀양은 깊게 파인 주름 및 코트나 재킷 등 두꺼운 재질의 옷 주름을 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순간 스팀양이 높으면 물 사용량도 당연히 증가한다. 또한, 순간 스팀양이 너무 많으면 옷감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 순간 스팀양이 250g에 달하는 필립스 아주르 GC4909/60(현재 최저가 82,750원)

추천하는 스팀양은 250g 이하 제품군이다. 또한, 누수 방지 기능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섬세한 옷감은 뜨거운 물이 떨어진 뒤 바로 다려지면 타버릴 수 있으니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매포인트 4.

부가기능

부가 기능은 크게 예열 / 과열방지 / 누수방지 / 자동전원차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예열은 스팀을 사용하기 위한 예열 시간이다. 빠르면 30초 안에 예열되며 길게는 최대 4분 이내에 완료된다. 다리미 물의 양이 많을수록 예열 시간이 길어진다.

과열방지는 자동온도조절 기능이라 볼 수 있다.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할 필요 없이 옷감에 적합한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누수방지는 물의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때 누수 현상을 방지한 기능이다. 누수 방지 기능이 있어야 낮은 온도에서도 얼룩 걱정을 하지 않고 다림질을 할 수 있다. 

자동전원차단 기능은 다리미 사용을 중단한 후 일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다리미 전원을 차단해 주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이 있으면 열판으로 인해 생기는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스팀다리미 사용 시 주의할 

필자는 과거, 스팀다리미를 사용한 뒤 물을 빼는 것을 깜빡하고 그대로 둔 적이 있다. 오랜 시간 뒤에 다리미를 사용하려고 꺼내 보니 물통 안에 하얗게 말라붙은 무언가를 발견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석회였다. 장시간 사용 시 석회가 끼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출시된 스팀다리미에는 자기세척기능이 포함된다. 석회질 자체 제거 기능으로 장시간 사용 시 석회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이 기능을 통해 옷감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용 시 감전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필자는 애용하던 스팀다리미 때문에 감전될 뻔했었다. 물통에 물을 채우다가 넘치는 바람에 바닥은 물론 전원 코드까지 물에 젖었다. 이를 모르고 코드에 그대로 꽂으려고 했다가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가 황급히 말려 다행히 아무 사고도 없었다. 친구가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이처럼 스팀다리미는 전자제품 자체에 물을 넣어 사용하기에 늘 조심해야 한다.

추가로 스팀다리미 선택 시 열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테프론 코팅, 세라믹 코팅, 티타늄 코팅 등이 있다. 테프론 코팅은 비점착성과 낮은 마찰계수가 특징으로 천에 달라붙지 않아 거친 옷감에도 잘 미끄러진다. 세라믹 코팅은 빠르게 가열되고 미끄러질 때 끈적임이 없어 섬세한 천을 다림질하는 데 적합하다. 티타늄 코팅은 반영구적이라 내구성이 아주 높고, 활주력이 높아 적은 힘으로도 손쉽게 다림질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김도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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