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전제품을 살 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갈림길이 있다. 바로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 중 어느 쪽을 골라야 하는 것인지다. 두 기업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가전제품부터 다양한 IT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대기업이긴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 성능이 모두 다르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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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생활용품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건조기도 그렇다. 생활하다가 필요해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혼수나 이사할 때 반드시 장만하는 전자제품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대표 건조기 브랜드인 ‘LG 트롬’과 ‘삼성 그랑데’의 주요 기능 차이와 특징을 소개해본다. (단, 제품 라인업에 따라 기능 탑재 여부에 차이가 난다.     는지 반드시 인해야 한다.)

  LG전자 트롬 건조기  

#6모션 건조 #트루 스팀 #콘덴서 자동세척

건조기

LG 트롬 건조기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건조 방식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방식이며, 6모션 건조, 100도 트루스팀, 스팀 통살균, LG ThinQ 연동, 무상 보증 10년 등을 지원한다. 각 기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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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히트펌프보다 더 많은 냉매를 순환시켜 효율과 성능이 높다. (출처 : LG전자)

LG전자에서 2017년 최초로 건조기에 적용시킨 방식이다. 건조기의 건조 방식은 크게 고온 열풍 건조인 히터식과 저온 제습인 히트펌프식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저렴한 히트펌프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단, 히트펌프식은 건조시간이 비교적 느린 것이 단점인데 LG전자 건조기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를 2개 사용하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로 전기료와 건조시간을 줄였다. 

  6모션 건조  

건조기

▲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해 만든 6모션 건조.

LG전자가 2022년형 건조기를 출시하며 고가형 모델에 적용한 기능이다. 건조기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수축되고 손상되기 쉬운데, 6모션 건조 기능은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최적의 동작을 구현해 옷감의 손상을 줄인다.

  100°C 트루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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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트롬에 탑재된 트루 스팀 기능. 모든 모델에 탑재된 것은 아니다. 

LG전자가 특허를 보유 중인 기술이자, LG전자 트롬만의 독자적인 기능이다. 물을 끓여 만든 100도 이상의 스팀으로, 의류 올 사이사이에 수증기 분자를 침투시킨다. LG전자에 따르면 탈취, 구김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유해세균 99.99% 살균은 물론, 바이러스 6종 99.99% 제거, 집먼지 진드기도 100% 사멸시킨다. 모든 모델에 탑재된 기능은 아니며, 해당 기능을 탑재한 건조기 모델은 동일한 용량이라도 탑재하지 않은 모델보다 가격이 약간 더 비싼 편이다.

  스팀 통살균  

스팀 통살균 코스 작동 가상 이미지

마찬가지로 LG전자 트롬만의 기능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건조기 안쪽에 습기 또는 세제 찌꺼기와 같은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미생물이 번식하여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럴 때 스팀 통살균 기능이 유용하다. 이를 설정하면 드럼 내부 및 필터 유해 세균을 살균해 건조기 안의 냄새를 없애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유해세균 4종(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평균 99.9% 살균(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 결과)할 정도로 강력한 살균 효과를 발휘한다.

  이지서클 컨트롤  

건조기

▲ 대화체 알림 메세지로 제품의 동작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지서클 컨트롤은 LG전자가 2022년형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적용한 기능이다. 2022년형 LG전자 트롬에 모두 탑재된 기능은 아니며, 오브제컬렉션을 포함한 고급 모델만 적용되어 있다. 

이지서클 컨트롤은 다이얼과 디스플레이가 조합한 작동 방식이다.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코스를 쉽게 설정하고 건조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자제품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러가지 버튼을 다이얼 하나로 통합해 디자인도 한층 깔끔하다.

  인공지능 건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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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서클 컨트롤처럼 LG전자가 2022년형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적용한 기능이다. 2022년형 LG전자 트롬에 모두 탑재된 기능은 아니며, 오브제컬렉션을 포함한 고급 모델만 적용되어 있다. 

인공지능 건조 모드에는 세탁물의 특성에 따라 건조시간, 온도를 옷감에 맞춰 스스로 설정해 주는 의류 인식 기술이 내장되었다. 블라우스와 같이 건조가 빠른 섬세한 재질은 건조 시간을 줄이고, 반면에 두툼하고 뻣뻣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면바지와 같은 의류는 건조 시간과 온도를 높여 덜 마르는 부분이 없도록 골고루 건조하는 식이다. 

평소 세탁 습관과 날씨 정보를 스스로 학습하여 최적의 세탁 옵션도 추천할 수 있다. 단, 날씨 정보는 LG ThinQ 앱의 AccuWeather 날씨 정보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LG ThinQ 앱과의 연동이 필요하다.

  콘덴서 자동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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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서는 히트펌프식 건조기의 핵심 부품으로, 습한 공기를 물로 응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제품을 사용할수록 이 콘덴서 안에는 먼지가 쌓이게 되는데 지나치게 쌓일 경우 제품 구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이에 LG전자는 콘덴서 안까지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분사 노즐과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해 콘덴서 안쪽까지 세척할 수 있는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LG전자의 건조기는 콘덴서를 물로 자동세척 하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직접 브러시로 청소할 필요가없다. 반면, 삼성전자 건조기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없어 사용자가 직접 브러시로 먼지를 긁어내야 한다.

  LG ThinQ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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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LG ThinQ 앱을 통해 원격으로 세탁을 시작하고 세탁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건조기에는 없는 내가 원하는 새로운 코스를 추가로 다운받거나, 최근 사용 코스, 월별 에너지 사용량 확인을 통해 더욱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건조기 내부에 발생된 균들을 살균하는 통살균 기능을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체크는 물론 사용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건조기에 문제가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문제를 확인해 해결하고 필요시 고객센터 연결까지 바로 해준다.

LG전자 트롬 건조기

인기 모델은?

그렇다면 LG전자 건조기 중 주목할만한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 다나와 인기상품 순위를 참고해 건조기 구매 시 눈여겨볼만한 모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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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 RH17VTA(1,201,540)은 건조용량 17kg의 대용량 건조기다. 2021년 7월 국내 출시되었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장착하였으며, 도어는 글라스 도어, 기능은 트루스팀 기능, 스팀 통살균 기능이 탑재됐다. LG ThinQ를 통해 원격으로 건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및 모터의 경우 무상보증을 10년 동안 지원한다.  

17kg 용량에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LG전자 트롬 RH17WTWN(925,460)이 좋은 선택이다. 스팀 통살균 기능은 있지만 트루 스팀 기능이 없어 가격이 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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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브제컬렉션 트롬 RD20ES(1,459,650)은 2021년 12월 출시된 20kg 용량의 건조기다. 6모션 건조, 인공지능 건조 기능, 이지 서클 컨트롤, 트루스팀, 스팀 통살균 기능을 모두 탑재한 고급형 모델로,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표방하는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에 속해 디자인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모터는 10년 동안 무상보증을 지원한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  

#AI제습 #오토 오픈도어 #  

건조기

삼성 그랑데 건조기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인버터 히트펌프+히터식 건조 방식, 열풍 내부 살균, 양방향 도어, AI 공간제습, 자동 오픈 도어, 펫케어 기능 등이다. 각 기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인버터 히트펌프 + 히터식 건조 방식  

건조기

▲ 건조 방식별 특징. 제품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링크)

앞서 건조기의 작동 방식에는 고온 열풍 건조인 히터식과 저온 제습인 히트펌프식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 그랑데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한 히트펌프식+히터식 방식으로 구동된다. 헤어드라이어와 제습기 원리를 모두 갖춘 건조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때문에 40~60도 이내의 저온 제습이라 실외 설치의 경우 겨울철 한파엔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히트펌프식 건조기와 달리, 외부 온도의 영향이 적고 건조시간도 빠르다.

  열풍 내부 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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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건조기는 히트펌프식+히터식 구동 방식으로, 고온의 열풍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열풍으로 건조통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고 살균하는 기능을 탑재시켰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때 건조기 내부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이 99.9% 살균된다.

참고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건조기는 건조통 살균 방식 뿐 아니라 옷감 살균 방식에도 차이가 난다. LG전자 건조기는 옷감을 살균하기 위해 고온의 스팀을 내뿜는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했으며, 삼삼성전자 건조기는 열풍으로 살균하는 ‘살균건조’를 내세우고 있다. 해당 건조모드를 사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99.99% 살균하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개/고양이 알러젠이 제거된다.

  360˚ 에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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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건조기는 히트펌프+히터식 방식이라 히터식 건조기와 달리 저온으로 옷감을 건조시킬 수 있다. 옷감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너무 높은 온도로 옷을 건조하는 것은 금물인데, 삼성전자 건조기의 경우 드럼 내부 최고 온도를 60도 이상으로 넘기지 않는다. 또한, 건조통 뒤판 전면 360˚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을 골고루 내뿜어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구석구석 건조시킨다.

  AI 맞춤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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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건조기는 9개의 센서를 탑재해, 주기적으로 내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여 정확하고 빠르게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찾아낸다. 단, 해당 기능은 모든 제품이 탑재한 것이 아니기에 제품명 및 상세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명에 ‘AI’가 적혀져 있으면 해당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또한, SmartThings 앱과 연동하면 세탁코스에 꼭 맞는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주기 때문에 세탁과 건조가 더 쉽다. 물론, 해당 기능은 세탁기도 SmartThings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삼성 그랑데여야 한다.

  공간 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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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건조기 중 일부 제품은 공간 제습 기능을 탑재했다. 열 교환기 보호 덮개를 제습 키트로 교체한 뒤, 공간제습코스를 동작시키면 외부의 습한 공기를 흡입해 제습한 후 공기를 배출한다. 이때, 건조기에서 나오는 공기로 실내 온도가 조금 상승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 공간 제습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도 출시됐다. 해당 기능이 있는 건조기는 건조기 주변의 습도를 체크한 후, 적정 습도 이상일 경우 제습 기능을 사용하도록 알림을 띄워준다. 

  양방향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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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를 설치해두는 장소가 협소하다면 해당 기능을 주목하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가로로 설치할 때 도어를 서로 마주 열리게 하면 빨래를 옮기기가 매우 편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건조기 및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

양방향 도어 기능이 있는 삼성전자 건조기는 도어 열림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으며, 제품 설치 시 열림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모든 삼성 건조기가 도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구매할 때 양방향 도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오토 오픈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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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과 건조가 끝난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방치하면 꿉꿉한 냄새가 옷에 배기거나 습기가 남아 있을 경우 유해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탁이나 건조가 끝날 때까지 실내에서 기다리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다.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있다면 이러한 불편함이 줄어든다. 오토 오픈 도어는 명칭 그대로 세탁이나 건조가 끝난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이다. 끝난 후 바로 열게 하거나 5분 후 열게 설정할 수 있어 불쾌한 냄새 날 걱정 없이 세탁물을 산뜻하게 관리할 수 있다.

  펫케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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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케어 코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욱 유용한 기능이다. 이를 사용하면 옷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할 수 있고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펫케어 건조 시 털 제거율(마른 세탁물 기준)은 96.3%이고 쉰내, 꿉꿉한 냄새, 김치 냄새, 생선 비린내, 노인취 등 5종 가스 탈취는 99% 이상이다.

  SmartThings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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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Things을 연동하면 건조기를 좀 더 편리하고 활용도 높게 사용할수 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기요금 모니터링부터 원하는 종료 시간에 맞춰 최적의 건조코스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소 삼성전자의 세탁기, 의류관리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삼성전자 건조기의 유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 기능을 통해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를 연동하면, 세탁 후 옷감의 종류 등에 따라 건조기와 에어드레서로 나눠 관리를 진행하도록 안내받는 등 개인별로 차별화된 의류관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

인기 모델은?

그렇다면 삼성전자 건조기 중 주목할만한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 다나와 인기상품 순위를 참고해 건조기 구매 시 눈여겨볼만한 모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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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그랑데 AI DV16T8740BW(783,090)은 2020년 1월 출시된 건조기다. 건조용량 17kg로 대용량에 속하지만 부담없는 가격으로 다나와 인기순위 1위(5월 9일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AI 맞춤 건조 기능, SmartThings 연동을 지원하며, 양방향 도어 설치가 가능한 모델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모터와 컴프레서는 12년 무상보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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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DV20B9760NE(1,627,000)은 2022년 1월 출시된 20kg 건조기다. AI 맞춤 건조 기능은 물론 올인원 컨트롤 기능(삼성전자 세탁기, 건조기 직렬설치 시 하단 세탁기 패널에서 건조기 연동 컨트롤 가능), 오토 오픈 도어, 펫케어 코스를 지원하며, 제습 키트도 함께 제공돼 공간 제습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양방향 도어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모터와 컴프레서는 평생 보증으로,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가능받을 수 있다.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임강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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