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만 충전하는게 아니냐고? 이제 보조배터리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가 되었다. 보조배터리 시장은 매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고출력, 초대용량, LCD 디스플레이를 통한 충전 상태 안내, 무선 충전,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시장에 빠르게 쏟아지는 중이다. 우리는 이전보다 고성능의 보조배터리를 실생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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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보조배터리를 고르는 것이 유용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용도’이다. 모든 보조배터리가 단순히 스마트폰만 충전하는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용도에 따라 보조배터리도 다양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초대용량 제품부터 멀티포트, 맥세이프, 점프스타터 등 여러 보조배터리를 한번에 살펴보자.

    1    배터리 걱정 없이, 여러대를 동시에!   

대용량 멀티포트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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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30,000mAh 이상의 대용량 보조배터리의 점유율은 매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전에는 5,000mAh 미만의 저용량 보조배터리가 상당히 많이 사용됐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가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저용량 제품군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고출력 전자기기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고출력 제품군이 늘어났고, 이에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Cf. 보조배터리 트렌드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링크)

그 예로 30,000mAh 이상의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들 수 있다. 대용량일수록 고속충전(USB-PD, PPS, 퀵차지 등) 및 멀티포트를 지원할 확률이 높은 편으로, 일부 제품은 60,000mAh에 달하는 배터리를 탑재하기도 한다. 단 대용량일수록 아무래도 일반적인 보조배터리보다는 무게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60,000mAh 이상의 제품은 1kg 이상으로 무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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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ui 퀵차지3.0+USB-PD 대용량 보조배터리 T60PD 60000mAh

가성비가 뛰어난 보조배터리를 찾는다면 이 제품을 주목하자. 6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로 USB 타입 C 포트를 구성품으로 넣어줘 케이블을 살 필요가 없다. 포트 개수도 5개로 넉넉한데, 그중에서 USB 타입 A 포트 2개가 22.5W 출력을 지원한다. 그 외에는 USB 타입 C(20W), 마이크로 5핀(18W), 라이트닝(18W)를 탑재했다. 무게가 1.2kg으로 꽤나 무겁기 때문에 휴대용 보조배터리로는 비추천. 

용량ㅣ60,000mAh         충전 포트ㅣ5개        충전기술ㅣUSB-PD / 퀄컴퀵차지3.0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22.5W                        가격54,7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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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운드랩 라플루 퀵차지3.0+USB-PD 보조배터리 YT-2030 60000mAh

딱 봐도 대용량처럼 생긴 보조배터리다. PD 충전뿐 아니라 퀄컴 퀵차지, PPS 등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고속충전 기술을 알차게 탑재했다. 총출력은 60W이며, USB 타입 C 포트는 22.5W, USB 타입 A 포트 2개는 15W, 2개는 20W 출력을 지원한다. 또한, 총 5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로 출력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보여준다. 병행수입이 아닌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라서 배송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게 장점.

용량ㅣ60,000mAh          충전 포트ㅣ5개        충전기술ㅣUSB-PD / 퀄컴퀵차지3.0 / PPS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22.5W                         가격68,750

    2    보조배터리로 태블릿, 맥북 충전까지!   

고출력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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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충전 용도로 보조배터리를 사용한다면 꼭 출력을 확인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의 단일 출력이 60W 이상인 고출력 제품을 선택해야 태블릿이나 노트북 충전(USB-PD 충전 한정)이 원활하다. 만일 충전하려는 기기의 출력보다 보조배터리 단일 출력이 낮다면 충전 효율이 떨어지거나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총출력보다는 고출력 제품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물론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때 출력이 낮아질 수 있으니 동시 출력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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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임커머스 UM2 퀵차지3.0+USB-PD PPS 보조배터리 UMPB-PD100W 19200mAh

무려 100W의 출력을 지원한 보조배터리다. 단일 포트 출력 100W면, 2022 LG 그램(65W), 삼성 갤럭시북2 프로360(65W), M1/M2 맥북 프로 14(67W) 충전 정도는 거뜬하다. USB 타입 A 포트 2개, USB 타입 C 포트 1개를 탑재했으며, 3개의 포트에 기기를 연결해 동시에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PD 20W 충전으로 아이폰 고속 충전도 문제없고, 45W PPS도 지원한다. 100W 충전 케이블도 동봉된다. 용량은 19,200mAh이며, 무게는 446g인데, 성능이 좋다 보니 역시 가볍지는 않다.

용량ㅣ19,2000mAh         충전 포트ㅣ3개        충전기술ㅣUSB-PD3.0 / 퀄컴퀵차지3.0 / PPS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100W                          가격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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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어스 퀵차지3.0+USB-PD 65W 보조배터리 BS-30KP365 30000mAh

고출력 보조배터리를 이야기하는데 베이스어스가 빠질 수 없다. 이 제품은 단일 포트 65W 출력으로, 포트 개수도 5개로 넉넉한 보조배터리다.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더욱 주목할 만 한데, 여러 대의 기기를 연결해도 USB 타입 C 포트는 45W 출력으로 제품을 충전시킨다. 배터리 용량은 30,000mAh이며, 무게는 550g이다. 용량 대비 가격도 저렴한 편이나 해외배송인 점을 고려하자. LED로 배터리 잔량이랑 전압, 전류도 표시한다. 

용량ㅣ30,000mAh         충전 포트ㅣ5개         충전기술ㅣUSB-PD3.0 / 퀄컴퀵차지3.0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65W                           가격43,640

    3    맥세이프 배터리팩의 합리적 대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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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MagSafe)는 지난 2020년 아이폰12에 도입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된 애플의 자석식 전원 커넥터 규격이다. 이를 활용한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인 무선충전 보조배터리와 달리 정확한 위치에 아이폰을 두지 않아도, 아이폰과 배터리가 자석으로 알아서 붙기 때문에 충전이 원활하게 된다.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는 편의성은 높지만, 출력이나 용량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평범한 보조배터리라면 1만 원 아래에 판매되는 2,500mAh 용량의 제품이 4만 원대 중반에 판매되며, 제품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자석으로 부착해서 휴대하는 용으로 많이 쓰기에 용량도 대부분 10,000mAh 미만이다. 그래도 정품 맥세이프 배터리팩의 가격이 129,000원(1,460mAh)으로 사악하기 때문에 이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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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킨 부스트업 마그네틱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BPD002bt 2500mAh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아이폰13과 아이폰12 전용 배터리다. 마그네틱 부착방식으로 작동해 아이폰 후면에 올려 두면 정렬된 상태로 보기 좋게 착 달라붙는다. 미끄럼 방지 고무 소재로 손으로 잡을 때 흘러내림을 최소화했다. 맥세이프 케이스와 호환되기 때문에 충전할 때 케이스를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LED 표시등도 탑재됐다. 2년간 품질 보증을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 

용량ㅣ2,500mAh         충전 포트ㅣ1개            충전기술ㅣ맥세이프

출력ㅣ5W                  가격54,7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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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어스 퀵차지3.0+USB-PD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PPCXW10 10000mAh

무려 10,000mAh이다. 크기가 좀 크긴 하지만,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 중 대용량을 찾는다면 이만한 제품이 없다. 맥세이프용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10W 무선충전 및 20W 유선 충전까지 지원하기에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애플워치, 갤럭시 스마트폰 충전도 거뜬하다. 포트는 2개다. USB 타입 A는 18W, USB 타입 C는 20W로 출력이 된다. 아이폰에 부착한 상태에서 두 개의 포트를 모두 활용해 총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용량ㅣ10,000mAh     포트ㅣ2개(+무선)       충전기술ㅣUSB-PD3.0 / 퀄컴퀵차지3.0 / 맥세이프 

무게ㅣ230g             가격19,400

    4    자동차 방전 문제!  보조배터리로 해결   

점프스타터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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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방전되면 보통 자동차보험에 긴급 출동을 불러 해결한다. 그러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긴급 출동이 불가능하다면? 그럴 때는 점프스타터가 있으면 좋다. 점프스타터는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에 긴급 시동을 걸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이를 사용하면 기다림 없이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다.

시중에서 이런 점프스타터를 탑재한 보조배터리를 일부 볼 수 있는데, 해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대부분 LED 랜턴 기능이 있어 SOS 신호를 주거나 차량을 점검하는 등 위급 시에 꽤 쓸모가 있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많은 횟수의 점프가 가능하다. 또한, 제품에 따라 다양한 충전 방식(220V, 시거잭, USB)이 있으니 체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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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어스 슈퍼파워 AIR 차량용 점프스타터 보조배터리 BS-CH001

12V 디젤/가솔린 자동차 겸용 점프스타터 보조배터리다. 12V/4L 가솔린, 12V/2.5L 디젤 트럭에 사용할 수 있다. 10,000mAh 배터리로 최대 40회 정도 점프할 수 있다. 내구성도 좋은 편. 온도 보호 저항이 내장돼 영하 20도인 한겨울에서도 작동한다. SOS모드, 섬광모드 등의 LED 조명 기능이 탑재됐으며, 다기능 보호 점화 클립도 제공돼 따로 구매할 필요 없다.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용량ㅣ10,000mAh       충전 포트ㅣ2개      전압 / 전류 / 피그 전류ㅣ12V / 500A / 1000A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12W                      가격54,7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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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70mai 차량용 점프스타터 (해외구매)

4L 이하 가솔린 차, 오토바이에 사용할 수 있는 점프스타터다. 11,100mAh 배터리로 풀충전시 3L 자동차 시동을 40회, 4L 자동차 30회 정도 걸 수 있다. 저렴하지만 절연외피 손잡이에 고강도 동재질 및 연결극을 자동 식별하는 스마트 클립도 제공한다. 0.05mA 저전류를 지원해 1년 방치 시 85%를 유지한다고. LED 조명이 탑재돼 비상용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출력 포트가 있어서 스마트폰 충전도 할 수 있으나, 앞서 언급한 제품처럼 고속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용량ㅣ11,100mAh        충전포트ㅣ1개      전압 / 전류 / 피그 전류ㅣ12V / 250A / 600A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12W                      가격48,790

    5    다 필요없어!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캐릭터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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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보조배터리의 용도가 뭐냐는 질문은 넣어두자. 귀여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법. 기분이 좋아지는 용도라고 해두자! 

귀여운 보조배터리를 찾는다면 캐릭터 디자인이 접목된 보조배터리가 어울린다. 과거에는 보조배터리 표면에 캐릭터 사진이 붙은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심지어는 피규어처럼 제작한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좋은 예가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 제품군이다. 카카오프렌즈를 대표하는 라이언, 어피치, 춘식이 등의 캐릭터로 특이하면서 귀여운 보조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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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유아이 카카오프렌즈 어부바 무선 보조배터리 5000mAh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다. 귀여운 라이언, 어피치, 춘식이 중 고를 수 있다. 귀여운 외모에 가려져서 그렇지 충전 성능은 꽤 괜찮은 편. 무선은 최대 15W, 유선은 최대 20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은 LED 램프를 통해 알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으로, 맥세이프 호환 제품 중에서는 무난한 정도. 맥세이프와 캐릭터라는 비싼 조합이 뭉쳐서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다.

용량ㅣ5,000mAh         충전 포트ㅣ1개         충전기술ㅣ맥세이프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20W                          가격3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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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프렌즈 10000mAh 춘식이 보조 배터리

춘식이 피규어라고 해도 믿을 만한 10,400mAh 보조배터리다. 앙증맞은 춘식이가 수줍게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치명적인 앞 모습을 뒤로 한 채, 춘식이 꼬리 부분을 열어보면 USB 타입 C, USB 타입 A 포트가 있다. 최대 15W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도 확인 가능하다. 이렇게 귀엽지만 휴대용으로는 글쎄…?

용량ㅣ10,400mAh         충전 포트ㅣ2개          충전기술ㅣUSB-PD

단일 포트 최대출력ㅣ15W                            가격ㅣ4만 원대 (링크)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김도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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