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교차가 커져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가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영양이 물오른 제철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 10월 가을 바로 지금이 한창인 알찬 성분들을 소개한다.

가을 단풍 무릎 아파 포기한다고? 가을에 만발한 구절초, 관절염에 특효

(구절초꽃 / 출처: 정읍시청)

1년에 한 번 가을에만 효능 있는 약초를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천연 성분인 구절초는 예로부터 부인병, 치풍, 위장병 등에 널리 쓰였다. 의서 동의보감에는 구절초가 복부의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나와있다. 이러한 구절초의 항염 작용이 관절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근 새롭게 입증됐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실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개화 전 구절초의 잎과 줄기를 선별해 2500% 농축한 구절초추출물의 리나린 성분이 관절 내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연골조직의 세포 파괴 인자를 비활성화시켜 통증 유발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40~75세의 경증 무릎골관절염이 있는 한국인 110명에게 구절초추출물을 제공한 결과 섭취 후 6주 후 통증이 21% 감소했고, 12주 후에는 신체적 기능 개선을 비롯해 관절염지수가 전체적으로 향상되었다.

구절초처럼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고를 때에는 약효가 좋은 시기에 수확한 원료인지, 농축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안정성과 효능을 검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가을 인삼

(인삼 / 출처: 농촌진흥청)

인삼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원기회복을 도와 감기를 예방하고, 피로 개선, 혈액 순환 등에 좋아 환절기에 챙겨 먹으면 좋다. 이러한 인삼의 효능은 사포닌이라는 핵심 성분에서 나오는데, 9~11월에 수확한 인삼이 뿌리가 굵고 사포닌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9월 이전보다 이후에 수확한 인삼의 조사포닌(추출 후 정제되지 않은 사포닌 총량) 함량이 약 10%가량 높다.

잔뿌리가 많은 인삼이 사포닌 함량이 높고 몸통을 눌렀을 때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뿌리에 붉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삼은 그 자체로 건강식품이지만 고기류, 한약재, 우유 등의 다양한 식재료들과 어울려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인삼을 손질할 때에는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 등으로 깨끗이 씻고 잔뿌리를 다듬는다. 인삼머리는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잘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