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집도 자동차도 유지 비용이 높아집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유가가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라면 운전자들이 연비에 더욱 촉각을 세우게 됩니다.

국립국악원
자동차 연비 하락

날씨가 추워지면 계기판에 나와있는 연료게이지가 뚝뚝 떨어지는 게 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겨울철 연비 하락과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

자동차 연비 하락

우선 자동차의 연비는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달라지므로 반드시 날씨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독 겨울철이 되면 연료가 더 많이 소모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겨울에는 건조하고 온도가 낮아 공기 밀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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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가 올라가면 공기저항도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하락하므로 타이어 접지 면적이 증가합니다. 눈이 오거나 도로가 얼게 되면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중요해지므로 많은 공기압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노면 저항을 높이기 때문에 연료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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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차가운 엔진오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엔진은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온도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가 엔진 내 기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겨울철엔 낮은 온도로 인해 차가운 엔진오일의 온도를 높게 올리기 위하여 평소보다 많은 연료를 분사하도록 합니다.

이렇듯이 추위 때문에 자동차가 받는 영향이 커지므로 자연스럽게 연료 소모도 커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겨울철 연비 하락의 원인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자동차 연비 하락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하 6도에서는 영상 24도 대비 평균 연비가 12% 낮아지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는 31~34%까지 하락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들 수 있는 의문은, 여름에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겨울철에 히터를 작동하는 것보다 연료 소모가 더 많다고 했는데 겨울철 연비가 더 낮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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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겨울철에는 히터 외에도 열선 시트나 열선 핸들, 뒷유리 열선, 성에 제거 등으로 인해 전기 사용이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밤이 길어지면서 전조등 사용시간이 늘어나게 되며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슬기로운 연비 관리 방법

예열을 과도하게 하지 않기

자동차 연비 하락

아침에 시동을 걸 때 자동차의 워밍업을 위해 예열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 예열을 하는 이유는 시동을 끄고 있는 동안 엔진 속에 가라앉은 오일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하지만 이 예열 시간이 길게 되면 연료를 많이 소비하게 되므로 연비에 좋지 않습니다. 3~5분 정도 적절하게 예열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

자동차 연비 하락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타이어와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며 연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 규격에 맞게 적정한 공기압을 보충하며 운행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엔진오일 관리

자동차 연비 하락

점도가 낮은 엔진오일은 엔진에 쉽게 스며들어 연료 소비량을 최대 5%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W 앞에 표기된 숫자가 높을수록 점도가 높은 것이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일의 점도가 묽어지면 그만큼 엔진 시동 시 큰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경에 맞는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사항입니다.

차량 내부에 있는 짐을 최소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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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연비 관리에서 늘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차에 짐이 많으면 연료 소모가 큰 것은 당연한 원리입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월동장비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아무것도 없는 공차인 상태와 비교했을 때 엑셀을 더 밟아야 속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차량 내부에 있는 짐은 최소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적정량의 연료 채우기

자동차 연비 하락

연비를 올리는 방법에서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는데 그건 차가 가벼울수록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료를 절반만 채우거나 거의 바닥날 때까지 사용하는 습관은 연료통 바닥 침전물이 엔진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유 차량의 경우는 연료탱크가 공간이 있으면 결로 현상이 발생하여 수분이 누적이 되면 차 후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디젤 차량이라면 연료를 채워놓는 것이 좋다 볼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 연비 하락

가정에서도 월동 준비와 더불어 연료 소모를 줄이는 법, 가성비를 높이는 습관 등이 필요하듯이 다리 역할을 해주는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온도에 예민합니다. 따라서 월동준비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겨울을 따듯하고 절약하며 보낼 수 있으니 위의 방법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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