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톨입니다. 첫째가 태어나고 두 돌이 되기전에 저희 가족은 제주 한 달 살이를 했었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 제주에서 일도 하게 되면서 짧지 않은 기간 제주살이도 해보게 되었어요. 남편 일도 제주에서 많아 최근까지도 제주도를 자주 방문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많이 가보고, 맛집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정말 많은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가지 못한 곳이 더 많지만 그래도 나름 제주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모은 자료를 가지고 제가 뽑은 제주도 BEST를 만들어 보려해요. 지금까지 상위노출에 큰 욕심이 없었지만 이번 만큼은 노출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장점과 함께 아쉬운 부분이 언급될 수 있고, 개인적인 추천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제가 가본 곳 기준이고,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급한 순서는 순위가 아니에요~! ^^
1. 숙성도 노형본점
편스토랑에 나오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곳 바로 숙성도입니다. 제주 노형동에 위치하고 있어서 제주공항에 내려 가기에 가까운 곳이에요. 매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숙성이 되고 있는 돼지고기가 보이는데요, 보기에도 우리가 흔히 먹던 돼지고기와 조금 다르죠?
난축맛돈이라는 제주 재래돼지를 이용한 개량품종이에요. 이 개량품종에서 맛 볼 수 있는 부위가 바로 돈마호크라고 불리는 뼈등심, 그리고 뼈목살입니다.
우가 흔히먹던 제주 흑돼지 근고기와는 조금 다르죠? 품종을 개량하면서 부위에 지방질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 달라진 부위를 맛있게 자른 것이 바로 뼈등심과 뼈목살이라고해요. 지방이 많아보이지만 절대 흐물흐물하거나 느끼하지 않다는 사실!!
우리가 보던 목살에 길쭉하게 뼈가 붙은 목살이에요. 돼지고기임에도 마블링이 보인다고 할까요? 적절한 기름이 잘 붙어있어 목살임에도 퍽퍽하지 않아서 참 좋았어요.
숙성도는 기본적으로 김치찌개가 나오는데 꽤 괜찮습니다. 다른곳에서 주문해서 먹는 것보다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고기와 함께 같이 곁들일 수 있는 것들이 나오는데 명란이 참 괜찮더라고요.
제주하면 멜젓만 생각하게 되는데 명란젓 참 괜찮았습니다. 뿐만아니라 고사리, 백김치, 갈치속젓등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뼈목살, 뼈등심, 목살, 항정살등 골고루 다 먹어봤었는데요, 뼈등심을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참고로 이곳은 점심시간이 조금 넘어가면 뼈등심, 뼈목살은 맛 볼 수 없으니 서둘러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숙성도 = 뼈등심이라고 인식될 정도인데요, 다른 고기도 물론 맛있지만 뼈등심을 맛보러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른 부위에 비해서 확실히 육즙이며, 고소함이며 다른긴 다르더라고요.
뼈목살에 비해 저는 과감히 뼈등심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목살과 항정살은 맛있긴 하지만 뼈등심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어요~!
제주에 가면 항상 근고기 드시는 분! 조금 새로운 흑돼지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2. 물통식당
저희 가족에게 흑돼지 맛집 한 곳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바로 물통식당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돼지고기 구우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물통식당의 돼지고기는 확실히 좀 더 맛있습니다.
남편이 제주 현지인분들이 많이 찾는 흑돼지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데리고 갔거든요. 실제로 매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누가봐도 제주도민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곳이 제주 영어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학교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영어로만 대화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 가족은 제주 신화월드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때는 무조건! 제주 물통식탕을 방문해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것도 선택의 큰 몫을 합니다. 제주 흑돼지 근고기로 파는 곳에 비해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거든요. 다른 제주 유명 흑돼지 맛집에서 먹으면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오는 것에 비해 물통식당에서는 거의 절반 값뿐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물통식당은 부위를 따로 정해놓고 팔지 않아요. 사장님이 직접 손질하신 돼지고기가 나오는데요, 부위는 그날 그날 다르게 나오지만 대부분 오겹살로 보이는 부위기 많이 나와요.
때로는 가브리살 등등이 나오는데 역시나~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데 강한불에 겉을 익히며 육즙을 잡아놓아서 그런지, 진짜 그 어떤 곳보다 육즙이 폭발하는 돼지고기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맛이 솔직하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에게 어디서 먹은 돼지고기가 맛있었냐고 물어보면 물통식당이라고 말하는 두 아이입니다.
이곳 밑 반찬도 매번 갈 때마다 다르고 딱 식당과 어울리는 그런 반찬이 나옵니다. 밥 반찬으로 좋은 그런 반찬들! 남편도 이곳을 제주 현지에서 오래 사신분에게 추천을 받아서 갔다고 하더라고요.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네요. ^^ 정말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를 드셔보고 싶다면 제주 물통식당! 잊지 말아주세요~!
물통식당 주변에 짜투리고기로 유명한 명리동식당이 있는데요, 저희는 두 군데 다 가봤지만 가격이나 맛이나 물통식당이 훨씬 괜찮았습니다. 명리동식당도 처음에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순간 평범해진것 같아요.
3. 제주 뽈살집
저희 가족이 제주살이를 할 때, 한림에서 살았었는데요, 한림도 나름 제주에서 큰 곳이라 정말 많은 흑돼지 맛집이 있었지만 제주 뽈살집을 유독 많이 갔었습니다. 지금도 조금 이어지고 있지만 한 때 돼지 특수부위가 엄청 인기를 끌었었죠? 그 인기가 있기도 전부터 제주 뽈살집은 제주 생고기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던 곳이었어요.
천겹살, 비단살, 눈썹살, 뽈살, 꽃살 등등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흔히 먹는 그런 부위가 아닌 돼지의 정말 특수한 부위를 모아놓은 곳이에요. 이곳도 여행객보다는 제주 현지인, 특히 한림에 사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그런곳입니다.
특수부위라고 해서 호기심에 먹어볼만하냐고요? 아니에요~ 정말 특수부위 하나 하나 맛이 다르고 개성이있어요. 쫄깃한 것도, 부드러운 것도 다 맛 볼 수 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가격도 일반 근고기 파는 곳에 비해 저렴해서 가볼만한 현지인 맛집으로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항상 매장에 사람이 많은 곳이 바로 이곳이었어요.
껍데기나 쏘세지도 제공이 되는데요, 사실 이건 임팩트가 없더라고요. 오직 고기를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
정성스럽게 플레이팅이된 고기는 언제나 봐도 먹음직 스럽죠!
구이판 한쪽에 있는 양념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계속 생각나실거예요~! 아직도 한림 근처에 가면 종종 들리는 곳이 바로 제주 뽈살집입니다.
4. 해심가든
돼지갈비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 양념이 되어있고, 또 붙인 갈비가 많이 떠오르시죠? 사실 돼지갈비 먹으러가도 갈비에 붙은 살은 일부이고, 목전지, 목살로 제공되는 곳이 많죠? 그런데 제주 해심가든은 생갈비 돼기갈비 그자체 그대로입니다.
붙인 갈비가 아닌 정말 갈비를 먹기좋게 손질되어서 나오는 갈비 그자체예요~! 아무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고기인데 맛이 어떨까 궁금하시죠? 우리가 흔히 먹던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고소함은 훨씬 뛰어난 생 돼지갈비! 수요미식회에 나온적도 있는 나름 유명한 곳인데요, 유명한 이유는 다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생각보다 양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 다른곳 생각하고 1인분씩 주문하면 양이 많을 수 있으니 일단 2인분부터 모자른만큼 차근히 주문해보세요.
해심가든의 아쉬운점이 있다면 고기를 제외하고는 밑반찬등이 부실한 편인데요, 고기맛으로 이 단점도 커버가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고기와 곁들여 먹는것을 중요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담백한 그자체가 아닌 감칠맛이 느껴지는 고기를 원한다면 조금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어요. 고기는 숙성을 하면서 특유의 감칠맛이 올라오는데 생고기 돼지갈비라 그런지 그런 감칠맛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생 돼지갈비를 한 번 맛보시면 개성있는 맛에 반하실 거예요. ^^
5. 직접구워먹기!!
제주에서 가장 저렴하고 맛있게 흑돼지를 맛 볼 수 있는건 역시나 직접 사서 구워먹는 것이죠! 제주 펜션등에 머물때는 될 수 있으면 사서 직접 조리를 해서 드셔보세요. 맛좋고 질 좋은 고기가 생각보다 저렴하거든요.
지난번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저희 가족은 돼지고기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해산물을 구입해서 먹었는데요, 숯에 구워먹는 맛이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분위기까지 더해져 최고의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에는 근처 농협에만 가도 다양한 수산물이 있는데, 각종 해산물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면 굉장히 만족도가 높아요! 해산물과 함께 맛보는 라면은 덤이죠! 다만 엄청난 화력에 고기를 태울 수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이 사진만 보면 다시 제주 한달살기를 하러 가고 싶네요. ^^
번외! 제주 흑돼지 다양한 곳들
위에 적어놓은 베스트5를 제외하고 몇 군데 더 추가로 알려드릴게요. 베스트로 뽑지 않은 이유까지 첨부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겠죠.^^
1. “연정식당”
우선 이곳 연정식당은 제주 3대 흑돼지 먹방에 꼽히는 곳으로 소개되었는데요, 가브리살이 전문인 곳이에요. 연예인 누가누가 단골이라더라 이런 말을 많이 듣고 갔는데요,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특별함이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묵은지와 청국장이 유명하다고해서 주문했는데, 그렇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소개를 해봤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싼편이더라고요.
2. 명리동식당
명리동 식당은 이제 제주에 몇 군데가 있어요. 저희는 제주 신화월드 근처 본점에도 가봤고, 구좌지점도 가봤는데요, 구좌지점에서 맛 본 자투리 고기 후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는 유명한 흑돼지 맛집, 명리동식당이죠. 본점에 갔을 때는 단 한 번도 자투리 고기 맛을 못 봤었는데요, 명리동 식당 구좌점에서는 맛있는 자투리 고기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수부위 자투리 고기를 맛보러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인분께서 굉장히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 그런곳입니다. 고기맛도 훌륭한 괜찮은 곳이었어요!
3. 제주푸줏간
제주에서는 소고기를 잘 안 먹게되죠? 하지만 이날 아이들을 위해 소고기를 주문했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반대로 돼지고기는 약간의 기대이하… 좀 많이 뻣뻣함이 있는 고기?
소고기를 먹는다면 적극 추천할만한 그런곳이에요. 워터에이징으로 숙성한 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가보세요! 돼지고기보단 소고기를 추천드립니다. ^^
칠돈가, 흑돈가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어쩌면 숨겨진 맛집 위주로 뽑아봤는데요, 제주 여행을 하시면서 한 번 방문 해보시면 후회는 없을 곳이에요! 다만 인기있는 곳은 웨이팅이 1~2시간 가까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참고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맛있는 제주 흑돼지 맛집 다시 가보고 싶네요. ^^
블로거:
꿈꾸는 빅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