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앙증맞은 외형에 빨간 색감으로 눈길을 끌어 사진으로 찍으면 먹음직하고 근사해 보이는 효과 덕분에 SNS를 도배하는 체리는 물에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성이 더해져 후식으로는 물론, 피크닉푸드와 파티푸드 등으로 사랑받으며 인기를 끄는 과일이다.
많은 산지 가운데 캘리포니아 체리는 체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체리로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달콤한 6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내에서 워싱턴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체리가 생산되는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987톤이던 국내 체리 수입량은 2019년 1만 5826톤으로 16배 증가했다. 미국산 체리 수입국가 2위가 바로 한국이다.
체리는 수확기의 호우 피해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지역의 봄 날씨에 따라 그 해 체리 수확량이 결정되곤 한다. 올해는 수확시즌의 캘리포니아 날씨로 인해 수확이 조금 늦어졌다.
체리는 작은 크기에 비해 항산화 효과를 비롯한 영양학적 효과가 큰 과일이다. 체리는 100g이 60칼로리 정도로 낮고 나트륨과 지방도 전혀 없다. 혈당지수(GI)는 22으로, 섭취 시 우리 몸에서 당을 천천히 고르게 전달한다. 체리는 10개당 식이섬유가 약 1.6g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체리는 칼로리가 낮고, 혈당 지수(22)가 낮으며, 나트륨과 지방이 전혀 없다. 하지만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숙면을 유도하고 아스피린보다 10배 이상 높은 항염증 효과, 통풍질환 개선, 콜레스테롤 억제, 운동 후 통증 경감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여전히 생과만 즐기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색다른 요리법
보통 씻어서 생과로 즐기고 가열을 하거나 하는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체리는 유제품과 잘 어울리고 유제품과 함께 섭취 시 칼슘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 위에 토핑으로도 잘 어울린다. 또한, 잼으로 만들거나 체리청, 콤포트, 음료 등으로 활용이 다양하다. 초콜릿과 맛 궁합이 좋으며 얼려도 영양의 변화가 없다.
육류와 함께 요리했을 때 맛의 균형이 잘 맞고 잘 어울려 추천할 만하다.
체리발사믹소스를 곁들인 돼지 통 등심구이
<재료>
돼지 통등심 1kg, 잘게 썬 양파 1컵, 발사믹 식초 3큰술, 체리 잼 110g
체리 글레이즈: 올스파이스 가루 또는 바비큐가루 ¾ 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코셔 소금 ½ 작은술, 후추 ½ 작은술, 카이옌페퍼 ¼ 작은술, 체리 450g
<만드는 법>
1.오븐을 220도로 예열한다.
2.돼지 통등심을 키친타올로 두드리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3.돼지 통등심을 로스팅 팬에 올려 오븐에서 30분간 색이 나도록 굽는다.
4.체리 글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중간 크기의 볼에 분량의 다진 양파, 발사믹 식초, 체리 잼, 올스파이스 또는 바비큐 가루,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카이옌페퍼, 씨를 뺀 체리를 넣고 섞는다.
5.30분 후에 오븐에서 돼지 통등심을 꺼내고 체리 글레이즈 재료를 붓고 오븐에서 30분 정도 더 굽는다. 이 때 원하는 곁들임 채소를 함께 구워도 좋다.
6.돼지 등심을 완성접시에 옮겨 담고 10분 가량 식힌다.
7.작은 소스팬에 시트팬 바닥의 체리 발사믹소스를 담고 약한 불에서 가열해 걸쭉하게 만든다.
8.식힌 돼지 통등심 구이를 썰어서 체리 발사믹소스와 따뜻하게 낸다.
통등심구이는 안심만큼이나 부드럽고 육즙이 촉촉해 퍽퍽하지 않게 먹을 수 있으며, 체리의 달콤함이 육류의 맛의 균형을 맞추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근사한 맛을 선사한다.
캘리포니아 체리는 농장에서 수확 직후 포장시설로 보내지며 여기서 ‘하이드로 쿨링(hydro cooling)’, 즉 차가운 물에 담가 체리의 온도를 낮추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과실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포장되어 전세계로 배송된다. 한국까지는 항공으로 직송되어 하루 이틀이면 신선한 상태 그대로 배송받아 신선하게 드실 수 있다. 잔류농약에 대한 걱정을 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잔류약품이 남아있을 경우 통관이 불가하므로 안심하고 구매해도 좋다.
구입요령 및 보관법
체리는 과실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며 꼭지가 신선한 것을 고른다. 체리는 습기에 취약하므로, 구입 즉시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리를 조금 더 좋은 상태로 보관하고 싶다면 구매한 체를 쟁반에 펼친 후, 과육이 탱탱하지 않거나 꼭지가 떨어진 것을 골라내어 먼저 먹고, 표면에 남은 수분을 키친타올 등으로 잘 닦아낸 후 꼭지가 붙어 있는 채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밀폐용기 안에서도 키친타올을 층층이 넣어 보관하면 보존기간이 더 늘어나 약 1주일가량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먹기 전 3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먹으면 당도가 더 잘 느껴져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