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님의 시구에서 참았다가 터지는 웃음소리에 비유가 된 석류가 제철을 맞았다. 껍질 속에 알알이 들어찬 과육과 씨앗이 두터운 껍질 속에서 와르르 쏟아져 내릴 듯한 모습은 마치 까르르 소리가 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유쾌한 석류는 보통 알맹이만 먹는 과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씨앗부터 살충 효과가 있는 과피는 물론이고 석류나무의 뿌리까지도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다만 독이 있기 때문에, 과다 복용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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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량, 저지방에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유로리틴A 함유

석류는 100g당 67kcal 밖에 되지 않는 저열량, 저지방 과일이다. 수분이 83.9%로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 15.50g, 칼슘 8mg, 비타민C 10mg, 인 15mg을 함유하고 있다. 당질이 약 40%, 유기산(시트르산)이 약 1.5% 들어있다.

석류는 비타민 C를 비롯해 비타민 B와 항산화 효능이 있는 탄닌을 비롯하여 플라보노이드 등의 페놀성분 및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유로리틴 A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로리틴A가 면역조절 효과가 있으며 면역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갱년기 장애에 좋아

석류는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kg당 17mg가량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장애에 좋다. 석류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과 구조가 흡사해 폐경기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고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석류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폴리페놀, 엘라지탄닌, 갈로탄닌, 푸니칼라진, 엘라직산,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남성 건강에도 좋은 과일

석류는 남성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세계적인 발기부전 학술지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도 100% 석류인 주스를 매일 236mL씩 마신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발기부전 증세가 호전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다. 성미경 교수는 “석류 속 폴리페놀류의 항산화 성분이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암세포 성장을 막기 때문에 암을 억제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임상암연구지’(journal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따르면 100% 석류 원액을 꾸준하게 섭취한 남성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전립선 치료와 예방에서 더욱 효과를 보였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세포생물학과 연구팀 또한 석류 원액이 고환암 재발 방지 효능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석류속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이 혈관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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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몰 레시피 / 푸드 스타일링: 김희은

석류 뱅쇼

<재료> 석류 1개, 레드와인 1병, 오렌지 1/2개, 레몬제스트 1/2개, 바닐라 1개, 황설탕 100g, 통계피 1개, 통후추 5~6개, 생강 1편, 넛맥 조금, 팔각 2개

<만드는 법>

1. 석류 윗부분에 오각형 칼집을 내어 제거한 후 과육을 5등분 해 석류알을 분리한다.

2. 레드와인 1병을 냄비에 붓고 분량의 황설탕, 오렌지 슬라이스 4~5조각, 통계피, 통후추, 넛맥, 레몬제스트, 바닐라빈, 생강, 팔각, 석류알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간 끓인다.

과육은 물론 껍질과 씨앗까지 모두 섭취

씨앗이 2/3 이상 차지하고 있는 석류는 과육은 물론 껍질과 씨앗까지 먹는 것이 좋다. 껍질과 씨앗에 타닌과 펙틴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타닌과 펙틴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포도당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불면증과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풍부한 비타민이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특히 석류는 저열량, 저지방 과일로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석류를 고를 때에는 무게로 판단

석류는 색이 아니라 무게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피가 단단하고 상처가 적게 난 것을 고른다. 석류는 속이 완전히 익었을 때에만 수확을 하는데, 익은 석류의 표면은 분홍에서 짙은 루비빛 빨강색 등으로 색이 다양하다. 석류가 무거울 수록 과즙이 풍부하다.

석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토양에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우량도 적절한 곳에서 재배가 이뤄지는데,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 이란 등지 및 우리나라의 중남부에서 재배가 되고 있다.

석류를 야무지게 먹는 법

차로 끓여 마시거나 즙을 내 먹는다. 생으로 먹기도 한다. 보통 석류를 먹을 때는 톡 터지는 알맹이 속 과육만 먹고 씨와 껍질은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연 에스트로겐물질은 석류 과육이 아닌 씨에 들어 있기 때문에 씨까지 오독오독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또 석류 껍질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인 타닌 등이 풍부하다.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씻어서 따뜻한 물에 우려먹으면 좋다. 껍질째 잘 씻은 후 그냥 껍질을 먹어도 좋다.

석류는 토마토와 궁합이 잘 맞는다. 석류에 부족한 비타민 A를 토마토가 보충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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