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한낮 날씨가 계절이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코코넛은 동남아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과일입니다. 코코넛워터, 코코넛밀크, 코코넛오일, 코코넛 칩, 코코넛 파우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관심을 끄는 과일입니다.
야자나무에 달린 과일일 뿐인 코코넛이 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코코넛, 어디까지 활용될까?
코코넛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식품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코넛 주스와 코코넛 오일, 코코넛 밀크이며, 코코넛 배유를 갈아서 가루로 만든 코코넛 파우더와 1990년대 일본에서 큰 붐을 일으켰던 나타 드 코코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카페 음료의 부재료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있어 코코넛은 코코넛워터는 물론 지용성 오일이나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코코넛밀크로 요거트를 만들고, 코코넛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요리의 재료로 씁니다. 기름은 각종 요리의 소스 재료와 식용유로 쓰고 비누·화장품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합니다.
열매를 감싸고 있는 섬유층은 카펫이나 산업용 로프, 차량시트 등을 만드는 데 쓰며 단단한 껍데기는 생활용품이나 공예품 재료가 된다. 이런 이유로 남태평양지역에서는 ‘야자나무를 심으면, 식량, 음료, 배, 옷, 장작, 집을 수확하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다시 돌아보는 코코넛의 영양
- 체지방 축적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효과적
코코넛 오일에 함유된 중쇄지방산(MCT)은 체지방이 되기 어려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놀라유나 올리브 오일 등에 함유된 지방산보다 흡수 및 대사가 빠르기 때문에 지방으로 축적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중쇄지방산은 간에 직접 닿기 때문에 일반 기름에 포함된 중쇄지방산의 약 4배의 흡수력으로 10배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코코넛 오일에는 약 60%의 중쇄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체지방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 뇌의 인지 기능 개선에도 굿!
코코넛 오일에 포함된 중쇄지방산이 간에서 분해될 때 케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됩니다. 이 케톤체가 뇌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면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코코넛 오일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이 개선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 변비 예방에 효과적
코코넛은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을 촉진합니다. 또한 지질, 당, 나트륨 등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식이섬유가 풍부한 코코넛의 섭취는 생활습관병의 예방과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 부종 해소
미네랄의 일종인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합니다. 염분의 과다 섭취로 일어나는 부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코코넛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부종이 걱정될 때 꼭 섭취할 것을 추천하는 식재료입니다. 또한, 칼륨 이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인, 철분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미네랄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코코넛 활용한 이색적인 라멘 레시피
<재료>
식용유 1큰술, 마늘 4쪽, 홍고추 1개, 대파 1대, 미소 1.5큰술, 액젓 1작은술, 물 500ml, 코코넛밀크 1캔, 두부 ½모, 당근 1개, 초록잎채소 2컵, 파 2개, 면 200g, 깨 약간,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 분량의 마늘과 홍고추 일부는 다지고 일부는 고명용으로 썰어둔다. 당근은 채치고 대파도 채썬다.
- 기름을 두른 팬에 다진마늘과 파, 당근을 넣고 중불에서 조리하여 타지 않도록 자주 젓는다.
- 분량의 미소된장, 물, 코코넛 밀크, 액젓을 넣고 함께 저은 후 불을 살짝 올리고 10분간 끓인다.
- 선택한 면의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고 체에 받쳐둔다.
- 두부는 기호에 따라 따로 구워내거나 담백한 걸 좋아하면 따로 넣는다. 한잎 크기로 자른 잎채소와 두부를 육수에 넣고 5분간 더 끓인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잘 저은 후 불을 끈다.
- 면을 그릇에 담고 육수와 채소를 고르게 담는다. 위에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