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쉽고 건강한 요리를 전하는 푸드 크리에이터 노마쿡. 그녀의 삶은 변화와 성장이 교차하는 뜨거운 여정이었다. 요즘 그녀는 푸드 영상 크리에이터, 네이버 푸드 블로거, 쿠킹 클래스 강사, 외부 강연자 등다양한 분야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찰요리 전문가, 노마쿡

"반갑습니다. 쉽고 건강한 요리를 전하는 노마쿡입니다."

노마쿡은 평범한 가정의 장녀로서 일찍 사회로 나가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 시절 유망했던 '안경광학과'에 주저 없이 진학했고,전면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다.

"하얀 가운을 입고 매장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망설임 없이 선택했어요."

졸업 전에 이미 큰 매장에 취업이 확정되었고, 첫 임금은 또래 평균의 1.5배 수준이었다. 첫 사회생활은 설렘과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IMF, 그리고 인생의 첫 물음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녀는, 같은 과 선배와 부부가 되어 두 개의 안경 매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삶을 이어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가 삶을 흔들었다.

"60이 넘어서도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평균 수명이 늘어가는데, 나는 그 긴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불안과 고민 속에, 어느 날 매장에서 펼친 여성 잡지 속 '사찰요리'라는 단어가 운명처럼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 사찰요리를 배워야겠어."

곧장 전화 문의를 했고, 그 다음 주부터 포항에서 부산까지 왕복 4시간 거리로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

"스님께 사찰요리를 배우러 가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설레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어요."

홍승스님과 함께한 사진

4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고, 큰 행사에도 참여하며,노마쿡은 요리라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자신의 길을 다져갔다.

반대와 걱정, 그리고 두 번째 대학생활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따뜻하지 않았다. 가족과 남편 역시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왜 힘들게 다시 시작하려고 해?"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혼자 행사 준비를 하고, 며칠씩 집을 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안경광학과' 출신이라는 한계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결심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식품약리학과에 입학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는 생활을 시작했다.

"정말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어요. 하지만 진짜 신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SNS라는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다

요리와 쿠킹 클래스를 알리기 위해, 노마쿡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도전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시대가 변해가니,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일상 기록처럼 시작했다. 낯선 시작. 하지만 아름아름 정성껏 만든 고급 도시락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

노마쿡의 수제도시락

"도시락 주문이 몰려들었어요.

코로나 시기였지만 오히려 더 바빴어요."

도시락에 들어가는 메뉴를 모두 직접 만들어 구성하고 혼자서 요리, 포장, 배달까지 했던 그 시간.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처음부터 요리가 쉬웠을까?

그녀도 결혼 전에는 요리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결혼 전에는 사실 요리를 거의 해본 적이 없었어요. 엄마들은 딸이 아깝다며 부엌에 잘 들이지 않으시잖아요."

노마쿡은 웃으며 신혼 시절을 떠올린다. 결혼 후, 하루 세 끼 집밥을 꼭 챙겨야 했던 남편 덕분에 그녀는 생전 처음 요리에 제대로 도전하게 되었다. 출근 도시락까지 싸야 했던 그 시절, 노마쿡은 요리책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따라 하며 매일 새벽 5시에 부엌에 섰다.

"3시간이 걸려서 밥 한 끼를 차린 적도 있었어요. 요즘은 계량 단위가 통일되고, 레시피도 정확해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당시에는 요리책대로 만들어도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았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노마쿡은 요리를 거창한 미식이나 특별한 솜씨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요리는, 나와 가족을 돌보는 일이라 생각하는듯 하다.

"저의 레시피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업장을 운영하려는 분들이 아니에요. 가족을 위해, 또는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싶은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녀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간편하고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요리는 어렵지 않아야 해요. 매일매일의 삶과 맞닿아 있는 소중한 일이니까요."

노마쿡은 '삶을 요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녀의 레시피에는 삶의 애정과 따뜻한 손길이 담겨 있다.


여행도 도전, 그리고 매일의 설렘

혼자 떠났던 첫 유럽여행, 독일 친구의 응원, 시장을 구경하고, 새로운 식재료를 만나던 설렘. 그녀에게도 여행지의 전통 시장을 구경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새로운 식재료 들도 만나보고 하는 일이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코로나 전까진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지금은 여행은 못 가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매일 설레요."

노마쿡은 지금, 새로운 배달 음식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여행 대신,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만나는 삶을 살고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도, 같은 곳을 향해

남편은 35년째 안경원을 운영 중이다.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매장이지만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했던 꼬마 고객이 어느 새 중년이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찾아 오는, 따뜻한 가게.

"큰 돈을 번건 아니지만, 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혼자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육제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지만 가족들이 응원해 주고 이해해 줘서 행복한 마음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앞으로 노마쌤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가 이루고 싶다기 보다는 매순간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음에 더 의미를 두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꾸준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하다보니 상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찾아와요 .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말이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하잖아요."

노마쿡은 지금도 매주 3일은 푸드 영상을 기획하고, 3일은 촬영과 업로드에 매진한다. 네이버 푸드 블로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다양한 기관의 강사. 최근에는 동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와 클래스101 강의 제안도 받았다.

"꾸준함과 진정성만 있으면, 상상 못했던 기회들이 찾아와요."

"55세라는 숫자는 그냥 숫자일 뿐이에요. 제 안에는 여전히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 같은 마음이 살아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노마쿡은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볼까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마세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 마음을, 내 스스로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녀는 조용히 덧붙였다.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 작은 소리를, 가장 먼저 들어주어야 한다고.

"내 마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마음의 소리에 답하는 방법을 찾아간다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노마쿡은 그것이 결코 이기적이거나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길 바랐다. 우리는 엄마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하고,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서 행복해야 한다고.그녀는 또 조심스레 웃으며 말했다.

"내가 행복해지면, 분명 주변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집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니까요. 아이들이 입던 좀 낡은 옷을 입더라도, 마치 천사의 옷을 입은 듯 환하게 빛날 수 있어요."

55세. 누군가는 그 나이를 묻는다.

"어떻게 그 나이에 SNS를 다 하세요?"라고 그러나 노마쿡은 단호히 말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에요.

진짜 중요한 건,

내 마음속의 열정과 설렘을 잃지 않는 거예요."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배우고 싶어 하고, 도전하고 싶어하는 제가 살아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여러분도 꼭, 여러분 마음속에 숨은 '진짜 나'를 만나시길 응원합니다. 노마쿡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조용하고 단단한 목소리. 그러나 밝은 그녀의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 깊이 남는다.

나이,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도 여전히 배우고, 꿈꾸고, 도전하는 노마쿡. 그녀의 삶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따뜻한 요리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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