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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는 더 예민해 졌을가?  구마시로 도루 작가의 책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URL: https://www.sharehows.com/140428/
- Published: 2026-06-04T17:41:45.000Z
- Updated: 2026-09-03T09:12:57.000Z
- Author: 쉐어하우스
- Tags: 문화

일본의 정신의학 전문의 구마시로 도루는 저서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등을 통해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청결, 건강, 질서 정연함이라는 미덕이 오히려 인간을 억죄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사회가 고도로 효율화되고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할수록 개인은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하게 되며, 이 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은 쉽게 배제되고 낙인찍히는 역설적인 불자유를 겪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06/140428_46552_4225.png)

또한 이러한 완벽한 질서와 청결에 대한 강박은 인간관계의 마찰과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을 약화시켜 고독과 저출생 등의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는다고 경고합니다.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타인을 향한 기준은 더 엄격해지므로, 서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를 회복해야만 비로소 인간다운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운동회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소음 양해를 구하는 현수막이나 사과문을 붙이는 풍경이 바로 구마시로 도루가 지적한 '쾌적함의 역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동네 전체의 축제이자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당연하게 여겨졌던 소리가, 이제는 누군가의 평온을 깨뜨리는 '통제해야 할 소음'과 '민원 대상'이 되어버린 서글픈 단면입니다. 아이들의 동심마저 사과문 뒤로 숨어야 할 만큼 타인에게 엄격해진 지금, 진정한 쾌적함이란 완벽한 무소음이 아니라 이웃의 작은 소란을 기꺼이 품어주는 마음의 빈틈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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