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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고국에 돌아가 겪은 일
- URL: https://www.sharehows.com/140458/
- Published: 2026-07-05T00:24:41.000Z
- Updated: 2026-09-03T09:12:46.000Z
- Description: "우리가 겪은 침략의 고통을 저들도 겪게 할 수 없다"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단이 맺은 피의 동행
- Author: 쉐어하우스
- Tags: 생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에티오피아입니다. 그들이 한반도라는 낯선 땅에 목숨을 걸고 찾아온 배경에는 자신들이 겪었던 뼈아픈 침략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과거 우리가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았을 때 국제사회는 우리를 외면했다. 세계 평화는 강대국들만의 리그가 아니며, 침략당한 나라를 돕는 집단 안보만이 인류를 구하는 길이다. 가서 무고하게 침략당한 한국인들을 돕고, 이길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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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레 셀라시에 황제

### 1\. 참전 이유: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게 할 수 없다"

1935년,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무솔리니 정권)의 무력 침략을 받았습니다. 당시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국제사회(국제연맹)에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따지느라 이를 외면했습니다. 결국 에티오피아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고스란히 버텨내야 했습니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셀라시에 황제는 "침략군에게 강토를 짓밟히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가장 잘 안다"라며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외면으로 눈물을 흘렸던 자신들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집단 안보'라는 신념을 가지고 황실 근위대 중심의 '강뉴 부대'를 한반도에 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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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귀국 후 겪은 혹독한 핍박

한국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들은 처음에는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74년 에티오피아에 비극이 찾아옵니다.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이 이끄는 공산주의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를 축출하고 정권을 잡은 것입니다. 친미·반공 기조의 황제 밑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은 순식간에 신정권의 눈엣가시이자 '반동분자'로 낙인찍혔습니다. 황제에게 받았던 집과 땅을 모두 빼앗겼고, 한국전쟁 참전 훈장을 가지고 있는 것조차 범죄로 취급받았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났고 참전 사실을 숨긴 채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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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 정권이 무너진 1991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박해를 받으면서, 대다수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은 극심한 빈곤층으로 전락해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자신들이 도움받지 못했던 아픔을 기억하며 멀고 낯선 땅 한국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었으나, 정작 고국에 돌아가서는 공산화된 조국에 의해 영웅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너무나도 안타까운 역사입니다.

이 눈물겨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기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민간과 기업,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춘천시에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을 건립하고 후손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민간 단체들이 현지 참전용사 마일리지를 지원하고 생계비를 후원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보은도 본격화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에티오피아 현지에 참전용사 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영양제, 휠체어 등 의료 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매월 정기적인 영예수당을 지급하며 실질적인 생활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보은은 후손들을 향한 투자입니다. 정부와 민간 기관들은 참전용사의 자녀와 손자녀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거나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영웅들의 희생 덕분에 일어선 대한민국이, 이제는 그 후손들의 미래를 함께 세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외면받았던 아픔을 기억하며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준 에티오피아. 비록 고국에서는 오랜 시간 핍박받았으나, 그들이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한 형제의 나라로 보답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