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전통한과 ‘율란’을 초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거예요. 율란은 삶은 밤을 으깨서 설탕이나 꿀에 조려 다시 밤 형태로 빚은 한과예요. 밤 삶기가 귀찮았던 에디터는 맛밤을 쓰기로 하고 꿀의 빈자리는 바나나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밤나나 율란’ 자 그럼 이제 이름 만큼 쁘띠쁘띠한 비쥬얼의 밤 간식을 만들어 봅시다.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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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밤 80g 짜리 두 봉, 바나나 한 송이, 우유(세 숟갈), 계피가루

밤 으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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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빻는 도구가 있으신 분들은 그걸로 쉽게 빻으시면 되고요. 없는 에디터는 맛밤을 우선 칼로 작게 썰은 후에 숟가락으로 으적으적 으깼습니다..하핳..

반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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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깬 밤에 우유 세 숟갈 호록 호록 호록 나머지는 내 뱃속으로 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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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한 송이 1/3 정도 (취향 따라 1/2까지! 바나나를 너무 많이 넣으면 반죽이 질어지니 적당량 쪼개 넣어 가며 반죽하세요. 에디터는 무턱대고 취향껏 넣다 조금 질어졌어요..☞☜) 나머지는 먹어요 만드는 동안 입이 심심하니까 ㅎㅎㅎㅎ

모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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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다 했으면 인간문화재 도자기 장인에 빙의되어 정성껏 밤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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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고 만들었는데 모양이..영… 아냐, 반죽이 질어서 그래..(반죽 탓을 해보지만 결국 내 탓)

계피가루 묻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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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계피가루를 넓게 펴서 밤 밑둥 부분에 고루 묻혀요. 계피가루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먹을 때 고생하시니 양껏 묻히세요. 에디터는 계피 덕후라 왕창 묻혔어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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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벌써 완성 ㅋㅋㅋㅋㅋㅋ 뭐 했다고 벌써 완성이야… 어머. 음 그럼 다소곳하게 한 알씩 입에 넣어요. 맛은 음…밤의 묵직한 맛이 느끼해질 즈음 계피가루가 야무지게 치고 들어오네요. 아 얼음 띄운 식혜 한 잔 마시고 싶다. 식혜랑 함께 드시면 딱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