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아무것도 모른채 의정부로 입대를 했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철원이었다. 그리고 이등병의 끝무렵, 행정병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한글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 했다. 중학교 졸업 이후 CRT모니터와 볼 마우스를 처음 보았다. 그 곳에서 나는 최전방 행정병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이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대한민국 최전방에서 배워온 한글 2007 꿀팁을 전달한다.

국립국악원

1.서식, 서식을 복사하라

처음 행정병을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서식들이었다. 폰트부터 자간, 색깔, 줄간격 등등. 갑작스레 “이거랑 똑같이 하나 만들어라”라는 말과 함께 날아온 hwp파일은 마치 암호해독과 같은 숙제였다. 그러한 일련의 작업들 중 가장 요긴하게 쓰였던 기능이 ‘서식 복사’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복사하기(Ctrl + C)보다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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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글은 표로 시작해서 표로 끝난다

군대에는 다양한 문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문서 안에는 그보다 더 다양한 표들이 가득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이등병 시절에는 표를 만들라는 말에 바둑판과 같은 표를 만들고 지우고, 또 새로 그리고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아주아주 간단한 단축키들은 지금도 무의식 중에 사용하고 있다. 여러가지 편집으로 표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몇가지들을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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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하여

행정병에게 있어 ‘업무가 익숙해졌다’라고 하는 시기는 마우스를 잡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더 이상 마우스에 손이 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편집은 단축키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제들은 있다. hwp파일은 이미지 파일에 적합하지 않기에 문서 내에 이미지가 많아지면 용량이 갑작스레 커질뿐만 아니라 편집도 힘들어진다. 또한 번거롭게(?) 마우스에 손이 가는 이유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려다 찾아낸 방법이 바로 ‘표를 이용한 사진삽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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