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힙합 음악을 좋아하게 된 지는 올해로 벌써 17년 정도 됐는데, 직접 비트를 찍고 가사를 써서 하나의 곡을 만들어보고 싶어 공부하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초보이기 때문에 초보의 입장에서 알려드리면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립국악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제가 만든 힙합 비트 두 개를 들려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비트 듣고나서 페이지를 닫으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한 가지 확실한건 앞으로 연재될 제 글을 보시고 각자의 노하우를 쌓게되면 더욱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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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트랙은 속도가 빠른 트랙인데요, B-Boy 댄서 음악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무료 샘플을 구해서 피치와 속도를 조절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곡을 만든 이유는 저랑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가 유명한 B-Boy인데요, 같은 무대에서 이 비트를 가지고 저는 랩을하고 친구는 비보잉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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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트랙은 제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곡인데요, 저는 조용하고 차분한 비트보다는 쌘 느낌의 비트를 선호합니다. 그에 맞는 가상 악기를 선택하여 소리를 만든 후 룹을 만들었습니다.

힙합 음악은 보통 4마디나 8마디의 비트를 만들어 계속 반복적으로 플레이하여 한 트랙이 완성됩니다. 이걸 루핑(Looping)이라고 하는데요, 랩이 없는 비트만 들으면 반복되는 리듬에 지겹게 느끼실 수 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렴구의 비트와 1절, 2절 부분의 비트를 만들어서 한 곡을 완성하는 스타일인데요, 국내, 외 힙합 음악을 듣다 보면 하나의 루핑으로 끝까지 가는 경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추후 다뤄질 내용 중 저와 함께 비트를 직접 만드는 시간도 있으니 기대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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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요즘에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좋아져서 정말 컴퓨터 한 대와 본인의 환경에 맞는 DAW (Digital Audio Workstation) 쉽게 말하면 작곡 프로그램만 있으면 정말 그럴듯한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divider style=”thin” title=”컴퓨터 & DAW” text_align=””]

저는 맥 OS를 사용하는 맥북 프로 레티나 2015년 13인치 기본형과 맥 OS 전용 DAW인 Logic Pro X로 작업하고 있는데요, Logic Pro X 자체는 그다지 무겁지 않아 고 사양을 필요로하진 않지만, 트랙이 많아지면 버벅거려 원활한 작업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맥북 프로 이상의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휴대성 때문에 맥북으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집에서 작업 할 때 외장 모니터에 연결하여 조금 더 편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aking hip hop music 01

윈도우 환경에서는 큐베이스, FL Studio등의 DAW로 얼마든지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큐베이스의 경우는 많은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장 대중화된 DAW가 아닐까 합니다.

각각의 DAW는 인터페이스와 큰 느낌만 다를 뿐 실제로 다뤄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리고 DAW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전부 통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제 글을 보시고 각 DAW에 맞게 적용하시면 윈도우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divider style=”thin” title=”마이크” text_align=””]

DAW로 음악을 만들었으면 가사를 쓰고, 그 위에 랩을 녹음해야겠죠? 그 작업을 위해서는 당연히 마이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음악을 하시는 분 중에서는 컴퓨터 마이크나 저렴한 마이크를 통해 가이드 녹음만 한 상태로 레코딩 스튜디오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녹음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는 순수 100% 제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마이크도 구입했습니다.

마이크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요, 컨덴서 마이크와 다이나믹 마이크가 있습니다. 두 마이크의 차이점은 나중에 실제 레코딩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알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USB형 마이크는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얻기 어렵다는 것만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making hip hop music 02

제가 구입한 마이크는 SHURE사의 SM58이라는 다이나믹 마이크입니다. 국민 마이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실제 가수들의 공연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SM58은 가격 대비 깨끗한 음질로 녹음되며, 다이나믹 마이크이기 때문에 레코딩 환경도 크게 가리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 내구성이 좋은 것도 장점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네요.

[divider style=”thin” title=”오디오 인터페이스” text_align=””]

컨덴서 마이크나 다이나믹 마이크 둘 중 어떤 마이크를 사용하든지 추가로 필요한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장비입니다.

making hip hop music 03

1차 적으로는 마이크와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기타를 연결하여 기타 연주를 녹음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는데요, 그 외에도 레코딩 음질 등 홈레코딩에서는 빠져선 안 될 아주 중요한 장비입니다.

이 장비 역시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그에 따른 성능도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아주 아주 초보이기 때문에 저렴한 장비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divider style=”thin” title=”마스터 키보드” text_align=””]

그리고 저는 이 글을 준비하면서 중간에 장비를 추가로 하나 들였는데요, 바로 마스터 키보드입니다.

아직 저도 배우면서 공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장비들로 시작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자유로는 비트 메이킹을 위해 작은 마스터 키보드까지 마련했습니다.

making hip hop music 04

사실 마스터 키보드는 초보 입장에서는 필수 장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있으면 편하지만 처음에는 마우스로 비트를 찍으면서 감부터 잡는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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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기본적인 장비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겁먹지 마세요. 별로 안 비싸요.. 물론 고가의 장비는 전체적인 음악의 퀄리티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저나 이 글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새롭게 배우시는 분들한테는 고가의 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사치밖에 되지 않습니다.

장비 욕심은 실력부터 키우신 다음에 가지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소프트웨어가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추가 장비 없이도 앨범을 발표할 수준의 곡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더욱 깊게 들어가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다나와 리포터 ‘ssuptstory’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