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먹는 똑같은 라면이지만 장비와 조금의 수고가 있다면 광고에서 보았던 그 라면을 먹을 수가 있어요! 백선생도 사용하는 라면 냄비 하나만으로 우리의 침샘을 고문하는 광고 속 라면 비주얼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라면 전용 냄비로 직접 라면을 끓여보았다.
위의 라면 냄비는 1인분 전용 냄비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손으로 쉽게 들거나 옮길 수 있고 손잡이는 열전도가 낮은 두꺼운 노란 고무로 덮여 있다.
자! 그럼 백 선생이 보장하는 라면 냄비로 국민 라면, 신라면을 끓여 보겠다. 단순하게만 끓이면 재미가 없다. CF 속 먹음직스러운 라면을 연출해보자. 과연 생각하는 것만큼 먹음직스러운 라면이 나올 수 있을까?
라면 고수들만이 쓴다는 한 가지 레시피를 공개하겠다. 바로 쌀뜨물! 구수한 라면을 원한다면 생수가 아닌 쌀뜨물로 준비하자. 스피드 쿡 라면 냄비에는 1인분 기준의 라면 물 붇는 기준선이 표면에 체크되어 있다. 따라서 별도의 계량컵 없이도 손쉽게 물을 맞출 수 있다. 라면 맛의 90%는 적당한 물 조절이니까.
1인분 기준 일반 가정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물을 끓여 보았다. 물 끓는 시간은 약 2분 정도.
CF 속 연출된 라면이라고 별다른 준비가 필요한 건 아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고명! 잘 끓인 라면 위 고명으로 올라갈 청양고추는 넓고 크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버섯은 표고버섯 혹은 마타리 버섯과 같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버섯을 보기 좋게 잘라 준비해 주면 된다. 만약 만두를 넣고 싶다면 2~3개 정도만 넣어야 보기가 좋다. 또한,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준비해 줘야 CF 속 라면을 만들 수 있다.
물이 끓으면 라면과 만두를 넣어 준다. 만두는 대부분 냉동실에서 꽁꽁 얼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라면과 함께 넣어줘야 만두가 잘 익는다. 그다음 건더기, 분말 수프를 넣어 주고 끓이면 된다. 쌀뜨물로 끓이게 되면 거품이 일반 물보다 더 많이 생긴다. 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불의 세기를 조절해 주며 거품을 걷어내 줘야 한다.
라면이 어느 정도 익었다면 준비한 고명을 차례대로 올려준다. 버섯, 고추, 계란 순서대로 넣어 주되 계란 노른자는 분리해서 라면 중앙에 위치하게 올려주면 CF 속 먹음직한 라면이 완성된다.
사진만 보아도 CF 속 근사한 라면의 비주얼이 아닌가! 여기에 어떤 고명을 추가하는지에 따라 쇠고기 라면, 새우탕 라면 등과 같은 콘셉트까지 잡아줄 수 있다. 라면도 콘셉트 시대다.
자, 이제 남은 것은 맛있게 먹는 것 뿐. 후루룩~ 지금 당장 라면 끓이러 가보자!
글.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유종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