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성공과 실패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마음이 있다면 이 또한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현직 기자가 말하는 인생에서 실패와 후회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지금 인생에 있어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분에게 이 글이 도움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어본다.
사실 난 컴퓨터공학도였다. 한국어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고 싶던 꿈 많던 공학도…
그러던 26살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다. 현실에 부딪혀 한계를 느꼈다. 부품처럼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에 필요한 전공필수 과목을 전부 이수했다. 그리고 문과대생들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철학, 경영, 경제, 경영정보학, 역사학 등 닥치는 대로 수강했다. 듣고싶은 수업은 청강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당시 행정학과 교수였던 김인철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됐다. 지금은 외대 총장이신… 요즘 분위기를 보면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 같던데…
내 기억으로는 외대 최연소로 정교수가 된 걸로 알고 있고, 당시에는 열정 넘쳤던 교수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부분은 논란이 될 수 있겠으나, 제 기억으로는 그렇다.
당시 난 갈등이 심했다.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직업군에 도전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 김인철 교수님의 인생특강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
특강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실패한 삶은 성공한 삶이고
후회하는 삶은 실패한 삶이다.
이것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실패한 삶이 성공이라 말할 수 있는 건 도전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실패했으니 더는 미련이 없다. 후회도 없다. 실패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반면, 후회하는 삶이 실패한 삶이라고 하는 건 미련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보다 과거에 집착한다. “그때 이걸 했야 했는데”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출근 길에 문득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