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은 자동차 구입을 결심한 사람들이 첫 번째로 꼽는 편의 장비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도 내비게이션이 포함되어 있으면 제 값을 톡톡히 받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슨 이유로 비싼 돈 주고 고른 내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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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적지를 눈감고도 입력할 수 있는 익숙함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를 약 4,6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쉽게 말해 글씨만 알아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지 오래며, 키보드는 어색해도 스마트폰 사용은 능수능란한 시대다. 최근에 발표한 프리미엄 급의 수입 차에는 음성 인식과 글씨를 인식하는 패드가 장착되지만 인식률은 시원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에 있는 화면이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목적지를 입력하다가는 목덜미를 잡고 쓰러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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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관적이고 화려한 그래픽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정보가 표현(HUD)되는 모델들을 제외하면, 내비게이션 정보는 화면이나 음성에 의존한다. 익숙치 않은 목적지를 찾을 땐 더욱 그렇다. 목적지까지 편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내비게이션의 그래픽이 최대한 도로와 비슷해야 하며, 단시간에 인식하기 쉬워야 한다. 화면이 작아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도로와 가장 유사한 표현력과 중요한 부분만을 강조해 주는 친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3. 바로 바로 업데이트 되는 최신 지도

내비게이션은 수입 차를 타는 오너들이 꼽은 불편함에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와 계약을 통해 익숙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독일 3사의 고집은 여전히 꺾을 수 없다.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여건을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심지어 서비스 센터에서 돈을 받기도 한다. 한편, 스마트폰은 어떤가? 와이파이 환경에서 접속만 해주면 업데이트도 일사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면 이마저도 신경 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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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빨리 갈 수 있다고!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사용자와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도로 상황을 수집하며, 가장 빨리 반영한다. 때문에 목적지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도 오차가 작은 편이다. 또한, 계획된 일정의 출발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요일 별 데이터를 근거로 예상 시간을 제공한다. 목적지까지 정확하고 가장 빠른 길을 알려는 것은 내비게이션의 필수 덕목이며,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다.

글. 엔카매거진 기자 ‘고석연’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