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6월 12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그날은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인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도 어린 아이들이 일하여 만든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아동 노동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국립국악원

1. 매일 입는 옷-글로벌 브랜드 의류에 묻어있는 아이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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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의 가장 값싼 노동력입니다’

일부 글로벌 의류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하청업체에서는 방글라데시 아동들의 노동력을 착취합니다.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는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의 하청을 받던 의류 공장 ‘라나 플라자’가 1,100여 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품삯이 가장 싸다는 이유로 착취 당하는 ‘아동 노예’, 아동 노동자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방글라데시에서는 이 붕괴사고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정부도 불법 아동착취 근절을 약속했으나 아직도 방글라데시 아이들의 손에서는 피와 땀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가족의 생계가 걸린 노동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이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이 먹을 쌀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2.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 다이아몬드에는 어린이들의 피가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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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눈물과 피가 묻어있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일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인권기구인 국제 앰네스티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여전치 아동 착취로 채굴된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200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유명해진 바 있지요! 안전시설도 없는 광산에서 강제로 채굴에 동원되는 아이들. 이 원석을 서구 국가에 팔고 난 수익금은 다시 아프리카의 독재자와 군 무기 자금 등 다른 피를 부르는 일에 쓰입니다.

3.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축구 – 축구공을 한 땀 한 땀 꿰맨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단돈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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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에 사용되는 축구공은 대부분 제3세계 빈곤아동의 노동 착취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는 스포츠 업계의 대표적인 아동 인권 문제로, 어린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축구공을 꿰매고 그 대가로 100~200원을 받습니다. 이 돈은 아이들이 용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계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그들의 가족들이 쌀을 비롯한 그 날의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됩니다.


6월 12일은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입니다.
그렇다면 착취 당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암암리에 거래되는 아동 노예 노동의 결과물인 제품 불매운동
나쁜 과정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난다면 어떨까요? 한 명의 소비자는 작지만, 한 명 한 명이 모인 소비자들의 힘은 작지 않습니다.

2. 방글라데시 워킹스쿨 지원: 최소한의 교육과 착한 노동 보장
방글라데시의 한 아동복지 단체는 오늘 당장 생계를 중단할 수 없는 노동 아동들을 위해 ‘워킹 스쿨’을 운영합니다. 당장 생계가 걸린 노동을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최소한의 기본적인 교육을 보장하고, 불법적인 노예 노동이나 지나치게 긴 근로시간을 금지할 수 있도록 사업주와 협의를 하고, 모니터하는 시스템입니다.

3. 아이들이 처한 실태나,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대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주세요
한 명 한 명의 움직임은 작지만, 여러 개인이 관심을 갖고 관심을 모아 이슈화하는 힘은 작지 않습니다.

우리가 싼 가격에 구입하는 많은 제품들 중에는 아동 노예 노동의 결과물인 제품도 있습니다. 언론, 시민단체에 의해 밝혀지기라도 하면 다행입니다. 대부분의 아동 노동 제품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이 암암리에 거래됩니다. 이 어두운 면을 늘 감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나쁜 어른들이 만든 나쁜 기업이 만든 나쁜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한 명 한 명의 소비자가 늘어난다면, 언젠가는 세상도 많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