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남기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건 사진이다. 소중한 내 사람들과 한 장 한 장 예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애써 노력할 필요도 있다. 셔터만 누르기만 해도 인생샷이 나온다는 그 곳으로 이번 주말 떠나보자.

① 용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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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랜드는 망우동에 위치한 폐 놀이공원이지만, 요즘 잡지 화보나, 뮤직비디오 등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어서 분위기 있는 출사지로 뜨고 있는 핫 플레이스다. 이 곳에 가면, 커플들이나 트윈룩을 입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차림의 예비 부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

회전목마, 범퍼카, 다람쥐통 등 정지되어 있는 놀이기구들은 마치 그 공간의 시간까지 멈춰놓은 듯하다. 그런 매력적인 배경 덕분에 예쁘고 빈티지한 색감의 사진들을 남길 수가 있다. 주말은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평일에 찾는 것이 좋다. 근처에 밥을 먹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서 도시락과 물을 챙겨가길 바란다. 입장료는 5000원. 조만간 철거를 한다는 소리가 있으니, 그 전에 서둘러 예쁜 사진을 남겨보자.

② 양평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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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는 사진 동호인들이 최고의 출사지로 꼽을만큼, 셔터만 누르면 그림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고 두물머리 근처를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다가 예쁜 곳이 눈에 띈다면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기 좋다.

두물머리의 유명한 포토존인 두물머리 액자는 언제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다른 풍경을 담아내면서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세미원의 연꽃호수나 카페 테라로사 등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 콧바람을 쐬면서 의미있는 한 장을 남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③ 올림픽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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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BHJjsw9jSrh/

 
올림픽 공원은 넓디 넓은만큼, 우리에게 인생샷을 남겨 줄 곳도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웨딩촬영이라던가 데이트스냅사진 장소로 가장 많이 꼽히기도 하는 곳. 장미광장부터, 나홀로나무, 들꽃 마루까지 초록색 풀과 알록달록 꽃을 배경으로, 사진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는 곳들로 가득하다.

돗자리까지 챙겨가서 널따란 잔디에 깔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④ 군산 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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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BGgnU90BxsD/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어서게 되면, 뭐 이런 곳이 다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주변 아파트들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 물씬 드는 곳인 말이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들 사이로 쭉 뻗어 있는 기찻길에 더이상 기차는 다니지 않고, 그 위로 사진을 찍으러 온 관광객들만이 다니고 있다. 주변에 교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어서 복고 테마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실제로 기찻길 주변의 집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살고 계시니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기본 예의. 맑은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는 날에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언제 찾아도 좋은 장소이다.

⑤ 홍제동 개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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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이화 벽화마을과 같은 벽화마을이 전국적으로 생겨났고,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전에는 아무도 찾지 않던 달동네의 화려한 변신.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달동네 중 하나인 개미마을이 나타난다. 회색 빛 담과 바닥에는 대학생들이 그려 놓은 따뜻하고 밝은 그림들로 가득하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숨차지만, 조금 천천히 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올라가다 보면, 주민들의 세심하고 따뜻한 온기와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동네인만큼, 사진을 찍거나 주변을 둘러볼 때도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센스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