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달라지듯이, 듣고 싶은 음악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특히 더 생각나는 노래, 비가 올 때 들으면 더 좋은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국립국악원

1.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비 오는 날 빠지지 않고 생각나는 노래, 고 김현식 님의 비처럼 음악처럼입니다. 위의 영상은 90년 7월에 열렸던 마지막 콘서트 영상인데요. 많이 아프실 때 부르신 노래라 음 이탈도 많이 나지만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음악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6년도 12월에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곡이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의 레전드 가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명곡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김현식 님. 지금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해서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식 님의 다른 명곡으로는 < 내 사랑 내 곁에>가 있으니 ‘비처럼 음악처럼’과 함께 들어보세요~

2. 빗속에서 – 이문세

‘빗속에서’는 1985년에 발매된 이문세 님의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에 수록된 곡으로 이문세님의 3집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윤도현, 로이킴, 앤드류최, 존박 등 수많은 분들이 리메이크하며 명곡임을 증명했는데요. 많은 분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로 들어도 노래가 좋은 건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그대 모습 생각해
이룰 수 없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생각하네

가사는 이문세 님이 직접 작사하셨는데요. 이별을 경험남 사람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 들으면 더욱 감성이 촉촉해지는 걸까요?

3. 비와 당신 – 박중훈

영화 ‘라디오스타’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박중훈님의 ‘비와 당신’입니다. 박중훈님의 거친 목소리가 노래에 더 깊은 감성을 불어 넣는 것 같은데요. ‘라디오 스타’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인 만큼, 비와 당신의 가사는 두 남자가 싸워서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상황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 가수 럼블피쉬가 리메이크해서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럼블피쉬는 박중훈 님과는 다르게 조금은 애절한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같은 곡이지만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함께 들으면 더욱 좋겠죠?

비 오는 날 저녁, 따뜻한 영화 ‘라디오 스타’도 감상하고 ‘비와 당신’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요?

4. 우산(feat.윤하) – 에픽하이

‘우산’은 에픽하이의 5집 앨범 ‘Pieces, Part One’에 수록된 곡입니다. 2008년에 발매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타블로, 미쓰라진의 잔잔한 랩과 윤하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조화되어 애절한 음악을 완성시킨 곡입니다.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되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돼요

위 가사에서 느껴지듯이 사랑하는 남녀 간의 감정을 써 내려간 곡이지만, 더 넓게는 사랑하고 있는 모든 사람과의 이별을 얘기하고 있다고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면 에픽하이의 ‘우산’으로 슬픈 감정을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5. 비가 오는 날엔 – 비스트

마지막 곡은 비가 오면 꼭 생각나는 노래 중에 하나!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입니다. ‘비가 오늘 날엔’은 2011년도에 발매된 디지털 싱글 앨범인데요.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발매되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곡입니다.

아이돌 음악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비스트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발라드로 소화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메인 보컬인 양요셉님의 음색이 더 잘 표현되어, 이별 후에 감정을 더욱 충실히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평소와 다르게 감정이 풍부 해지는데요. 이럴 때 5가지 명곡과 함께 감성 충만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