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래블러 제나입니다^^ 오늘은 스페인여행시리즈 다섯 번째 시간으로 세비야의 두 번째 여행기를 소개해드릴게요.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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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는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요. 그래서 세비야 여행코스는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답니다.
보통은 세비야 대성당을 시작으로 알카사르, 세비야 대학, 스페인 광장, 황금의 탑을 둘러보고, 산타 크루스 지구는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여유 있게 따로 둘러보셔도 돼요. 그리고 왕립 투우장에서 투우 경기를 관람하거나, 밤에 세비야 플라멩코를 감상하신답니다.

세비야가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1박 2일 정도면 주요한 관광지는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나홀로 스페인여행 4]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지난 시간에 세비야 여행 첫 번째 시간으로 세계 3대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과 아름다운 알카사르를 만나보셨어요. 오늘은 알카사르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세비야 대학을 시작으로 세비야 여행코스의 하이라이트,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시고요, 황금의 탑, 산타 크루스 지구를 함께 여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나와 함께하는 공감여행! 지금부터 세비야 두 번째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세비야 대학(Unoversidad de Se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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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는 최초의 담배공장이 세워진 후 유럽 담배 산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다고 한다. 시내 곳곳에 흩어져있던 담배공장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새 건물을 짓게 되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세비야 대학의 법학부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카르멘>의 배경이 이곳 세비야의 담배공장이었다고 하는데, 역사적 문학사적 배경이 된 이 세비야 대학은 여러모로 짠한 감동을 주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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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번 세계 여행을 다닐 때마다 반드시 들리는 곳이 도서관 다음으로 각 도시별 대학교이다. 그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들이 모인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세비야 대학 역시 그들만의 자유로운 대학 문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한동안 캠퍼스를 누비며 머물러 있었다.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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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페인 하면 떠올리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스페인 광장이 아닐까 싶다. ‘김태희의 CF 광고’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으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이곳은 스페인에서 제일 아름답기로 유명한 광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비야를 찾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스페인 광장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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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페인 광장을 찾았던 이때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름을 지나 가을을 준비하는 시기인 9월이었지만, 스페인의 남부 지역이다 보니, 여름의 뜨거운 기운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되도록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오전 일정으로 낮 시간을 피해 갔지만, 대지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은근히 광장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보통 야경을 많이 보러 오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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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 입구로 들어서면 양 끝 쪽에 높은 건물들이 스페인 광장을 장식하듯 중심을 잡고 서 있다. 중앙에는 힘찬 분수가 뜨겁게 달궈진 스페인 광장을 식혀 주고 있었고, 광장을 가로질러 메인 건축물 앞에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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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은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조성됐다고 한다. 극장식 반원형 건축물에 화려한 타일 장식이 유명하다. 장식 하나하나가 광장을 더욱 세련되고 화사하게 꾸며주는 듯하다. 낮만큼 밤이 화려하다고 하는데, 밤의 정경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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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타일 벤치는 광장 건물의 밑단을 꾸미고 있는데, 이는 스페인의 58개의 도시 지도와 휘장,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타일로 장식해 놓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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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 지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스페인 지역의 역사와 도시를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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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내가 갈 지역과 다녀온 지역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도 타일 앞에서 기념촬영 찰칵!
벤치마다 장식된 타일은 햇빛 아래에서도 그렇게 뜨겁지 않아, 스페인 광장 전체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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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구름다리를 건너면서도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식들 때문에 눈에 담고 사진에 담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서도 이리도 사진을 많이 찍은 걸 보면, 스페인 광장에 있는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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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식 반원형 건물 안으로 들어가 스페인 광장의 전체 정경을 즐기며 너무도 뜨겁게 달궈진 열기를 식힐 수 있었다.

스페인 여행 중에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던 장소가 바로 이 스페인 광장이다. 그만큼 광장의 전체적인 건축미 뿐 아니라, 타일 하나하나에서 수많은 벤치와 시원한 분수까지 뭐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화려하고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스페인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세비야 여행을 선택한 것이 얼마나 잘 한 일이었는지 나 자신을 충분히 칭찬하고도 남는 순간이었다.


황금의 탑(Torre del 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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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의 감동을 가슴에 듬뿍 새겨 놓고 다시 길을 나서 이곳, 황금의 탑으로 왔다! 황금의 탑은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떠난 곳이다.

1220년에 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이곳은 처음 황금색 타일 장식 때문에 혹은 신대륙으로부터 가져온 황금 보관 장소였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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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흐르는 과달키비르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스페인 여행의 중반에 들어선 나는 잠시 여행의 피로를 풀며 여유를 가졌던 장소였다.


산타 크루스 지구(Barrio de Santa C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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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유대인의 거주지였다고 하는 이곳은 대성당과 알카사르 주변의 구시가지이다.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레스토랑, 카페가 있어 세비야의 옛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이곳을 거닐며 작은 카페에서 마신 진한 샹그리아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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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여행을 마치고….”
여행이란, 바로 이 안달루시아와 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에서
여유 있게 머물면서 사색도 하고,
내일을 그려보는 것이
참된 의미의 ‘休’이자 진정한 旅行임을,
이곳을 떠나면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간의 내 여행 철학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으며,
다음 여행의 컨셉과 목적에 깊은 고민을
안기기도 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