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저 그런 날, 기분 좋아 소리치고 싶은 날, 웃어도 하루, 울어도 하루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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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날이 있잖아요? 저는 친구한테 제 기분이 몇 층이라고 표현을 해요.

“나 오늘 지하 2층이야”

“또 왜?”

“지난번에 지원했던데 떨어졌어”

“지상으로 올라와 맥주 한잔 하자”

이런 날, 제가 쓰는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친구를 만나서 흥청이 망청이 내일 지구가 끝날 것처럼 술을 마신다. 그런데 친구들이 다 바쁘다, 그러면 두 번째 방법은 집에 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책을 읽어요. 생각 많이 해야 하는 책 말고. 인생이 다 힘들구나, 나만 그런 거 아니구나 하는 에세이?

그런 날 읽기 좋은 <어떤 하루>에 나오는 자존감이 바닥인 날 당신이 해야 할 3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주변 환경을 바꿔보세요. 

만나면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 과거에 머무르는 사람들, 쉽게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들과는 너무 가까이 않는 겁니다. 긍정적인 사람,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세요. 환경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둘째, 완벽해지기를 포기하세요. 

우리는 처음부터 완벽함을 원합니다. 한 큐에 잘되고 싶고, 성공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의 밝은 면만을 보고 성공한 사람들이 그것을 얻기까지 숱하게 실패한 것은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완벽하지 않습니다. 많이 실패합시다.

셋째,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세요. 

가족이나 직장동료가 짜증을 낼 때 잘잘못을 가리면서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그가 투덜대는 것은 나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나 지금 힘들다고, 내 편에 서서 위로해달라는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한 마디면 많은 일들이 좋게 끝납니다. 우리가 한 번만 행동을 멈추고 숨을 고르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를 읽을 때 울컥했는데요. 이렇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었던 건 신준모 작가가 많은 실패와 굴곡을 견뎠기 때문인 거 같아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도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더라.

지금은 큰 문제 같아도 어떻게든 다 해결된다.

손해를 본 것 같아도, 다 좋은 일로 돌아오더라.

밖으로 나가서, 멋진 실패를 실컷 맛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