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오를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타다가 ‘보험회사의 긴급 연료 보충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하지만 이는 별로 추천할 방법이 아닙니다. 단 몇천 원 아끼려다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수리비로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연료 라인과 인젝터 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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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엔진이 돌고 있는 동안 연료펌프와 연료 라인엔 항상 연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윤활과 냉각의 효과를 얻죠. 그런데 연료가 바닥나 버리면 짧은 순간이지만 윤활과 냉각 효과가 없어져 이들 부품의 마모가 진행됩니다. 특히, 디젤 엔진 혹은 직분사 가솔린 엔진처럼 실린더 내로 연료를 쏘는 경우엔 값비싼 인젝터에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배터리와 스타터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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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을 움직이려면 배터리와 스타터가 필수죠. 배터리의 전기로 스타터를 돌리고 이를 다시 엔진에 물려 시동을 걸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이 과정이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기에 큰 문제가 없죠. 그런데 연료를 바닥낸 후 시동을 걸 땐, 긴 라인을 연료로 채울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빨대를 이용해 음료수를 마실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처음에 드는 빠는 힘과 음료수가 빨대에 채워진 후의 느낌이 다르죠. 엔진과 배터리, 스타터 등이 생생한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차가 오래되어 부품에 피로가 쌓였을 땐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연료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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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바닥까지 모두 사용하다 보면 가라앉은 아주 작은 불순물을 빨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자동차 부품 중 연료펌프나 인젝터 등 정밀한 부분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1/4일 정도에서 연료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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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살폈듯 연료가 바닥나면 연료펌프, 인젝터, 배터리, 스타터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평소 단골 주유소를 정하고 연료 게이지의 ¼ 정도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글. 엔카매거진 박영문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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