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같은 고정된 공간이 아닌 카페나 외부에서 이동하며 업무를 보게 되는노트북은 아무래도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픈된 환경에서 노트북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이때 중요한 정보나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들이 노출될 위험이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요.

특히 요즘에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가 뒤에서 슥하고 비밀번호와 같은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정보를 훔쳐볼 수도 있죠.

그런 걱정 때문에 보안필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각도에 따라서는 보안필름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직접 엿보기 방지 렌즈를 만들었습니다.

▼ 밑에 영상을 한 번 보시죠! ▼

出来ました。これで周りの目を気にせずネットサーフができるよー!! pic.twitter.com/CZfRK0OJun

— ゆき@技術書典3【い10】 (@yk_ichinomiya) 2017년 8월 22일

각도와 전혀 상관없이 이 렌즈를 통해서만 노트북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절대보안을 자랑하는 노트북이죠.

놀랍죠?

그런데 이 방식은 원리적으로는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노트북의 TN패널을 분해해서 전면의 편광판을 떼어낸 것뿐이라고 하네요.

편광판은 원하는 빛만 골라서 투과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111

자연 상태에서의 빛은 모든 방향으로 진동을 하는데 편광판은 이 빛을 한쪽으로만 진동하는 빛으로 바꿔 투과시켜주는 것이죠.

그래서 편광판을 분리한 노트북의 백라이트는 우리 눈에 그저 뿌옇게만 보이게 됩니다.

3

빛이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렇게 편광판만을 떼어내 전용 안경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본인만이 사용 가능한 절대 보안 노트북을 만들 수도 있을 텐데요.

다만 이 방법은 노트북의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분해작업 중에 유리가 깨지거나 노트북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합니다.

제작자는 이에 대해 따라하는 것은 완전히 본인 책임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철벽보안 노트북

1

그럼에도 이런 절대 보안 노트북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노트북이 있다면 한 번쯤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

철벽보안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