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를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요?
기자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12월을 좋아한다. 한 해의 마지막 해인 12월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하지만 기자는 이 모든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크리스마스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종소리가 찰찰 나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거리엔 반짝거리는 조명들이 넘실거린다. 삭막한 아파트 창들도 12월이 되면 트리 불빛들로 찬란하게 빛난다. 모든 이들이 사랑을 꿈꾸고, 파티를 계획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이달. 세상엔 예쁜 것들이 넘쳐난다.
얼마 전 잠깐 밖에 나갔다 온 기자의 손에는 라인 프렌즈 크리스마스 한정 피규어가 든 시리얼, 햄버거를 먹고 구매한 카카오프렌즈 크리스마스 한정판 인형, 패키지가 귀여운 크리스마스 한정판 바나나맛 우유가 들려있었다. 나만 당할 순 없지. 세상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제품들을 모아봤다. 크리스마스가 가기 전에 하나쯤은 장만해보자.
키덜트족은 크리스마스가 행복해요
키덜트족에게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감사한 날이다.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나에게 선물도 할 수 있고, 마침 갖고 싶은 한정판도 다양하게 출시되니까. 키덜트가 사랑하는 블럭의 세계는 이미 다양하게 크리스마스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사무실 책상 한 켠에 가만히 올려 놓기 좋은 제품부터 집 안에서 제대로 한 자리 차지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줄 제품까지. 레고, 플레이모빌, 옥스포드 등 브랜드도 다양하게 준비해봤다.
▶ 레고만 있으면 너무 행복해
① 매일 하나씩, 크리스마스 캘린더 : 스타워즈 75184, 프렌즈 41326, 시티 60155
▲ 레고 스타워즈 크리스마스 캘린더 75184
<이미지 출처 : 레고>
키덜트 하면 레고가 빠질 수 없다. 레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메인화면이 온갖 크리스마스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다. 그중 가장 기대를 자아내는 건 바로 크리스마스 캘린더다. 박스를 열면 1부터 24까지 적힌 비밀의 문이 나타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에 하나씩 날짜에 맞춰 비밀의 문을 열어 아이템을 확인해보자. 매일매일 작은 선물을 받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캘린더에도 여러 버전이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건 스타워즈다. 각종 피규어와 탈것들이 담겨 있는데 아주 앙증맞다. 스타워즈 덕후라면 지르자. 여아들이 딱 좋아할 만한 버전의 캘린더도 있다. 레고 프렌즈 크리스마스 캘린더 41326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과 동물 피규어들이 모여 크리스마스날이 되면 파티를 벌일 수 있다.
시티 크리스마스 캘린더 60155 는 개인적으론 세 가지 버전 중 가장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나는 제품인 것 같다. 산타 할아버지가 들어있기도 하고.
② 레고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 10249, 10254, 10259
▲ 레고 눈덮인 장난감 가게 10249
<이미지 출처 : 레고>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콘셉트가 독특하긴 하지만 조립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조금 시시할 수도 있다. 혹시 크리스마스에 방에만 있으며 레고를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금 난이도가 있는 조립 세트도 찾아봤다.
눈 덮인 장난감 가게 10249 은 크리스마스를 맞은 장난감 가게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제품이다. 눈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커다란 트리 등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낸다.
홀리데이 기차 10254, 윈터 빌리지 기차역 10259 도 빠질 수 없다. 크리스마스트리, 각종 선물을 싣고 칙칙폭폭 달리는 홀리데이 기차. 기차의 종착역은 아마 윈터빌리지 기차역일지도. 기차역 시계탑과 가로등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려 있다.
③ 레고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사은품 : 40253, 40223
다음은 공식적으로 따로 팔지는 않고 사은품 형식으로 주어지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들이다. 혹시 레고를 사려고 했다면 지금이 기회다.
▲ 크리스마스 조립 세트 40253
<이미지 출처 : 레고>
크리스마스 조립 세트 40253 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브릭 세트다. 산타, 루돌프, 트리, 썰매 등 원하는 대로 만들었다 분해했다 하며 가지고 노는 제품이다. 레고 공식 쇼핑몰에서 7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증정한다.
▲ 스노우글로브 40223
<이미지 출처 : 레고>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면 딱 좋을 것 같은 레고 스노우글로브 40223 는 따로 판다면 저것만 사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레고 심슨 퀵키마트, 심슨하우스, 포르쉐 911등 잘 나가는 8개 제품 중 하나를 구매할 경우 주어진다.
▶ 레고의 대항마 플레이모빌
① 플레이모빌 캘린더 : 왕실가족의 아이스 스케이팅 9008
레고의 대항마 플레이모빌도 놓칠 수 없다. 레고의 크리스마스 캘린더처럼 하루에 하나씩 열어볼 수 있는 패키지다. 화려한 왕실 가족, 눈꽃이 내려앉은 나무, 소박한 트리와 여러 동물이 들어있다. 피규어가 중심이 되며 소장하기 좋다.
② 대형 피규어 : XXL 산타 피규어 6629
<이미지 출처 : 플레이모빌>
앞서 언급했듯이 플레이모빌의 핵심은 ‘피규어’다. 이 제품은 초대형 산타 그 자체. 세워 놓으면 트리만큼의 존재감을 낼 수 있겠다. 키가 무려 60cm!
▶ 픽셀 블록 마니아라면 : 옥스포드 크리스마스 프렌즈 픽셀 블록 CF4071
<이미지 출처 : 옥스포드>
우리나라 대표 블록 옥스포드도 빠질 수 없다. 이 제품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 옥스포드 디자이너가 직원들에게 만들어 선물했던 게 호응을 얻어 출시됐다. 작은 픽셀 블록을 조립해 트리, 산타, 루돌프를 만들 수 있다.
▶ 키덜트의 페이퍼토이 : 페이퍼로 입체 트리, 리스, 종
< 이미지 출처 : 페이퍼로>
작은 소품용으로 페이퍼로의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골라왔다. 종이를 이리 끼우고 저리 끼워 조립해 만드는 입체 트리, 리스, 그리고 종이다. 가위나 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위질이 귀찮거나 손에 끈끈한 풀이 묻는 것이 싫은 키덜트에게 추천한다. 종이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소품 중 가장 아름답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오직 올해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기 전에만 손에 넣을 수 있는 한정판은 아무래도 더 희소가치가 있다. 우리가 입고 바르고 걸치고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에 크리스마스 한정판이 있더라. 모름지기 크리스마스라면 크리스마스 한정판 화장품을 바르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운동화를 신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를 사서, 크리스마스 한정판 와인을 곁들여보자. 캐릭터 상품 같은 한정품은 트리를 꾸미는 것만큼이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느낌을 가져다주기도 할 것.
▶ 화장품 크리스마스 에디션
① DTRT 텐섹 홀리데이 에디션
<이미지 출처 :DTRT>
DTRT의 베스트 제품만 모은 홀리데이 에디션. 올인원 로션 텐섹과 초보습 크림 스킨세이버를 세트로 묶었다. 텐섹은 스킨과 로션, 에센스, 거기에 향수까지 하나로 더한 제품으로 이것저것 바르기 귀찮아하는 남자들을 위해 태어났다. 평소엔 텐섹 하나면 충분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엔 보습크림 하나 정도 덧바르는 게 좋겠다.
② 아쿠아 디 파르마 크리스마스 코프레 콜로니아 클럽
<이미지 출처 : 아쿠아 디 파르마>
아쿠아 디 파르마의 시그니처 컬러 상자에 은색 조명 장식을 더한 홀리데이 에디션이다. 향수와 애프터 쉐이브, 헤어 앤 샤워 젤로 구성됐다. 향수는 콜로니아 클럽 제품으로 시트러스 향에 싱그러움을 더했다고.
③ 더페이스샵 크리스마스 에디션
<이미지 출처 : 더페이스샵>
보통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빨강과 초록을 메인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더페이스샵은 골드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면서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상대적으로 사용 연령대가 어린 틴트 제품에는 뚜껑에 스노우볼을 달아 귀여움도 놓치지 않았다. 기초 라인부터 색조, 바디케어, 향수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루어졌다.
④ 록시땅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미지 출처 : 록시땅>
앞에 몇 번이나 설명했던 크리스마스 캘린더가 화장품 업계에도 있었다. 핸드크림, 바디로션, 향수 등 24가지 제품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박스 곳곳에 넣어뒀다. 다 꺼내놓고 보면 마음이 넉넉해질 것만 같다.
▶ 패션잡화 크리스마스 에디션
① 오니츠카타이거 론쉽 벨벳
<이미지 출처 : 오니츠카타이거>
겨울에 잘 어울리는 소제 벨벳을 이용한 오니츠카타이거의 스니커즈다. 어퍼부터 신발 끈까지 벨벳으로 되어 있다. 레드, 블랙, 네이비 세 가지 컬러로 출시했는데 크리스마스엔 역시 레드.
② 나이키 에어 조던 11 레트로
<이미지 출처 : 나이키>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출시한 건 아니지만 생김새를 보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프리미엄 에나멜 가죽은 강렬한 레드를 블링블링 빛나게 한다. 이 모델은 시카고 불스가 역대 최강팀이라 불리던 1996년을 기리는 모델로 시카고 불스의 상징 컬러인 레드를 전체적으로 사용했다.
③ 오에스티 베리민트 크리스마스
<이미지 출처 : 오에스티>
어쩐지 티파니를 떠올리게 하는 민트색 케이스에 메탈 시계, 목걸이, 스노우볼 볼펜이 들어 있다. 시계도 목걸이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 캐릭터 제품 크리스마스 에디션
①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스노우볼
<이미지 출처 : 카카오프렌즈>
팔랑팔랑 언제나 눈이 내리는 스노우볼처럼 낭만적인 소품이 또 있을까.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별 스노우볼을 내놨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건 레어템 대형 라이언 스노우볼이다. 다른 스노우볼에 비해 4배나 비싸지만 디테일이 훨씬 뛰어나다.
② 라인프렌즈 한정판 인형
<이미지 출처 :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는 두 종류의 인형 세트를 내놨다. 하나는 눈사람 옷을 입은 브라운, 루돌프 옷을 입은 코니 세트. 다른 하나는 눈사람 옷을 입은 브라운, 별 옷을 입은 샐리 세트인데 이 세트는 오너먼트처럼 트리에 걸 수 있도록 만들었다.
▶ 먹고 마시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① 배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지 출처 :베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무려 2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그중 스노우볼 모습을 한 ‘눈 내리는 스노우 빌리지’ 케이크가 메인이다. 상단의 핑크 구름을 누르면 슈가 파우더가 눈처럼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누릴 수 있다.
② 스타벅스 오허니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지 출처 :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컬러를 입은 무지개떡 같은 스타벅스의 케이크다. 빨간색은 레드벨벳, 초록색은 그린티 시트다. 사이사이에 하얀 층은 그릭 요거트 크림. 상큼한 맛에 달콤한 맛을 더했다.
③ 산테로 모스카토 크리스마스 에디션
<이미지 출처 : 오픈 마켓>
분위기 있는 파티에 어울릴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 패키지라면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합격이다. 파란색 병에 붉은색 캡슐, 라벨 상단에는 Happy Holiday라는 문구까지 새겨져 있으니 완벽하다.
④ 큐원 상쾌환
<이미지 출처 : 오픈마켓>
연말이 되면 송년회다 뭐다 구실을 만들어 술자리를 갖게 된다. 숙취해소 제품 상쾌환은 성수기를 맞아 크리스마스 옷을 입은 혜리 패키지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 생활 용품도 크리스마스 에디션 : 몽드드, 앙블랑, 페넬로페
<이미지 출처 : 몽드드, 앙블랑, 페넬로페>
물티슈도 패키지 디자인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몽드드는 핑크, 앙블랑과 페넬로페는 레드와 그린을 메인컬러로 잡았다. 시시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매일 쓰는 물티슈에서 크리스마스 무드를 느낄 수 있다면 살만하지 않을까.
나열하고 보니 대부분 소소한 제품이다. 평소엔 시시하게 여기던 것들조차 새로운 옷을 입고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다니. 이게 다 크리스마스 때문이다. 이렇게 많이 준비했으니 이 중에 하나쯤은 여러분 마음에 드는 게 있겠지. 쓸데없지만 어여쁜 크리스마스 아이템으로 스몰 럭셔리라는 걸 경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길 기원한다. Merry Christmas!
기획, 편집 / 이은화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염아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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