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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맥주를 생맥주로 만드는 기적, 맥주서버 리뷰.
- URL: https://www.sharehows.com/78534/
- Published: 2018-04-04T11:24:19.000Z
- Updated: 2026-09-03T09:36:02.000Z
- Author: 마시즘
- Tags: 푸드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1804/78534_26827_1124.jpg)

맥주덕후라면 이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나? 내 집을 순식간에 bar로 만들어주는 맥주서버 리뷰.

## “동창회는 잘난 척의 다른 이름일까?”

매점 빵 한 입에도 울고불고 달려들었던 녀석들의 입에서 집이 얼마고, 차가 얼마고 하는 게 신기하다. 문제는 대화가 오갈수록 말이 맥주처럼 거품이 차오르기 시작한다는 것. 세계 증시가 어떻고, 한국 정치가 어떻고. 내가 주소를 잘못 착각해서 동창회가 아니라 경제인 연합회나 다보스 포럼에 온 건 아니겠지?

“야\~ 우리 2차 맥주 하러 갈 건데 너는 안 가냐?”

응 안 간다. 2차를 주도하는 저 친구는 지금 보험을 팔기 위해 혈안이 되었거든. 아마 지금 빠지지 않으면 보험가입서에 사인을 할 때까지 지옥의 음주 파티가 될지 모른다. 그것도 모르는 녀석들은 크림 생맥주, 크림 생맥주 노래를 부른다. 집에서 심심하게 캔맥주나 마실 내가 불쌍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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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준비했다나의 크림 맥주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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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다. 어두운 방 안에서 고독하게 빛나는 녀석이 있다. 맥주 계의 마이다스의 손 ‘맥주 서버(Beer Server)’다. 이 녀석 앞에서는 평범한 머글인 나도 고독하고 젊은 CEO가 된다. 통장은 변함없이 기분만 그렇다는 게 함정이지만.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맥주 바. 나는 맥주서버의 아우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외투를 정리한다. 손톱을 깎을 때만 사용하는 신문도 한 번 펼쳐본다. 음 오늘의 운세는… 맥주 마시기 참 좋은 날 같군. 나의 호들갑을 이해해 주시라. 이 마성의 기계를 다루기 위해서는 허세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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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맥주를크림맥주로 만드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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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서버. 맥주거품기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맥덕이라면 하나쯤은 갖추고 싶은 드림카 같은 것이다. 캔맥주를 거품이 풍성한 크림 맥주로 만들어 주니까. 방법은 간단하다. 맥주서버를 열어 캔을 넣는다. 캔 뚜껑 부분에 호스를 넣어 닫는다. 맥주서버 레버를 아래로 누르면 맥주가 위로 누르면 거품이 쏟아진다.

산토리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크리미 서버’의 히트 이후로 많은 종류의 맥주 서버가 만들어졌다. 나처럼 집에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맥주서버도 있지만, 휴대용 맥주서버들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피크닉 혹은 모임에서 한 번 사용하면 주목받기 참 좋다. 대신 모두의 맥주를 제조해줘야 한다는 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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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나만을 위한크림 맥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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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크림맥주는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일반적으로 맥주를 잔에 따르면 거품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맥주서버는 초음파를 이용해 입자가 작은 거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품층은 쉽게 꺼지거나 마실 때 밀리지 않고 입에 부드럽게 들어온다. ‘크림’이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었다.

무엇보다 맥주 거품의 풍미를 배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 일본에는 맥주서버 장인이 있다. 똑같은 생맥주를 몇 번 레버를 제치는가로 가게 메뉴가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감히 그분의 경지까지 닿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저렇게 맥주를 제조해보면서 마시는 재미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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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는 한 모금도대충 마셔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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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적막한 방에서 마시는 맥주의 느낌은 특별하다. 마치 조조영화를 보는데 극장에 나 혼자 남아있는 기분 혹은 술집 하나를 통째로 빌린 기분이 든다. 나는 여전히 실내등을 환하게 켜지 않는다. 아직 나는 이 환상 속에 머무르고 싶기 때문이다.

정성스럽게 만든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켠다. 친구도 중요하고 일도 성공도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것은 하루의 시간을 온전히 달래 줄 맥주다. 그러니 한 모금도 대충 마실 수 없다. 맥주서버는 그렇게 맥덕인생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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