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모든 분들에게 현직 기자가 말합니다.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글은 애쓴다고 잘 써지지 않아요…물 흐르듯 읽혀야 하는 게 글이에요

글이 안 써져요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으신데요?”

“음…”

“저랑 같이 대화를 해보시겠어요?”

“오늘 드신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에이 그건 너무 쉬운 주제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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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 독자들과의 대화입니다. 글이 무조건 현학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 이야기를 글자란 도구로 적어놓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글은 무조건 쉬워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글이 어렵고 뭔가 심오한 의미를 내포해야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글이란 누군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려는 게 목적 아닌가요. 그러려면 쉬워야겠죠.

쓱 하고 읽었을 때 쓱 이해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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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때에 따라서는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쓴 저자의 의도를 읽어야 글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전 문학에서는 이런 함축적 의미를 담은 글은 좋다고 봅니다만,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쉬운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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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잘 쓰려고 하다 보면 평소에 쓰지도 않는 수식어만 잔뜩 들어갈 뿐입니다. 현란한 수식어보다 담백한 글이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더 잘 울립니다.

글쓰기 고민이 있다면 일단 쓰세요. 그리고 고쳐보세요. 쓰고 고치고 하다보면 어느새 글쓰기 내공은 깊어져 있을 거예요.

준비되셨나요?

어깨 힘 빼시고,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써내려가세요. 그리고 명심하세요. 글이 엉망이 되는 경우의 99%가 잘 쓰려고 기를 쓰다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이죠.